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3월6일 뉴욕주 인디언포인트 원자력 발전소에서 홀텍 관계자와 이야기하고 있다. 홀텍은 이 원자로 해체 작업을 하고 있다. <홀텍> |
최근 원전 관련 상장사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가운데 홀텍은 시장 여건을 이유로 기업공개(IPO) 일정을 보류했다.
17일 블룸버그는 홀텍의 이메일 성명을 인용해 “시장 상황을 이유로 현재 진행 중인 미국증시 상장 절차를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홀텍은 지난 7월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를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
홀텍은 주당 15~18달러에 5천만 주를 발행해 최대 9억 달러(약 1조2400억 원)를 조달하려 했다. 상장 공모가는 17일 결정될 예정이었는데 이런 계획을 돌연 중단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미국 원전 기업이 최근 기업공개 규모를 축소하거나 주가 하락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핵연료 생산 기업 스탠더드뉴클리어는 지난 7월 상장 과정에서 공모 규모를 1825만 주에서 1천만 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4월에 상장한 원전 기업 엑스에너지 주가는 공모가 대비 37% 하락했다.
1986년 설립된 홀텍은 원전 열전달 기술과 원자로 부품, 사용후핵연료 저장, 폐쇄 원전 해체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한 자체 소형모듈원전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소형모듈원자로는 모듈 형태로 만들어 설치·운영하는 원자로로 기존 대형 원전과 비교해 규모가 작고 현장에서 조립해 건설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현대건설은 2021년 11월22일 홀텍과 협약을 맺고 홀텍이 추진하는 소형모듈원전 사업의 독점 시공 권한을 확보했다.
홀텍은 미국 미시간주 팰리세이즈 원전 부지에 자체 개발한 소형모듈원자로 2기를 배치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2030년대 초 원자로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소형모듈원전이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이 원전 산업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지만 실제 원자로 개발과 상용화까지 필요한 시간에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로이터는 “홀텍의 상장 절차 중단은 최근 몇 달 사이 주가가 부진했던 원자력 관련 기업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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