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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인적분할' 앞서 소액주주 대상 간담회, 노조 "일방통행 소통" 비판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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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가 인적분할에 앞서 소액주주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카카오는 지난 16일 소액주주 대상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신설법인 ‘카카오AI’와 존속법인 ‘카카오X’로 나뉘는 인적분할의 목적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카카오 '인적분할' 앞서 소액주주 대상 간담회, 노조 "일방통행 소통" 비판
▲ 지난 16일 카카오는 소액주주 대상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인적분할의 목적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 <카카오>

이날 카카오는 사업 분할을 통한 신속한 의사결정과 최적의 자본 배분을 강조하며, 오는 2030년까지 카카오AI는 연 매출 6조 원, 카카오X는 연결 매출 10조 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재무 목표를 제시했다.

주주환원책으로는 카카오AI의 별도 잉여현금흐름(FCF) 20~40% 환원, 카카오X의 배당 및 투자차익 각 30% 환원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두나무 지분 매각 차익을 활용한 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 계획도 재확인했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모회사 분할 이후 카카오X 산하의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테크핀 등 자회사들의 사업 계획과 실적을 더욱 상세히 소통할 수 있게 된다”며 “주주들이 자회사들을 면밀하게 평가할 수 있게 되면 현재의 할인율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종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적분할은 모든 주주가 동일한 비율로 두 회사의 주식을 배정받는 구조여서 최대주주 지분율도 분할 전과 동일하게 유지된다”며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나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전환 등의 후속 거래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회사의 변화와 미래 방향성을 소액주주분들께 직접 설명드린 자리"라며 "앞으로도 주주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정당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소통 방식이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간담회 직후 입장문을 내고 “기존 입장을 반복 통보하는 일방통행식 자리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 다뤄진 질의응답 16건 중 14건은 회사가 사전에 자체 선정한 문항이었으며, 현장 주주 질문에 배정된 시간은 약 6분(2건)에 불과했다. 접수된 질문 상당수가 다뤄지지 않은 채 종료됐다는 설명이다. 

인적분할 안건 부결을 목표로 표 대결을 예고한 노조는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8월21일 인공지능(AI) 신사업 집중과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유로 카카오톡 사업을 따로 떼어내는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카카오의 주주 구성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통주의 24.1%, 외국인이 26.7%, 국내 기관이 10.8%를 보유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국내 기관을 제외한 개인 및 기타법인의 지분율은 38.2%에 이른다.

이번 분할 안건은 12월 임시주총을 거쳐 내년 1월1일 효력이 발생한다. 카카오AI는 1월27일 재상장, 카카오X는 같은 날 변경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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