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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패배가 재생에너지 산업에 활력 불어넣어,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도 속도 붙을 전망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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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패배가 재생에너지 산업에 활력 불어넣어,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도 속도 붙을 전망
▲ 미국 매사추세츠주 앞바다에 설치된 해상풍력 터빈들이 바람을 받아 회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가 세계 재생에너지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그동안 화석연료 산업을 적극 지원하는 반면 재생에너지 산업에는 제동을 걸고 지원을 축소하는 등 견제 정책을 펼쳐왔다. 이번 중간선거 패배로 이전과 같은 정책을 추진하기 어려워지면서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뒤 재생에너지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덴마크 해상풍력 기업 오스테드의 주가는 중간선거 직후 5% 가까이 상승했다. 중간선거 전후를 비교하면 약 10% 올랐다.

포르투갈의 EDP리뉴어블스, 프랑스 엥지, 독일 RWE 등 다른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들 기업은 모두 2025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해온 곳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석탄과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혜택을 제공한 반면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중단시키고 친환경 세액공제를 폐지하는 등 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견제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도 5일(현지시각) 전 세계 친환경 에너지 관련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태양광 장비 제조업체 수저우 맥스웰 테크놀로지스의 주가가 4일 하루 동안 약 17% 급등했다. 태양광 인버터 제조업체 선그로우 파워 서플라이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업체 베이징 하이퍼스트롱 테크놀로지도 같은 날 각각 7.2%, 7.5%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민주당의 승리가 중국 재생에너지 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며 "관세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에도 중국 재생에너지 관련주가 급격한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중국 재생에너지 관련주는 과잉 생산과 미국의 관세 부과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피에르 라우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를 통해 "중국 재생에너지 기업들의 주가는 앞으로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치아 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분석가도 "정책과 무역 갈등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여전히 중국 재생에너지 공급망에 의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5일(현지시각) 미국 중간선거를 통해 에너지 전환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 더욱 분명해지면서 재생에너지 업계가 활력을 되찾고 있다고 전했다.

라스무스 에르보 오스테드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선거 결과가 업계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말하기 이르지만 결과가 분명하다는 점은 인정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패배가 재생에너지 산업에 활력 불어넣어,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도 속도 붙을 전망
▲ 튀르키예 코냐주 카라피나르에 있는 태양광 발전소들에서 노동자들이 패널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탄크레드 플롭 모닝스타 수석 주식 분석가도 파이낸셜타임스를 통해 "지난 몇 년 동안 규제 지연과 변화하는 정치적 우선순위에 대응해온 기업들에 이번 정치적 환경의 변화는 절실히 필요했던 자신감을 불어넣었다"고 분석했다.

9일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와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COP31에서는 2035년까지 전기화 비중을 35%까지 높이는 목표가 합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이행 수단으로는 재생에너지가 명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레미 크레인 아랍에미리트 태양광 제조업체 옐로우 도어 최고경영자(CEO)는 더 내셔널과 인터뷰에서 "미국의 흐름이 바뀌면서 재생에너지에 새로운 순풍이 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COP31이 그 모습을 보여주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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