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대표이사가 캐주얼 브랜드 '마크곤잘레스'의 정식 사업권을 확보하고도 국내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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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곤잘레스 브랜드를 놓고 국내 옛 운영사인 비케이브와 벌인 지식재산권(IP) 관련 법적 분쟁에서 승리하며 국내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비케이브가 내놓은 유사 브랜드 '와키윌리'에 밀리며 되레 입지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더네이쳐홀딩스 '마크곤잘레스' 사업권 잡고도 소비자 놓칠판, 박영준 대만에서 반전 모색" height="15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609/20260903165124_244926.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대표이사가 캐주얼 브랜드 '마크곤잘레스'의 정식 사업권을 확보했지만 옛 사업자 비케이브의 브랜드 '와키윌리'에 밀리면서 국내 입지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네이쳐홀딩스></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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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더네이쳐홀딩스 안팎의 상황을 종합하면 마크곤잘레스는 IP 분쟁에서 정식 사업자의 지위를 인정받았지만 국내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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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곤잘레스는 한때 온라인 쇼핑 플랫폼 '무신사'를 중심으로 판매되며 10·20대 소비자 사이에서 유행한 캐주얼 브랜드다. 독특한 모양의 캐릭터를 활용한 의류로 이름을 알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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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이름은 미국의 유명 스케이트보더이자 예술가인 마크 곤잘레스에서 따왔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원작자 측과 아시아 지역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2023년 2월부터 국내에서 브랜드 사업을 전개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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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크곤잘레스가 포함된 사업부의 매출은 올해 들어 증가세가 꺾인 것으로 추정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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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네이쳐홀딩스는 사업보고서에서 마크곤잘레스와 브롬톤 두 브랜드의 매출 비중을 합산해 공개하고 있다. 이를 전체 매출에 적용하면 두 브랜드의 합산 매출은 2024년 114억 원에서 2025년 263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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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26년 상반기에는 두 브랜드의 합산 매출이 108억 원에 그쳤다. 이 흐름이 하반기에 이어진다면 두 브랜드의 연간 합산 매출은 2025년보다 10% 이상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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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네이쳐홀딩스가 마크곤잘레스로 국내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배경으로는 해당 브랜드의 옛 운영사였던 비케이브가 새로 키운 '와키윌리'의 성장이 꼽힌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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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키윌리는 캐주얼 의류 브랜드 커버낫·리 등을 보유한 비케이브가 2024년 9월 자체적으로 출시한 브랜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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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국내에서 마크곤잘레스 사업을 먼저 시작한 곳은 비케이브였다. 비케이브는 2018년 일본 라이선스업체 사쿠라인터내셔널과 서브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마크곤잘레스의 IP를 활용한 의류를 판매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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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마크곤잘레스 측과 사쿠라인터내셔널의 라이선스 계약이 종료되자 마크곤잘레스 측은 계약이 끝난 사쿠라인터내셔널이 비케이브에 IP 사용권을 줄 수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마크곤잘레스 측은 2022년 더네이쳐홀딩스와 아시아 지역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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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은 2025년 7월 비케이브가 마크곤잘레스의 도안을 사용할 권리가 없다고 판결하며 더네이쳐홀딩스가 국내에서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사업자로 인정받게 됐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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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 대표로서는 마크곤잘레스의 정식 사업권을 확보해 한숨을 돌린 셈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정작 더네이쳐홀딩스는 국내에서 마크곤잘레스의 입지를 넓히는 데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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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케이브는 마크곤잘레스 IP를 사용할 수 없게 되자 기존 소비자층을 겨냥한 자체 브랜드 '와키윌리'로 사업 방향을 바꿨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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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곤잘레스의 대표 캐릭터였던 '엔젤'을 대신해 자체 캐릭터 '키키'를 내세웠으며 화제성 높은 광고를 통해 기존 핵심 고객층인 10·20대 소비자를 빠르게 끌어모았다는 평가를 받는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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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브랜드 전환 직후인 2024년 말 유명 영상 제작사 ‘돌고래유괴단’과 손잡고 선보인 광고는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며 낯선 와키윌리라는 이름을 소비자에게 각인하는 역할을 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와키윌리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누적 조회 수 325만 회를 기록해 공개된 지 약 2년이 지났음에도 채널 내 최고 조회 수를 유지하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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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키윌리는 광고로 화제성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유통망을 활용해 빠르게 매출을 냈다. 브랜드 전환 직후인 2024년 10월에는 당시 운영하던 매장 약 60곳 가운데 15곳에서 월매출 1억 원을 넘겼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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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케이브가 브랜드 이름과 캐릭터를 모두 바꾸고도 기존 마크곤잘레스 사업에서 확보한 유통망과 소비자 기반을 비교적 빠르게 와키윌리로 연결한 것으로 볼 수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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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곤잘레스는 오프라인 매장 확대 흐름에서도 와키윌리에 뒤처져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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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와키윌리는 국내에서 플래그십스토어 3곳과 일반 매장 60곳 등 모두 6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마크곤잘레스의 국내 매장은 플래그십스토어 2곳을 포함해 모두 22곳으로 와키윌리의 3분의 1 수준이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left;margin-left:0px; margin-right:15px; margin-top:30px; "><img alt="더네이쳐홀딩스 '마크곤잘레스' 사업권 잡고도 소비자 놓칠판, 박영준 대만에서 반전 모색" height="15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609/20260903163154_225077.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비케이브는 마크곤잘레스 IP를 사용할 수 없게 되자 기존 소비자층을 겨냥한 자체 브랜드 '와키윌리'로 사업 방향을 바꿨다. 마크곤잘레스의 대표 캐릭터였던 '엔젤(왼쪽)'을 대신해 자체 캐릭터 '키키'를 내세웠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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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케이브가 기존 유통망을 이어받은 와키윌리의 오프라인 접점을 지속해서 확대하는 동안 더네이쳐홀딩스는 마크곤잘레스의 국내 유통 기반을 아직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지 못한 셈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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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가 중화권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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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네이쳐홀딩스는 2025년 3월 대만에 마크곤잘레스 매장을 처음 열었다. 이후 꾸준히 출점을 이어가 올해 4월에도 신규 매장을 냈다. 현재 해외에서는 홍콩에 1곳, 대만에 6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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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1호점과 2호점은 진출 초기 각각 월평균 1억5천만 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며 현지 시장에 안착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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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서울 명동 팝업스토어 구매 고객의 90% 이상이 중화권 소비자였다는 점과 대표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을 통해 현지 유통 기반을 이미 확보했다는 점을 고려해 대만을 진출지로 선택한 것으로 파악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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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2030년까지 마크곤잘레스를 매출 1천억 원 규모의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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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초기 성과를 외형 성장으로 이어가는 동시에 국내 소비자에게도 마크곤잘레스의 존재감을 다시 각인할 수 있을지가 목표 달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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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준 더네이쳐홀딩스 부대표는 지난해 7월 서울 명동 플래그십스토어 출점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대만에서는 마뗑킴이나 마르디,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등 K패션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유사한 규모의 패션 브랜드들이 현지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해외 시장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