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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ESS·AI 수요에 동박 매출 급증, 김연섭 수율 개선으로 흑자전환 앞당긴다

최재원 기자 poly@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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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올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용 전지박 수요 급증에 힘입어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쟁사들이 인공지능(AI) 서버용 회로박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는 가운데 전지박 사업을 강화해온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반사 수혜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지박에 이어 내년 AI 서버용 회로박(HVLP) 사업도 확장할 예정으로, 내년 매출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오늘Who]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ESS·AI 수요에 동박 매출 급증, 김연섭 수율 개선으로 흑자전환 앞당긴다
▲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ESS 배터리용 전지박과 인공지능(AI) 서버용 회로박 수요 증가에 따라 매출을 크게 늘리고 있는 가운데 고부가 제품의 수율 개선을 통해 흑자전환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사장은 전지박과 회로박 생산설비 증설을 통해 흑자전환 시기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다만 조기 흑자전환을 위해서는 현재 동박 공장의 낮은 수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선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김 사장이 ESS 배터리용 전지박 수요 급증에 따라 흑자전환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에 따른 실적 부진 여파에서 벗어나 다시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회사의 성장세를 견인한 것은 ESS 배터리용 전지박이다. 세계적으로 ESS가 빠르게 확산함에 따라 전지박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25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전북 익산 공장과 말레이시아 공장 두 곳의 평균 가동률은 47.4%까지 떨어졌으나, 올해 2분기 72.1%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회사 매출은 9067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3.8%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김 사장은 늘어나는 전지박 수요에 대응해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충하고 있다. 현재 연산 6만 톤 수준인 생산능력을 2028년까지 연산 14만 톤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2028년까지 총 6천억 원을 투입해 말레이시아 공장에 연산 5만 톤의 생산능력을 추가할 예정이다. 지난 7월 말레이시아 5공장은 가동을 시작했으며, 내년 가동 예정이었던 6공장도 시기를 앞당겨 올해 4분기 가동하기로 했다.

또 스페인에도 연산 3만 톤의 전지박 생산공장을 구축한다. 스페인 공장은 내년 6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유럽 지역에 연산 총 10만 톤의 전지박 생산설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동박 경쟁사들이 기존 전지박 중심의 사업 구조를 회로박으로 전환하며, 전지박 공급 병목이 발생한 것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쟁사들이 회로박 집중 전략으로 전지박 공급량이 줄어들고 있다”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내년부터 전지박 가공비를 kg당 1~2달러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전지박 가공비가 1달러 상승할 때마다 회사의 영업이익은 약 500억 원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회사는 내년부터 고수익성 AI 서버용 회로박(HVLP) 사업도 대폭 확대한다. 
 
[오늘Who]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ESS·AI 수요에 동박 매출 급증, 김연섭 수율 개선으로 흑자전환 앞당긴다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전북 익산 회로박 공장 전경.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김 사장은 지난 7월 익산 공장의 생산라인을 전부 회로박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회로박 생산능력을 2025년 3700톤에서 2027년 1만6천 톤까지 4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AI 서버용 회로박(HVLP) 판매량이 올해 2천 톤에서 내년 7천 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회로박 매출에서 HVLP가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20%에서 내년 50%로 증가할 전망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전지박과 회로박 수요 증가에 따라 회사는 내년 1조3238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사상 첫 매출 1조 시대를 열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내년 초까지도 영업적자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제품인 ESS용 6마이크로미터(μm) 전지박과 HVLP3·HVLP4가 수율 저하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올해 53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1분기에도 61억 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제품인 HVLP1·2의 수율도 60%로 높지 않은 편이며, HVLP3은 더 낮은 수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VLP3급 CPU용 회로박은 지난 8월부터 양산을 시작했으나, HVLP 4급 GPU용 회로박과 ESS용 6마이크로미터 전지박은 양산 자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수율 개선이 회사의 수익성 개선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명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HVLP와 ESS용 6마이크로미터 전지박 등 고수익성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 빠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하이엔드 제품의 수율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사장은 익산 공장에 HVLP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해 수율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또 6마이크로미터 전지박도 생산라인 최적화 작업을 거쳐 현재 시양산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수율 개선과 관련한 내용은 오는 11월 진행될 3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다룰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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