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두 번째)이 2026년 6월26일(현지시각)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투자 플랫폼 ‘MAPS’ 공개 기념 행사에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가운데)를 비롯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
△일본 산코증권 인수 결정, 현지 리테일시장 진출 기반 마련
미래에셋증권은 일본 현지 증권사 인수를 통해 글로벌사업 확대에 나섰다.
미래에셋증권은 2026년 10월29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종속회사 US홀딩스를 통한 일본 산코증권 발행주식 100% 인수와 이를 위한 출자를 결의했다.
미래에셋증권은 US홀딩스에 120억 엔(약 1006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약 476억 원은 산코증권 인수대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거래 종결 이후 일본 사업 확장에 투입한다. 거래는 관계기관 인허가 등 선행조건을 충족한 뒤 마무리된다.
산코증권은 일본 오카산증권그룹 산하 증권사다. 2026년 5월 리테일 사업을 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 이전하고 자기매매 사업을 하고 있다.
일본에서 먼저 자리 잡은 그룹의 ETF 사업과 연계에도 기대를 받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계열 글로벌X는 2019년 다이와증권그룹과 글로벌X재팬을 설립했다.
글로벌X재팬의 운용자산은 2026년 10월15일 기준 1조 엔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지 절차와 조직 정비를 거쳐 개인투자자 대상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 투자 성과로 2026년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 거둬
김미섭이 이끄는 미래에셋증권은 2026년 상반기 해외 혁신기업 투자 성과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6년 상반기 연결기준 세전이익 3조8863억 원, 순이익 2조9072억 원을 거뒀다. 2025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49%, 337% 증가했다.
2026년 2분기에만 연결기준 세전이익 2조5287억 원, 지배주주순이익 1조9052억 원을 기록했다. 두 분기 연속 순이익 1조 원을 넘어섰다.
실적 개선에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 투자자산의 가치 상승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미래에셋증권이 2026년 2분기 실적에 반영한 스페이스X 관련 평가이익은 1조6242억 원이다. 전체 분기 세전이익의 약 64%에 해당한다.
2026년 상반기 누적 스페이스X 평가이익은 2조5659억 원이며 이를 제외한 상반기 세전이익은 1조3204억 원이다.
스페이스X 투자 성과는 미래에셋증권이 그동안 추진해 온 글로벌 혁신기업 투자 전략의 결과로 평가된다.
미래에셋그룹은 해외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전통적인 증권 중개와 자산관리 사업을 넘어 글로벌 투자전문회사로 성장하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김미섭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시절부터 해외 현지법인을 이끌고 글로벌 금융사업을 확대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에셋증권의 해외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다만 스페이스X 투자자산의 가치 변동이 미래에셋증권 전체 실적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2026년 10월7일 하나증권은 스페이스X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을 반영해 미래에셋증권이 3분기 지배주주순손실 408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대규모 평가이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주가 하락에 따라 단기간에 손익이 악화할 가능성도 커진 것이다.
김미섭에게는 해외 혁신기업 투자에서 확보한 성과를 유지하면서 투자자산의 가치 변동이 회사 전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관리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 ▲ 미래에셋증권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글로벌 투자 플랫폼 MAPS 공개, 디지털자산으로 사업 확대
김미섭은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투자 플랫폼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2026년 6월 홍콩에서 글로벌 투자 플랫폼 MAPS(Mirae Asset Portfolio Service)를 선보였다.
MAPS는 전통 금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연결하고 국가별로 분리돼 있는 투자 서비스를 하나의 생태계로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래에셋그룹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 투자자가 다양한 국가의 금융상품과 자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차세대 성장전략으로 제시한 ‘미래에셋 3.0’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다.
미래에셋그룹은 2026년 7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에 대한 기업결합 심사를 마무리하면서 디지털자산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냈다.
코빗은 같은 달 23일 디지털엑스(Digital X)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증권과 자산운용에서 확보한 글로벌 투자 역량에 디지털엑스의 가상자산 거래 기반을 결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향후 관련 제도 정비에 맞춰 스테이블코인, 실물연계자산(RWA), 디지털자산 수탁 및 결제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단계적으로 넓힌다는 방침을 정했다.
△국내 1호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로 선정돼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첫 IMA 인가 획득에 성공했다.
금융위원회는 2025년 11월19일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 안건을 의결했다.
IMA란 은행 예금처럼 증권사에 자산을 예탁할 수 있는 계좌다. 예금자 보호 대상은 아니지만 증권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지닌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2025년 7월 금융위원회에 IMA 사업자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2016년 도입 이후에도 시행 세칙 등 구체적 방안이 나오지 않다가, 2025년 금융위원회가 ‘증권업 기업금융 제고 방안’을 발표하면서 국내 1호 IMA 사업자 출범 기대감이 커졌다.
증권사로선 IMA 인가를 획득할 경우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 가능한 발행어음과 합산해 자기자본의 300%까지 운용할 수 있어, 자기자본 100% 이상을 추가로 운용할 수 있게 된다.
IMA 사업자는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할 수 있는 발행어음과 IMA를 합산해 자기자본의 최대 3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대규모 기업금융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운용 자금은 모험자본 공급 등 IB 부문에 사용돼, 향후 증권사들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2025년 12월22일 첫 종합투자계좌(IMA) 상품인 '미래에셋 IMA 1호'를 출시한 뒤 후속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IMA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IMA 1호에는 고객 모집액 950억 원의 5배인 약 4750억 원이 몰렸고, 2026년 3월 출시한 IMA 2호도 판매 이틀 만에 조기 완판됐다. 이후 5월 IMA 3호, 8월 IMA 4호를 각각 1천억 원 규모로 출시했다. 2026년 10월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IMA 4호까지 출시를 마쳤다.
다만 IMA는 증권사가 원금 지급 책임을 부담하는 만큼 운용자산의 신용위험과 유동성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융위원회도 2025년 4월 IMA 도입 과정에서 증권사의 건전성과 유동성 관리 강화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IMA 수탁금 원본의 5% 이상을 손실충당금 등으로 적립하고 운용자산에 평가손실이 발생하면 추가 적립하도록 했다.
△미래에셋증권 대표 연임, 글로벌사업 성과 기반 경영 이어가
김미섭은 2026년 3월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6년 3월24일 열린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김미섭과 허선호 대표이사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이에 따라 두 대표의 임기는 2027년 3월 말까지 1년 연장됐다.
김미섭은 2023년 10월 미래에셋증권 대표를 맡은 뒤 글로벌사업과 기업금융(IB)을 담당해 왔다. 이번 연임으로 허선호 부회장과의 각자대표 체제를 이어가게 됐다.
김미섭 체제에서 미래에셋증권은 해외사업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성과를 냈다.
2024년 11월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 인수를 마무리했고, 2025년에는 해외법인 세전이익 4981억 원을 거두며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2025년 11월에는 국내 첫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로 선정돼 기업금융 사업 확대를 위한 새로운 자금조달 기반도 확보했다.
다만 연임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국민연금은 2026년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김미섭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그럼에도 재선임 안건이 주주총회를 통과하면서 김미섭은 미래에셋증권 경영을 계속 맡게 됐다.
김미섭은 연임 이후 해외 혁신기업 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에셋증권의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
2026년 상반기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등 해외 혁신기업 투자자산의 가치 상승에 힘입어 연결기준 순이익 2조9천억 원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 ▲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2026년 10월20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엘리스그룹 코스닥 상장기념식에서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왼쪽 두 번째), 이충훈 삼성증권 부사장(맨오른쪽) 등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거래소> |
△인도 진출 숙원 이뤄, 현지 사업 통합과 자산관리 확대
김미섭 체제 아래 미래에셋증권은 인도 현지 증권사 인수를 마무리하고 인도시장 진출의 중요한 고비를 넘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4년 11월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ShareKhan) 인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쉐어칸은 '미래에셋쉐어칸'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그동안 미래에셋그룹은 인도를 제2의 거점으로 보고 현지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특히 현지 증권사 인수를 통해 글로벌 증권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김미섭이 이를 실현하게 됐다.
국내 증권사가 인도 현지 증권사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이 2017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 자본시장에 진출한 뒤 약 7년 만이다.
2000년 설립된 쉐어칸은 인수 당시 고객 310만 명 이상과 120여 개 지점, 4400명 이상의 사업파트너를 보유한 인도 10위권 증권사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쉐어칸 인수를 통해 기존 온라인 중심 증권사업에 오프라인 영업망과 자산관리 기반을 더하게 됐다.
2026년 들어서는 기존 인도 현지법인과 쉐어칸의 사업을 연계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6년 1월 기존 현지 증권사 미래에셋캐피탈마켓과 미래에셋쉐어칸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미래에셋증권 인디아(MASI)’를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전략을 구체화했다.
인도 현지 사업을 단순한 주식 위탁매매 중심에서 종합 자산관리사업으로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2026년 1월 말 기준 미래에셋쉐어칸과 미래에셋캐피탈마켓의 합산 활성 고객은 80만 명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쉐어칸은 인도 1100개 이상의 도시에서 4100개 이상의 지점과 사업파트너를 통해 영업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인도 자산관리자산을 8조 루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5년(3조8천억 루피)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리겠다는 것이다.
현지 자산관리사업에서는 쉐어칸의 오프라인 영업망과 기존 미래에셋캐피탈마켓의 디지털 주식거래 플랫폼을 결합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 5월에는 현지 계열사들의 정보기술 기능을 통합한 ‘미래에셋디지털 인디아(MADI)’도 운영을 시작했다.
매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쉐어칸과 미래에셋캐피탈마켓의 정보기술 조직을 하나로 묶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인도뿐 아니라 해외 계열사에도 기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인수 이후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미래에셋쉐어칸은 2026년 3월 종료된 회계연도에 별도기준 순이익 277억2천만 루피를 기록했다. 전년 284억6천만 루피보다 2.6% 감소했다.
△업계 최상위 수준 지속가능경영 지속
미래에셋증권은 금융권 가운데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서 남다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서스틴베스트가 2024년 6월20일 발표한 ‘ESG 베스트컴퍼니’에서 전 금융권을 통틀어 최고 순위를 차지했다.
서스틴베스트는 국내 최대 사회책임형 펀드 자문 서비스사로 주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의 의뢰를 받아 매년 상·하반기 ESG평가를 진행한다.
전체 100개사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9위였지만 20위권 내에 금융사로 ‘ESG 베스트컴퍼니’에 이름을 올린 곳은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고객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도 자연스레 ESG경영의 가치에 녹아들 수 있게 해 지속가능금융을 확대한 점이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평가에서도 성과를 냈다. 미래에셋증권은 S&P글로벌이 선정하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지수인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지수(DJSI World)에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2026년 5월에는 기존 DJSI에서 명칭이 바뀐 '다우존스 베스트인클래스 월드지수(DJBIC World)'에 14년 연속 편입됐다고 밝혔다. 이 지수는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2500개 기업 가운데 지속가능경영 평가가 산업별 상위 10%에 해당하는 기업을 선정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정보공개와 기후전략, 금융배출량 관리, 고객관리와 정보보안, 통합 위험관리 등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지속가능금융 규모도 확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5년 말 기준 지속가능금융 누적 45조 원을 달성해 기존 목표를 채웠다. 이후 중장기 목표를 높여 2030년까지 투자와 인수·주선, 운용, 자산관리(WM) 영역에서 지속가능금융 규모를 80조 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적극적 주주환원 이어가, 차기 3개년 정책 공개 예정
김미섭은 미래에셋증권의 자사주를 적극적으로 매입하면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래에셋증권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 동안 연결 지배주주 조정당기순이익의 최소 35%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매년 보통주 최소 1500만 주와 2우선주 100만 주 이상을 소각한다는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주주환원율은 목표를 웃돌았다. 2024년 39.8%, 2025년 40.4%를 기록했다. 2025년에는 배당 4645억 원과 자사주 소각 1702억 원 등 모두 6347억 원을 주주에게 돌려줬다.
2026년에도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6년 1월 보통주 172만4138주와 2우선주 296만9562주 등 모두 469만3700주의 자사주를 약 1천억 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하며 기존 3개년 주주환원정책 이행 방침을 재확인했다.
기존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은 2026년을 끝으로 종료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주주환원 수준을 어느 정도로 높일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7년부터 2029년까지 적용할 새로운 3개년 주주환원정책을 2026년 3분기 실적 발표 때 공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경영 경쟁력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금융 전문지들의 평가에서 잇달아 수상하며 해외에서도 경영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2024년 글로벌 금융 전문지 유로머니가 주관한 ‘Securities Houses Awards 2024’에서 ‘대한민국 최우수 증권사’로 선정됐고 2025년에도 같은 상을 받아 2년 연속 수상했다.
유로머니는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사업 확대와 자산관리·연금 사업 성장, 인도 증권사 쉐어칸 인수를 통한 해외 확장,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산관리 혁신 등을 높이 평가했다.
2026년에는 미국 금융 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가 주관한 ‘Best Private Bank Awards 2026’에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프라이빗뱅크’로 선정됐다. 한국 금융투자회사가 해당 부문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미래에셋그룹 차원에서도 오너인
박현주 글로벌전략가(GSO)가 2024년 7월 아시아 금융인 최초로 국제경영학회(AIB)의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을 받았다.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선임
김미섭은 2023년 10월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미래에셋증권은 2023년 10월23일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과 이만열 대표이사 사장이 물러나고 김미섭이 미래에셋증권의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최현만 회장과 이만열 사장은 2024년 3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었지만 임기를 채우지 않고 퇴진했다.
최현만 회장은 미래에셋그룹 창업부터
박현주 회장과 함께했던 인물인 만큼 미래에셋증권 안팎에서 놀라움을 표시하는 이들이 많았다. 창업세대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대대적인 인사가 이뤄지면서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미래에셋그룹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환경에 대응하고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기 전문경영인 체제'를 출범시킨다고 설명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당시 창업 이후 가장 큰 고민이 세대교체였다며 향후 10년 이상을 준비하는 전문경영체제를 출범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갑작스러운 경영진 교체를 두고 실적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전문경영인을 통한 위기 극복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4855억 원을 거뒀지만 2022년에는 8356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김미섭은 대표이사 취임을 맞아 따로 취임사도 내놓지 않았다. 공식 취임식도 별도로 열지 않았다.
김미섭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투신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에서 일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는 해외법인 대표를 거쳐 대표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2021년 말부터 미래에셋증권에서 글로벌사업 총괄을 맡아왔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김미섭 대표는 글로벌, 투자금융(IB), 자산관리, 인사, 기획 등 금융투자업 전반의 경험을 통해 높은 금융투자업에 관한 이해도를 갖고 있으며 글로벌 경영 마인드를 갖췄다”며 “전문경영인 체제 안착으로 책임경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 김미선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오른쪽)이 2024년 1월15일 제13회 연합인포맥스 금융대상에서 투자은행(IB)부문 종합대상인 금융위원장상을 수상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미래에셋증권 혁신추진단과 글로벌사업 이끌어
김미섭은 2021년 11월3일 미래에셋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에서 미래에셋증권 혁신추진단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미래에셋증권 혁신추진단은 미래에셋그룹의 싱크탱크로 중장기 경영 전략을 수립하는 곳이다. 2016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을 인수할 당시 설립돼 그룹의 성장 전략을 이끌어 온 중추 조직으로 파악됐다.
증권업계에서는 김미섭이 혁신추진단 사장으로 선임된 것을 두고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두터운 신임과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바라봤다.
이어 김미섭은 2022년 11월 정기인사를 통해 글로벌사업부 글로벌사업담당을 맡았다. 혁신추진단 단장을 겸직했다.
해외 기업 인수와 합작법인 설립 등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이끈 경험이 있어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사업 강화를 추진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시절, 테마형 펀드 공략
김미섭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시절인 2020년 테마형 상장지수펀드로 공모펀드시장 위축에 대응했다.
당시 코로나19 이후 개인투자자의 직접 주식투자가 늘어나면서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에서는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뉴딜 관련 ETF와 국내 최초 주식형 액티브 ETF 가운데 하나인 ‘TIGER AI코리아그로스액티브’ 등을 선보이며 상품군을 확대했다.
해외에서는 2018년 인수한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엑스를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ETF ‘CLOU’, 로봇과 인공지능(AI) 기업에 투자하는 ‘BOTZ’ 등 테마형 상품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했다.
특히 2020년 10월 출시한 K-뉴딜 ETF 5종에는 상장 이후 5거래일 동안 개인투자자 순매수 자금 888억 원이 유입됐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도 2020년 10월7일 개인자금 5억 원을 K-뉴딜 ETF 5종에 각각 1억 원씩 투자하며 힘을 실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 사업 강화
김미섭은 2018년 11월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으로 승진한 뒤 해외 사업 강화에 매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 상장지수펀드 사업에서 성장세를 나타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김미섭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한 2021년 말까지 글로벌 상장지수펀드 운용 규모 100조 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 ETF 사업 확대에는 글로벌 운용사 인수 전략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8년 2월 약 5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엑스(Global X) 인수계약을 체결했고 같은 해 7월 인수를 완료했다. 글로벌엑스는 로봇과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등 특정 산업과 성장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테마형 ETF에 강점을 지닌 운용사다.
이 인수를 통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세계 상장지수펀드 시장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디딤돌을 놓게 됐다.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상장지수펀드를 내놓는 등 IT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동남아시아와 일본 시장에도 진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8년 2월 베트남투자공사와 함께 현지 운용사인 틴팟을 인수하며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중국과 홍콩 등 기존 중화권 네트워크에 이어 동남아시아 지역에도 자산운용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2019년 9월에는 글로벌엑스와 일본 다이와증권그룹이 협력해 글로벌엑스 재팬(Global X Japan)을 설립했다.
김미섭은 이러한 해외사업 경험을 인정받아 2021년 11월 미래에셋증권 혁신추진단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미래에셋증권이 걸어온 길
미래에셋증권은 1997년 설립된 미래에셋캐피탈에 뿌리를 두고 있다.
당시 동원증권 서울 강남본부장으로 재직하던 미래에셋금융그룹의
박현주 창업주가
최현만 서울 서초지점장, 구재상 압구정지점장 등 이른바 8명의 ‘
박현주 사단’과 함께 미래에셋캐피탈을 설립했다.
이후
박현주 회장은 미래창업투자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잇따라 세웠고 1999년 지금의 미래에셋증권을 설립했다.
2001년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최초로 랩어카운트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2004년 국내 최초로 부동산펀드와 적립식 펀드를 선보였다.
2006년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2010년 국내 최초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출시했다.
2016년 KDB대우증권을 인수한 뒤 미래에셋대우(현 미래에셋증권)로 사명을 바꾸었다.
이때부터 미래에셋증권에는 전문 경영인 체제가 들어섰다.
최현만 수석 부회장,
조웅기 대표이사 사장, 마득락 부사장 3인의 각자대표가 미래에셋증권을 이끌며
박현주 회장은 그룹 전반의 투자 사업에 주력했다.
2021년 미래에셋대우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2022년 증권업계 최초로 연간 당기 순이익이 1조 원을 돌파했다.
2025년 자기자본 8조 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됐다.
2026년 6월 말 기준 별도기준 자기자본은 10조5653억 원으로 국내 증권업계 2위에 자리했다. 한국투자증권이 같은 기간 자기자본 13조1922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26년 6월 말 기준 미래에셋캐피탈이 미래에셋증권 보통주 34%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