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김동춘 LG화학 대표이사 사장

김동춘 LG화학 대표이사 사장.

김동춘은 LG화학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나프타분해설비 구조조정과 스페셜티 강화를 위한 사업포트폴리오 재편에 힘쓰고 있다.

1968년 1월 태어났다.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 공업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LG화학에 입사해 경영전략과 신사업개발 담당으로 일했다.

LG시너지팀으로 옮겼다가 고기능소재사업부장으로 LG화학에 복귀했다.

반도체소재사업담당 상무를 거쳐 IT소재사업부장과 전자소재사업부장 전무로 근무했다.

첨단소재사업본부장으로 재직하다 2025년 LG화학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김동춘 LG화학 대표이사 사장

김동춘 LG화학 전자소재사업부장(앞줄 왼쪽)이 2024년 4월29일 자동차 선루프 시스템 기업인 독일의 베바스토(Webasto)와 SGF(Switchable Glazing Film) 수주 계약식에서 얀 헤닝 멜펠트(jan henning mehlfeldt) 베바스토 첨단 유리 사업 총괄(앞줄 오른쪽)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LG화학 >

반도체·전장소재 ‘매출 2배 확대’ 목표 제시
LG화학은 2026년 3월30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1조 원 규모인 전자소재 사업 매출을 2030년까지 2조 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미래 포트폴리오 전환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본격화함으로써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김동춘은 반도체·전장·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전자소재 핵심 사업으로 선정하고 첨단소재연구소 산하에 관련된 선행연구개발 조직을 통합·신설했다. 선행연구개발 조직은 정밀 소재 설계, 합성, 공정 기술 등을 바탕으로 전자소재 분야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김동춘은 반도체 확산에 대응할 목적에서 메모리용 소재에 더해 AI·비메모리용 패키징 소재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LG화학은 동박적층판(CCL), 칩 접착 필름(DAF) 등 기존 패키징 분야에서 신뢰성을 확보했으며 미세 회로 연결을 구현하는 감광성 절연재(PID) 개발까지 완료했다.

전장 부품용 소재 시장에서는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열 접착제와 빛과 열의 투과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포토폴리머 필름 등에 주목하고 있다.

확장현실(XR)·로봇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이 확대되는 디스플레이 소재에 대해서는 독자적 소재 설계 기술과 다양한 특허 기반의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동춘은 “LG화학은 미래 신소재 분야에 대한 치열한 집중을 바탕으로 모든 역량과 기술을 투입해 기술 중심의 고부가 첨단 소재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 자회사 덕분에 영업이익 개선
LG화학이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을 늘리는 성과를 냈다.

LG화학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 45조9322억 원, 영업이익 1조180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에 견줘 매출은 5.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5.0% 증가했다.

2021년 영업이익 5조264억 원을 기록한 뒤 2022년부터 찾아온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꾸준히 하락세를 나타내다 2025년 일부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고수익 제품 중심 판매와 북미 지역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영업이익을 개선할 수 있었다. 다만 석유화학, 첨단소재 등 주요 사업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매출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

특히 석유화학 부문은 국내 기업들의 최대 시장인 중국의 수요 둔화 및 자급율 상승, 공급과잉 등의 영향으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단순히 호황과 불황의 사이클 반복이 아닌 장기적 성장 정체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첨단소재 부문의 경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LG화학 양극재 공장 가동률이 낮아진 점이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

LG화학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꾸준히 50조 원대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2024년 48조9161억 원을 기록하며 50조 원대 아래로 떨어진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Who Is ?] 김동춘 LG화학 대표이사 사장

▲ LG화학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석유화학 사업 재편 계획안 제출
LG화학은 2025년 12월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이행하고 국내 석유화학 업계 구조개편에 참여하기 위해 정부에 ‘사업 재편 계획안’을 제출했다.

앞서 석유화학 기업들은 2025년 8월 정부 주도 아래 전체 나프타분해설비(NCC) 270만~370만 톤을 자율적으로 감축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는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범용소재 공급이 확대되면서 한국 석유화학 업계를 둘러싼 사업 여건이 악화됨에 따른 업계가 집단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한국석유화학협회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의뢰해 진행한 컨설팅 결과를 보면 국내의 전체 NCC 생산능력인 1286만 톤을 4분의 1까지 줄일 경우 국내 NCC 가동률은 2024년 82%에서 2027년 92%로 10%포인트 상승하게 될 것으로 추산된다.

LG화학도 자율 감축을 위해 GS칼텍스와 여수산업단지의 나프타분해설비(NCC) 생산량 조절 등 구조조정을 놓고 협상을 벌여 왔다.

LG화학은 여수산업단지 내에서 연산 120만 톤 규모의 1공장, 80만 톤 규모의 2공장 등 NCC를 보유하고 있다. GS칼텍스는 90만 톤 규모의 NCC 1기를 가동하고 있다.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 재편 계획안에 LG화학과 GS칼텍스가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노후화된 LG화학의 1공장을 폐쇄하는 내용이 담겼을 것으로 바라본다.

다만 2026년 3월 현재 두 기업은 사업재편안을 기반으로 한 구체적 실행 방안 확립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GS칼텍스가 사업 재편에 대주주인 미국 기업 셰브런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점은 합의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두 기업이 설비 가치 산정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구체적 실행 방안 마련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 내놔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활용하는 형태의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내놨다.

LG화학은 2025년 11월28일 재무건전성 제고와 자산 유동화, 주주환원 등을 뼈대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LG화학은 중장기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을 활용한 자산 유동화를 추진하기로 한 대목이 눈길을 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점진적으로 활용해 보유 지분율은 약 70% 수준까지 낮추기로 했다.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율은 2026년 3월 기준 79.38% 수준이다.

또한 LG화학은 재무건전성을 높일 목적에서 영업활동에서 창출되는 현금(OCF)의 최소 10%를 우선적으로 활용한다.

재무건전성 제고와 자산유동화로 확보한 자금은 주주환원과 투자 등에 사용된다.

LG화학의 현재 연결 배당성향은 20% 수준이다. 회사는 앞으로 4대 성장동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회복하고 LG에너지솔루션의 배당수익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맞춰 배당성향을 30%까지 높이기로 했다.

LG화학은 4대 성장동력으로 석유화학 부문의 친환경 바이오오일(HVO) 등 지속가능성 사업, 고부가가치 사업, 첨단소재 부문의 전지·전자소재 사업, 생명과학 부문의 항암 신약 사업 등을 제시했다.

4대 성장동력의 매출은 2025년 기준 5조8천억 원으로 전체의 22%를 차지한다. LG화학은 해당 매출을 연평균 약 20%씩 늘려 2030년까지 3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G화학 새 대표이사로 선임
LG화학이 2025년 11월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김동춘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김동춘은 1996년 LG화학에 입사한 이후 반도체소재사업담당, 전자소재사업부장, 첨단소재사업본부장 등 첨단소재 분야의 주요 직책을 두루 거친 전문가로 꼽힌다.

LG화학은 “김 사장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미래 혁신을 주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동춘이 이번에 승진하면서 7년 동안 LG화학을 이끌었던 신학철 전 부회장은 세대교체를 위해 용퇴를 결정했다.

김동춘은 앞으로 국내 석유화학 업계 전반에 걸쳐 구조적 위기가 심각해진 가운데 정부에서 추진하는 나프타분해설비(NCC) 구조조정 방안을 확립해야 한다.

NCC 구조조정 이후 스페셜티 강화 역시 김동춘의 주요 경영과제로 여겨진다.

LG화학은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바탕으로 경쟁 우위의 사업 구조 확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동춘은 2026년 3월31일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전자소재사업부장과 첨단소재사업본부장을 역임하며 축적한 사업 성공 체험과 역량을 모아 2~3년 내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기업과 전기차용 양극재 공급계약 체결
LG화학이 2025년 11월12일 미국 기업과 3조8천억 원 규모 전기차용 양극재 제품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25년 11월15일부터 2029년 7월31일까지이며 계약 상대는 경영상 비밀 유지 조건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이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 나서면서 LG화학에 기회가 온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5년 7월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OBBBA, One Big Beautiful Bill Act)’을 제정하며 생산세액공제(AMPC) 지급 조건으로 비중국산 제품 비율 강화를 내걸었다. 2026년부터 중국 등 제한대상외국기업(PFE)에서 생산한 자재의 비중이 40%를 넘는 배터리를 제조한 기업에는 AMPC를 지급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LG화학은 미국 테네시주에 양극재 공장을 구축하며 탈중국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배터리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
LG화학은 2025년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전구체 공정 및 리튬망간리치(LMR), 리튬·인산철(LFP) 등 중저가 양극재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한국기업들은 고성능으로 꼽히는 삼원계 배터리를 중심으로 배터리 사업을 펼쳐왔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들의 잇따른 전기차 가격 인하 요구에 중저가 중심으로 시장 수요가 재편되면서 LFP 배터리를 비롯한 중저가 배터리 양산의 필요성이 커지게 됐다.

전기차 캐즘이 끝난 뒤 본격적으로 배터리 시장이 확대되면 중저가 배터리 수요가 더욱 커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LG화학은 선제적으로 전기차(EV)용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양극재를 개발에 나서고 있다.

2025년 9월 도요타그룹의 종합상사인 토요타통상이 구미 양극재 공장(LG-HY BCM)의 지분 25%를 매입해 2대 주주로 합류하기도 했다.

LG화학의 구미 양극재 공장은 연간 6만6천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핵심 거점이다. 전구체를 사용하지 않고 맞춤 설계된 메탈에서 바로 소성해 제품을 만드는 전구체 신공정 양극재(LGPF)를 적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갖췄다.

LG화학 구미 양극재 공장은 토요타통상의 참여로 지분구조가 LG화학 51%, 토요타통상 25%, 중국 화유코발트 24%로 변경됐다.

2025년 12월에는 일본 화학기업 도레이와 설립한 배터리 분리막 합작법인(JV)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앞서 2022년 LG화학은 도레이와 헝가리 합작법인인 LG도레이 헝가리 배터리 분리막을 설립했다. 합작법인은 50대 50의 지분으로 구성됐으며 LG화학과 도레이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됐다.

두 회사는 합작사가 출범하고 약 30개월 뒤 2024년 12월에 지분 비율을 LG화학 70%, 도레이 30%로 조정하기로 합의했는데 이후 추진 과정에서 지분 인수시점이 2025년 말로 연기되기도 했다.

최종적으로 LG화학이 지분 20%에 더해 잔여 지분 30%까지 추가적으로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지분 인수 시기도 2025년 12월31일로 확정됐다.

△자산유동화로 미래 신사업 투자금 확보
LG화학이 재무 건전성 제고를 목표로 자금 조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화학은 2025년 10월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기반으로 한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체결했다.

PRS 계약은 지분을 매각한 뒤 이를 다시 매입하기로 약속하는 형태의 계약을 의미한다. 정산 시기 주식 가치가 계약 당시보다 높으면 기업이 그 차익을 확보할 수 있고 반대로 낮아지면 손실분을 투자자에게 보전해야 한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 82% 가운데 2.5%를 활용해 2조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LG화학은 PRS 계약에 따른 자금은 2025년 11월3일 수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기준금액은 전날인 2025년 9월30일 종가인 주당 34만7500원이 적용됐다.

앞서 LG화학은 같은 해 8월에는 연간 9만 톤의 고흡수성수지(SAP)를 생산하는 김천 공장과 2만 톤 규모의 스타이렌아크릴레이트라텍스(SAL) 생산 능력을 갖춘 나주 공장의 철거를 결정하기도 했다. 김천 공장 SAP 설비는 연산 41만 톤 규모의 여수 공장 설비와 일원화하고 나주 SAL 설비는 대산 공장으로 이전한다.

LG화학은 2025년 6월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던 첨단소재사업본부의 수처리필터 사업을 ‘코리아워터솔루션홀딩스’에 양도하기도 했다. 양도가액은 1조4천억 원 규모다.

확보한 자금은 미래 신사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금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석유화학 분야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사업, 석유화학 분야 고부가가치 사업, 첨단소재 분야 전지 및 전자소재 사업, 생명과학 분야 항암 신약 사업 등 4대 성장동력을 기반으로 한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기업 최초 전력거래소 전력 직구
LG화학은 2025년 6월부터 한국전력을 거치지 않고 전력거래소에서 직접 전기를 구매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LG화학은 대기업 가운데 최초로 전력직구 제도를 활용하게 됐다. 2024년 10월 산업용 전기요금이 kWh당 185.5원으로 9.7% 인상된 부분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다.

전력 직구는 3만kVA(킬로볼트암페어) 이상의 대규모 전기 사용자가 한전을 거치지 않고 전력거래소에서 직접 전력을 거래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다만 전력직구 제도를 활용한 계약은 최소 3년 동안 이를 유지해야 한다는 제약이 존재한다. 정부는 기업들이 유리할 때마다 시장을 넘나드는 것을 방지하고자 최소 계약 유지 기간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확대했다.

2026년 2월 발발한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전력도매가격(SMP)에 대한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LG화학 관계자는 “에너지 가격 인상이 SMP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있는 만큼 유불리를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약 사업 부문 강화
LG화학은 2025년 6월 소아내분비 전문의를 대상으로 하는 ‘LGS(LG Growth Study)’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LG화학은 이번 행사에서 국내 저신장증 환자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트로핀 제품군 관찰 연구’에 대한 12년차 안전성 및 4년차 유효성을 평가한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유트로핀은 LG화학이 수입산 성장호르몬 치료제를 대체하기 위해 1993년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출시한 제품이다. LG화학은 한국 소아를 대상으로 한 성장호르몬 장기 투약 데이터를 확보 하기 위해 2012년부터 ‘LGS’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 연구는 2027년까지 저신장증 환아 1만명을 모집해 유트로핀 안전성 및 유효성을 2035년까지 추적 관찰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연구 12년째인 지난해 말 기준 등록자 수는 7천여 명을 기록했다.

그동안 액상, 펜 방식 등 다양한 제품 제형을 출시했으며, 2023년에는 가장 많이 쓰이는 펜 제형 제품 생산공정 내재화에 300억 원을 투입해 공급 안정성을 높이기도 했다.

홍용희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교수는 ‘유트로핀 12년차 안전성과 4년차 유효성 결과’를 발표하며 유트로핀이 저신장 환아의 키 성장을 효과적으로 개선시켰다고 설명했다.

성장호르몬 시장은 2028년 글로벌 기준 약 10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돼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성장호르몬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2천억 원을 상회해 5년 전과 비교하면 약 5배 성장했다.

의약품 시장조시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국내 성장호르몬 시장은 LG화학과 동아에스티가 양분하고 있다.

또한 LG화학은 미국 제약회사 리듬파마슈티컬스와 함께 개발하는 희귀비만증 신약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확인하기도 했다.

2025년 7월 LG화학이 제공한 먹는 방식의 희귀비만증 신약물질 글로벌 라이선스를 도입한 리듬파마슈티컬스가 신약물질 ‘비바멜라곤(Bivamelagon)’의 임상 2상 톱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비바멜라곤은 LG화학이 자체 개발한 신약으로 2024년 1월 리듬파마슈티컬스가 선급금 1억 달러(약 1410억 원)로 글로벌 라이선스를 이전해간 ‘포만감 신호 유전자’ 작용제다. 이 가운데 4천만 달러는 2025년 3분기 실적으로 반영됐다.

이 밖에 LG화학은 2024년 7월 초 중국 파트너사 이판제약과 함께 1회 요법 골관절염 치료제 ‘시노비안’을 중국 시장에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판제약은 2000년에 설립된 중국 항저우 종합제약사로 항염증, 항암, 내분비, 대사질환 등 폭넓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기업이다.

시노비안은 LG화학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약품으로 국내에는 2014년에 출시한 가교제 결합 히알루론산(HA) 성분 무릎 골관절염 치료 신약이다. 1회 투여만으로도 기존 제품의 다회 투여 제형과 유사한 치료효과를 낸다.

이판제약은 2019년 8월 현지에서 임상 3상을 시작했고 2021년 12월에 현지 판매허가를 신청했다. 2023년 4월에 판매 허가를 획득했고 중국 정부와 협상을 거쳐 국가 의약품 보험 목록에 시노비안 등재에 성공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중국 고관절염 주사제 시장은 약 2천억 원 규모로 미국과 일본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시장이다.

시노비안은 기존에 중국에 출시돼 있던 다회용 제품의 효과를 1회 투여만으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통풍신약 임상 중단, 고형암 치료 솔루션 개발로 선회
LG화학은 2025년 3월 고요산혈증을 동반한 통풍환자 치료제 티굴릭소스타트의 다국가 임상 3상(EURELIA-2 study)을 중단했다.

티굴릭소스타트는 경구용 신약 후보물질로 통풍의 주요 원인인 요산을 생성하는 효소의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다만 LG화학은 상업화 가치를 고려한 전략적 자원 재배분 결정에 따라 티굴릭소스타트 임상 시험을 종료했다.

LG화학은 대신 두경부암, 면역항암제, 암 악액질 치료제 등 주요 항암 신약을 중심으로 임상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앞서 LG화학은 2024년 6월 고형암 환자 치료 기회 확대를 목표로 하는 차세대 면역관문억제제 임상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자사 첫 자체개발 항암신약 물질 ‘LB-LR1109’ 미국 임상 1상에 시험자를 등록한 것이다.

해당 물질은 ‘LILRB1’ 억제 기전 단일 항체 약물로 다양한 면역세포에서 발현되는 면역관문 신호 분자인 LILRB1과 암세포에서 발현돼 면역세포 공격을 막는 단백질 HLA-G의 결합을 방해해 체내 면역세포 전반의 기능을 동시다발적으로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 면역세포 T세포뿐 아니라 NK세포, 대식세포 등 다수 면역세포 표면에서 공통으로 발현된다는 점에서 T세포 등 단일 면역세포 작용에 초점을 둔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와 차별된다.

면역관문억제제란 인간의 몸에서 면역반응이 너무 과하게 나타나지 않도록 조절하는 면역관문을 억제하는 물질을 말한다. 면역 작용은 몸에서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나타났을 때 면역체계가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데 암세포는 면역관문을 조종해 암세포가 일반 세포인 것처럼 위장해 면역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절한다.

이 때문에 면역관문억제제를 사용하면 면역관문 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막아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공격해 없앨 수 있게 된다. 환자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 항암치료제와 달리 부작용은 사실상 없으나 기전에 따라 다른 장기에서 염증이 발생하는 등 문제가 생길 수는 있다.

LG화학은 고형암 동물모델에서 용량의존적 항암 효과 등을 확인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23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 시험계획 승인을 받았다.

미국과 한국 양국에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들을 모집해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특성 등을 평가하고 항암사업 전문 조직 아베오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후기 임상개발 및 허가 전략을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면역관문억제제 글로벌 시장은 2023년 60조 원에서 2028년에는 약 100조 원까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부가 PVC 생산라인 도입으로 스페셜티 전환 속도
LG화학이 2024년 11월 전남 여수공장의 폴리염화비닐(PVC) 생산라인 가운데 일부를 초고중합도 PVC 생산라인으로 전환했다.

PVC는 일상 생활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범용 플라스틱이지만 초고중합도 PVC는 결합하는 분자 수를 극대화해 기존 소재보다 뛰어난 내열성과 내구성을 갖춘 소재로 평가된다.

LG화학은 2025년 1월 전기차 충전기 및 전력 케이블 전문기업 이엘일렉트릭과 전기차용 친환경 난연케이블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전기차 충전 케이블 시장 공략에 나섰다.

초고중합도 PVC가 적용된 전기차 충전용 케이블은 우수한 내열성과 난연성으로 화재 발생 시 화재 확산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으며 기존보다 약 30% 개선된 유연성으로 쉽게 휘어질 수 있어 여성 및 노약자들의 손쉬운 충전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활용이 용이한 소재로 충전 케이블 폐기 시 재가공 및 재사용이 가능해 친환경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해외 고객사 대응체제 강화 나서
LG화학은 2024년 8월 미국 오하이오주 라벤나시에 미주 고객 솔루션(CS) 센터를 개관하고 해외 고객사 대응 체제를 더욱 강화했다.

LG화학은 2021년 9월 착공해 8264㎡(약 2500평) 규모 부지에 압출과 사출 장비 등 고객사 양산 설비 수준 기기를 보유한 CS센터를 마련했다. 공사 비용으로 약 700억 원이 들어갔다.

CS센터는 고객사 및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제품 개발, 품질 개선, 생산성 향상 등 종합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고객 지원 전문조직 역할을 맡는다. 이번에 건설한 CS센터는 앞서 2024년 5월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한 오하이오주 ABS컴파운드 공장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됐다.

ABS컴파운드는 고기능성 플라스틱 아크릴로나이트릴(A), 뷰타다이엔(B) 스타이렌(S) 제품을 생산하는 최종 공정이다. 중합 공정에서 생산된 반제품과 다른 원료를 혼합해 다양한 특성과 색감 등을 구현해 고객사가 사용 가능한 최종 제품으로 압출하며 생산제품은 주로 자동차 부품 소재, 건축, 장식 자재 등에 사용된다.

북미 지역은 글로벌 ABS 수요의 10%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나 지역내 자급율이 낮고 현지 업체 및 생산 제품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최근에 자동차 및 건설장식 자재 산업 발달로 내열과 내후성이 뛰어난 고부가 ABS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오하이오주는 미국 국내에서 데이터센터가 밀집된 버지니아주, 산업단지가 많은 메릴랜드주, 웨스트버니지아주 등에 인접한 곳으로 물류 편의성이 뛰어나다. LG화학의 ABS 주요 고객사들과도 인접해 있어 북미 시장 지위를 확대하고 현지 고객 대응력을 강화하기에 유리한 지리적 요건을 갖춘 곳이다.

LG화학은 이번 북미 CS센터 개관을 통해 한국 오산, 중국 화동 및 화남, 유럽 독일, 미국 오하이오로 이어지는 고객지원 글로벌 4각 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 최대 규모 풍력 에너지 확보
LG화학은 2024년 5월 ST인터내셔널, 신한자산운용과 함께 영덕·영양 리파워링 풍력발전단지 재생에너지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확보한 재생에너지는 연간 최대 615기가와트시(GWh)로 국내 민간 기업 가운데 풍력 에너지를 가장 많이 확보하게 됐다.

재생에너지는 2026년부터 제3자 전력거래계약(PPA)와 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매매계약 등을 통해 공급받는다.

제3자 PPA는 한국전력 중개로 발전사업자와 전기소비자가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제도이다. REC는 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를 구매해 친환경 전기 사용 및 온실가스 감축 인증을 받는 제도다.

LG화학은 확보한 재생에너지를 통해 저탄소 경쟁력을 높이고 친환경 에너지 사용 수요가 높은 글로벌 고객사들에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이차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등을 생산하는 사업장에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앞서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RE100)과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한 바 있다.

△‘2조’ 투자 미국 최대 양극재 공장 가동
LG화학은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확보한 170만㎡ 부지에 1단계로 약 2조 원을 투자해 연간 6만 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테네시 공장은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매년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60만 대분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갖춰 미국 내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2022년 11월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테네시주와 양극재 공장 건설 업무협약을 맺었다.

LG화학은 테네시주 양극재 공장을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고객사들이 IRA 전기자동차 보조금 기준을 맞출 수 있도록 광물 및 재활용 업체와 현지 원자재 공급망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테네시주 양극재 공장에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한다.

고객사의 재생에너지 사용 요구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테네시주 양극재 공장을 태양광과 수력 등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2025년 3월 LG화학은 테네시 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정책포럼에 참가해 미국 내 첨단산업 발전에 필요한 지원과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테네시 제조업의 성장(Growing Manufacturing in Tennessee)’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는 기업, 정부, 학계 이해 관계자들이 모여 테네시주 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성장 정책과 정부의 역할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LG화학이 걸어온 길
LG화학은 1947년 설립된 락희화학공업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56년 국내 최초로 폴리염화비닐(PVC) 파이프 생산을 시작했다.

1970년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1974년 주식회사 럭키로 상호를 변경했다.

1983년 국내 최초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부틸렌 테레프탈레이트(PBT) 및 초내열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타렌(ABS) 수지를 개발했다.

1995년 LG화학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1999년 국내 최초로 리튬이온전지 양산에 성공했다.

2012년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했다.

2016년 GS이엠으로부터 양극재 사업을 인수했다. 2018년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했다.

2020년 배터리사업 투자를 위한 재원을 확보하고 LG화학 전체의 재무구조를 개선할 목적에서 전지사업본부를 분사해 LG에너지솔루션을 출범시켰다.

2023년 미국 테네시주에 양극재 공장 건설에 착공했다.

2026년 LG화학은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석유화학, 첨단소재, 생명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6년 1분기 기준 LG화학의 최대 주주는 지주사 ㈜LG로 지분율은 34.95%에 이른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동춘 LG화학 대표이사 사장

김동춘 LG화학 대표이사 사장이 2026년 3월31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춘은 정부 주도의 나프타분해설비(NCC) 구조조정에 더해 스페셜티 강화를 위한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을 추진함으로써 국내 석유화학업계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

석유화학 업황은 2021년 코로나19 사태 고비를 넘기면서 호조를 보이기도 했지만 2022년 이후 고유가, 고환율, 업황 둔화 등으로 부진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 전반에 걸쳐 구조적 위기가 심각해진 가운데 정부에서는 NCC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동춘은 정부에 제출한 사업재편안을 기반으로 LG화학과 GS칼텍스의 NCC 감축 방안을 확립할 필요가 크다.

또한 석유화학 업황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LG화학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

LG화학은 석유화학 부문의 지속가능성 사업 및 고부가가치 사업, 전지·전자소재 사업, 생명과학 부문 항암 신약 사업 등 4대 성장동력에서 2030년까지 매출을 3배 이상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핵심 동력으로 고부가 전자소재를 꼽았다.

김동춘은 2026년 현재 1조 원 규모인 전자소재 사업 매출을 2030년까지 2조 원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김동춘은 선행연구개발 조직을 통합·신설해 관련 분야 기술 확보에 나선다.

김동춘은 2026년 신년사에서 LG화학이 나가야 할 방향을 놓고 “기술 장벽이 높고 고객 밀착형인 고수익 사업”이라며 “이러한 영역에서 일시적인 성공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혁신적 과제의 성공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 평가

김동춘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LG화학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미래 혁신을 주도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기술 전략형 최고경영자(CEO)’로 LG화학의 반도체·전장·차세대 디스플레이 중심 전략을 이끌고 있다.

LG화학에서 첨단소재 분야 주요 직책을 경험한 전문가로 반도체소재사업담당, 전자소재사업부장, 첨단소재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2024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1년 만에 사장 자리에 올랐다.

2022년 12월 전자소재사업부장에 부임한 뒤 OLED 소재와 반도체 소재, 전기차(e-Mobility) 소재 등과 관련된 고객사와 협력 관계를 강화해 성과를 낸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2016년에는 LG화학에서 지주사 ㈜LG로 이동해 시너지팀에서 2년 동안 근무했다.

㈜LG에서 경영전략과 신사업개발을 담당하며 전략 수립과 실행 경험을 쌓아 글로벌 사업 감각과 전략적 통찰력을 겸비한 것으로 여겨진다.

사건사고
[Who Is ?] 김동춘 LG화학 대표이사 사장

▲ 인도 가스 누출 사고 피해자들이 2025년 9월22일 서울 종로구 피어선빌딩에서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연 ‘LG화학 인도참사 피해자들의 방한활동 1차 기자회견견’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앞서 2020년 5월7일 LG화학의 인도생산법인 LG폴리머스에서는 코로나 봉쇄 기간 공장 저장탱크에 장기간 보관된 공정 원료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유독성 가스 누출로 수백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연합뉴스>

△나프타 수급난에 여수 NCC 2공장 가동 중단
LG화학이 2026년 발생한 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영향으로 나프타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산시설 일부의 가동을 멈춘다.

LG화학 여수공장은 2026년 3월23일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LG화학은 여수에서 연간 생산량 120만 톤 규모의 1공장과 80만 톤 규모의 2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2공장은 2021년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한 신형 설비다. 다만 생산량 규모가 1공장보다 작고 연계된 석유화학 제품 품목도 적어 가동 중단에 따라 국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헤지펀드의 주주제안 받아
영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팰리서캐피탈이 LG화학의 기업가치 저평가 문제를 지적했다.

팰리서캐피탈은 2026년 2월10일 LG화학을 상대로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며 주주제안을 내놓았다.

팰리서캐피탈은 이번 주주제안에서 권고적 주주제안 도입을 위한 정관 개정, 선임독립이사 제도 도입을 위한 정관 개정 등의 안건을 제안됐다.

세부적으로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에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을 주요 재무제표로 공시, 경영진 보상 계획에 주식연계보상 도입 및 NAV 할인율 및 자기자본이익률(ROE) 추가 핵심성과지표(KPI)로 연계,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유동화 규모 확대 등이 포함됐다.

LG화학에서는 권고적 주주제안 도입을 두고 선례가 부족해 시장 관행 발전에 맞춰 충분한 검토가 이뤄질 때까지 시행 보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팰리서캐피탈이 제안한 안건들은 2026년 3월31일 제25기 LG화학 정기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 등의 반대로 모두 부결됐다.

△LG화학 중국 양극재 기업과 특허 분쟁
LG화학이 중국계 기업인 ‘재세능원’과 양극재 관련 특허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LG화학은 2024년 8월 중국 롱바이가 설립한 한국 자회사 재세능원을 상대로 특허침해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LG화학은 룽바이가 LG화학의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기술 특허를 무단 사용하고 제세능원을 통해 제품을 생산·판매했다고 주장했다.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에서 한중 기업 간 특허 소송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세능원의 중국 본사인 룽바이는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사로 자동차용 고효율 양극재인 하이니켈 NCM 분야에서 중국 1위 기업이다.

2026년 3월 현재 서울중앙지법이 특허권 침해금지 소송 1심을 진행하고 있다.

제세능원도 특허심판원에 LG화학이 침해를 주장하는 특허를 대상으로 무효 심판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특허심판원은 양극재 결정구조 배향성 관련 특허 2건과 양극재 표면 상대적 조성비 관련 특허 1건에 대해 LG화학 특허 유효성을 인정했다.

이에 LG화학은 2026년 1월16일 재세능원을 상대로 특허권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진행했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재세능원에서 만든 특허 침해 제품은 생산부터 판매, 유통까지 즉시 제한된다. 2026년 2월25일에는 특허권침해금지 가처분의 첫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LG폴리머스인디아 가스 누출사고
2020년 5월7일 인도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샤카파트남에 위치한 LG폴리머스인디아에서 유독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LG폴리머스인디아는 LG화학 자회사다.

당시 공장에서는 독성물질인 스티렌 818톤이 누출돼 당일에 12명이 사망하고 누적 23명이 목숨을 잃었다. 스티렌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발암물질이다.

2024년 5월 기준 한국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사고 당시에 약 585명이 다쳐 병원에 입원했고 지역 주민 대다수가 호흡기 질환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겪었다.

사고와 관련해 LG화학의 책임과 보상 범위 다투는 소송이 2026년 3월 현재 인도 현지에서 진행 중이다. 국내외 환경단체와 시민단체들은 LG화학이 소송 진행을 이유로 주민들에 합당한 보상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LG화학은 2024년 7월 현지 주민들에게 회복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지원 확대 대상은 사고 발생지역 인근 마을 5천여 가구다.

LG폴리머스인디아 측은 인도환경재판소 등 명령에 2024년까지 공탁금 약 200억 원을 납부했다.

추가 지원금액 규모는 약 200억 원으로 LG화학은 주 정부와 협의를 통해 생활지원금으로 지급한다. 또 지역 주민 요구에 따라 건강 추적 검사 및 경과 관리를 위한 검진센터를 운영한다.

다만 현지 매체와 한국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주민들은 LG화학이 제공한 보상이 피해 규모와 비교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지연
LG화학의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GM(제너럴모터스) 리콜 조치의 영향으로 한동안 지연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6월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면서 코스피시장 상장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기간이 45거래일인 점, 일반적으로 상장예비심사 승인이 난 뒤 두달 안팎으로 상장이 마무리된다는 점 등을 고려해 LG에너지솔루션이 2021년 9월 또는 10월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한 GM 전기차 쉐보레 볼트EV에 대한 잇따른 리콜 조치로 인해 상장예비심사가 중단됐다.

GM은 2021년 7월과 8월 쉐보레 볼트EV에 대한 리콜을 실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8월30일 상장절차 진행을 잠시 멈추고 10월까지 상장 추진 여부와 추진 시 그 시기 등에 관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10월12일 배터리 모듈 교체를 결정한 LG전자, GM과 리콜 관련 합의가 원만하게 마무리됐다며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절차 진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 상장 시기는 발표하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는 구형 배터리 전수 교체, 신형 배터리 선별 교체를 기준으로 1조4천억 원(12억 달러가량) 규모의 리콜 부담비용을 충당금으로 설정했다.

GM의 리콜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 LG화학은 우선 2021년 3분기 실적에 충당금 6200억 원을 반영하기로 했다. 2분기에는 충당금 910억 원을 반영했다.

LG전자는 2021년 3분기에 충당금 4800억 원을 반영해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에는 충당금으로 2346억 원을 설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따른 지주사 할인(모회사 할인) 우려도 상장 과정에서 제기됐다. 지주사 할인은 모회사와 사업 자회사가 동시에 상장하면 모회사의 기업가치에 반영되는 자회사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되는 현상을 말한다.

LG화학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성장성 높은 배터리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배터리 소재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유여곡절 끝에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1월27일 코스피에 입성했다. 상장일 종가 기준(50만5천 원) 시가총액 118조1700억 원으로 단숨에 코스피 시가총액 2위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과 소송 합의로 마무리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SK이노베이션과 벌여온 미국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관련 분쟁에 대해 합의를 이뤄 오랜 다툼에 마침표를 찍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4월11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되고 있는 배터리 분쟁을 모두 종식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의에 따라 그동안 진행돼온 국내외의 모든 쟁송을 접고 향후 10년 동안 추가 쟁송을 하지 않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합의 당시 가치 기준으로 2조 원(현금 1조 원+로열티 1조 원) 규모의 합의금을 SK이노베이션에게서 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길게 이어져온 분쟁을 마무리함으로써 글로벌 배터리 시장 1위 기업으로 나아가는 데 걸림돌이 되는 문제를 제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이 기존에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진 규모(3조 원)보다 적은 금액으로 분쟁을 마무리한 점을 두고 미국의 배터리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명분’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정부의 직간접적 지원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된 셈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전 LG화학 전지사업부)은 SK이노베이션과 오랜 배터리 소송전을 벌여왔다.

LG화학은 2019년 4월30일 미국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대상으로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SK이노베이션이 생산한 배터리셀, 팩, 샘플 등의 제품에 대해 전면 수입금지 조치를 내릴 것을 요청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2017년부터 2년 동안 연구개발, 생산, 품질구매, 영업 등 2차전지 사업과 관련된 모든 직군에서 핵심 인력 76명을 빼갔다고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6월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LG화학을 대상으로 ‘명예 및 신뢰 훼손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LG화학의 영업비밀을 전혀 침해하지 않았음을 인정받기 위해 ‘채무부존재 확인’도 함께 청구했다.

2019년 9월3일에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특허를 침해당했다며 LG화학과 LG화학의 미국 법인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제소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2020년 2월14일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낸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에 패소 판결을 내렸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2021년 2월10일 최종 판결에서도 같은 입장을 유지하며 SK이노베이션의 일부 배터리와 부품, 소재에 대해 10년 동안 미국 수입금지를 결정했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포드와 폴크스바겐에 각각 4년간과 2년간 배터리와 부품을 공급하는 것을 허용하는 유예 조치도 함께 내렸다.

△대산 공장 작업장의 폭발사고
2020년 5월19일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산공단 LG화학 촉매센터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화상을 입었다.

LG화학 측은 파우더 형태 촉매를 용기에 나눠 담는 과정에서 압력 때문에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판단했다. 소방당국에서는 당시 사고로 유해물질 누출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LG화학은 대산 공장 폭발사고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고 서산시·롯데케미칼·현대오일뱅크 등과 함께 8700억 원을 투자해 공단의 안전 및 환경 강화에 나섰다.

△여수산업단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작
LG화학은 2019년 4월 여수산업단지에서 측정대행 업체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기소됐다.

환경부 소속 영산강유역환경청은 2019년 4월17일 대기오염물질 측정대행 업체와 짜고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먼지와 황산화물 등을 배출하며 관련 수치를 속인 혐의로 LG화학과 한화케미칼 등 여수 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을 적발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LG화학은 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 정우엔텍연구소와 공모해 2016년 11월 채취한 시료의 염화비닐 실측값이 207.7ppm으로 배출 허용기준 120ppm을 넘자 결과값을 3.97ppm으로 낮추는 등 모두 149건을 조작했다.

LG화학은 환경부가 관련 내용을 발표한 뒤 관련 생산시설 폐쇄와 보상을 약속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동춘 LG화학 대표이사 사장

김동춘 LG화학 대표이사 사장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1996년 LG화학에 입사했다.

2013년 LG화학 정보전자소재·경영전략·신사업개발담당 상무에 임명됐다.

2016년 LG 시너지팀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2017년 LG화학 고기능소재사업부장으로 복귀했다.

2019년 LG화학 IT·소재·고기능소재사업담당(상무)로 근무했다.

2020년 LG화학 첨단소재·신사업인큐베이션센터장을 맡았다.

2021년 LG화학 반도체소재사업담당(상무)으로 이동했다.

2023년 LG화학 IT소재사업부장 전무로 승진했다.

2023년 LG화학 전자소재사업부장으로 일했다.

2024년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5년 11월 LG화학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 학력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한양대학교 공업화학과를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25년 김동춘을 포함해 LG화학 미등기임원 94명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은 3억6300만 원이다.

김동춘은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첨단소재사업본부장 부사장으로 일했다.

어록
[Who Is ?] 김동춘 LG화학 대표이사 사장

김동춘 LG화학 대표이사 사장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기존 사업의 근본적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체질 회복과 함께 미래지향적 사업 포트폴리오로의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것이다.” (2026/03/31,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산 나프타 구매와 대금 결제 과정에서 산업통상부,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가 적극 지원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 (2026/03/26, 충남 한국석유공사 서산 비축기지에서 열린 석유공사 및 석유화학기업 간담회에서)

“우리 일상에서 배터리가 확대될수록 안전성과 신뢰성은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핵심 소재 경쟁력과 기술 기반의 통합 설루션으로 글로벌 마켓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겠다.” (2026/03/11, 인터배터리 2026에서)

“전 임직원이 물러설 길을 스스로 없애고 결사항전의 의미를 담은 ‘파부침주(破釜沈舟)’의 결의로 임한다면 이 큰 변화를 우리의 혁신 방식으로 이길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혁신의 DNA가 우리 안에 쌓여 간다면 어떤 위기도 돌파할 수 있는 역량으로 자리 잡아 가장 강한 회사로 변화할 것이라 믿는다.” (2026/01/05, LG화학 2026년 신년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