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후보가 4일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후보는 국민의힘 제명 이후 배수진을 치고 무소속으로 선거에 뛰어들었는데 국회 입성에 성공이 유력해지면서 복당과 당권 도전의 동력을 얻게 됐다. 차기 보수 진영의 유력 대권주자로 다시 부상할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를 보면 4일 오전 2시53분 현재 한 후보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부산 북구갑 선거구에서 42.99%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개표율은 99.51%다. 같은 시각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1.24%,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15.76%를 얻고 있다.
한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복당론이 빠르게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소속 신분으로 국민의힘 후보를 제치고 국회 입성에 성공한 만큼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제명 취소 또는 무효화를 통한 복당 요구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국민의힘에 반드시 돌아가겠다"고 공언해왔다. 정치권에서는 한 후보의 복당 문제가 앞으로 국민의힘 내부 권력구도를 뒤흔들 핵심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무엇보다 한 후보의 승리는 그를 제명한 장동혁 국민의힘 지도부에 상당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보수 재건"을 내세우며 장동혁 지도부와 각을 세웠다.
결과적으로 한 후보가 승리하고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패배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당내에서는 지도부 책임론과 함께 리더십 교체 요구가 힘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한 후보 복당 문제를 둘러싼 논쟁과 함께 국민의힘 권력구도를 둘러싼 갈등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승리를 단순한 지역구 당선 이상의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부산 북구갑은 한 후보가 "퇴로를 불사르고 왔다"고 말할 정도로 정치적 명운을 걸었던 곳이다.
특히 전국적 인지도와 고정 지지층을 동시에 보유한 한 후보가 국회의원 배지까지 달게 되면서 차기 보수 진영의 유력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크게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내부 권력구도 역시 친윤·당권파 중심 체제에서 친한계를 축으로 한 새로운 경쟁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한 후보 앞에 놓인 과제가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복당 과정에서 당권파와의 충돌이 불가피한 데다 실제로 당내 다수 세력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정치적 영향력 확대에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결국 이번 부산 북구갑 승리는 한 후보 개인의 생환을 넘어 보수 진영 재편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 후보가 국회 입성을 발판 삼아 국민의힘 복당과 당권 도전을 현실화하고, 나아가 차기 대권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