| ▲ 정부가 약속한 대로 2040년 재생에너지 220GW 목표를 달성해도 탄소중립 이행은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메가 프로젝트 수요를 반영한 가스 발전 온실가스 배출량. <그린피스> |
17일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에너지·기후 정책 전문 연구기관 '플랜잇(PLANIT)'에 의뢰해 진행한 '전력부문 탈탄소화를 위한 전력수급기본계획 대안 시나리오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오픈소스 전력시스템 모델(PyPSA)을 기반으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기준 재생에너지 보급 및 전력 수요 전망 등을 조합해 전력 부문의 대안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메가프로젝트 전력 수요가 추가된다면 석탄 발전을 전면 폐쇄하더라도 발전 부문 배출량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안 허용 수준을 크게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탄 퇴출로 생긴 공급 공백과 메가프로젝트의 추가 전력수요를 상당 부분 가스 발전이 충당하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8월 20일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총괄위원회가 발표한 전력 수요 상향치 (기존 대비 26.6~26.8GW 증가)를 참고해 추가 분석한 결과다.
메가프로젝트로 인한 30GW의 전력 수요가 추가된다면 가스 발전량은 기존 탈석탄 시나리오(44 TWh) 대비 약 5배(224 TWh)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90메가톤으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안 목표치를 1.6배 초과한다. 대규모 전력공급 반영을 위해 기존 탈석탄 시나리오의 가스발전 이용률 제약을 해제하고 분석했음에도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추가 수요를 20GW로 산정하더라도 가스 발전량은 208 TWh로 기존 시나리오 대비 약 4.7배 증가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목표치의 1.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자현 플랜잇 에너지전환팀 팀장은 "메가프로젝트 추가 수요가 가스 발전으로 충당된다는 결과는 가스 발전에 대한 규제가 병행되지 않고서는 재생에너지를 늘려도 실질적인 탄소 감축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신민주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정부가 2040년 재생에너지 220GW 확대를 목표했음에도 메가프로젝트 수요로 인해 탄소 감축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다"라며 "특히 주무부처인 기후에너지환경부 김성환 장관이 가스 발전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언급한 것은 LNG 비중을 26.8%에서 10.6%로 줄이기로 한 11차 전기본 결정과 NDC를 동시에 뒤집는 처사"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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