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T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AI 인프라 사업을 확대해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찬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KT 목표주가를 7만3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 13일 유진투자증권은 KT가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AI 인프라 사업을 확대해 2031년 매출 4조4천억 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KT 주가는 12일 5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KT가 제시한 AI 데이터센터 매출 목표 4조4천억 원은 계획한 데이터센터 확보와 가동이 차질 없이 이뤄진다는 전제 아래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KT는 12일 코퍼레이트 데이 행사를 통해 AI 인프라 전략을 공개하고 데이터센터와 해저케이블 사업을 확대해 2031년 관련 매출 4조8천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 가운데 AI 데이터센터에서 4조4천억 원, 해저케이블에서 4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KT는 현재 약 150~160메가와트 규모인 데이터센터 용량을 앞으로 5년 동안 1기가와트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경쟁사와 달리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보다는 데이터센터 공간과 전력 등을 빌려주는 코로케이션 사업에 집중하고 데이터센터를 장기간 일괄 임차하는 방식과 자체 투자를 병행해 용량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체 투자 비중은 전체 데이터센터 확보 물량의 20~30% 수준으로 약 1조5천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됐다.
임대료를 kW당 월 16만 원, 전력단가를 kWh당 170원, 전력사용효율(PUE)을 1.5로 가정하면 데이터센터 1GW가 가동됐을 때 연간 매출이 약 4조1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률 12~13%를 적용하면 연간 약 5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KT가 내놓은 AI 데이터센터 매출 목표 4조4천억 원은 데이터센터 확보와 가동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대한 기대가 단기간에 KT 주가에 모두 반영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컴퓨팅 수요 증가에 힘입어 데이터센터 시장의 중장기 성장 전망은 뚜렷해지고 있지만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실제 공급 시점과 고객 확보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구속력 있는 고객사 계약 체결과 데이터센터 확보 일정 등 구체적 내용이 확인돼야 시장도 본격적으로 가치를 반영할 것”이라며 “3분기 중 예정된 글로벌 탑티어 네오클라우드 사업자와의 코로케이션 계약 발표가 데이터센터 기대감을 주가에 반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2026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7조4570억 원, 영업이익 2조174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11.9% 감소하는 것이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