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포르투갈 대정전으로 '올스톱', "급격한 기온변동에 전력망 끊긴 듯"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일부 지역 등 남부 유럽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의 원인이 기후변화에 있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포르투갈 국가 전력망 운영사 REN은 28일(현지시각) '극심한 기온 변화로 인해 초고압 송전선에서 '이상 진동' 현상이 발생했다'며 '이는 유럽 전역에 걸친 전력망이 연쇄적으로 교란되는 현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고 영국 매체 가디언이 전했다.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리스본 등 주요 남부 유럽 대도시에서는 주택가부터 신호등, 전철, 상가 등 각종 인프라까지 전기가 끊겼으나 이날 오후를 기점으로 일부 망이 복구돼 재가동을 시작했다. 다만 아직 주택가, 기차역, 시내 전차 등에는 전기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다.가디언은 대기 온도의 급격한 변동이 전력망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관련 업계에 이미 잘 알려져 있으나 이 정도로 광범위한 문제가 발생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고 지적했다.게오르그 자크만 벨기에 싱크탱크 '브루겔' 선임연구원은 가디언 인터뷰에서 '전력망 주파수가 진동 현상에 유럽 송전망 표준인 50H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