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남이현 파두 대표이사 겸 CTO

남이현 파두 대표이사 겸 CTO.

남이현은 파두의 대표이사(CEO)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이다.

이지효 대표와 공동 대표이사로 파두를 이끌고 있다.

데이터센터·AI 시대에 최적화된 통합 스토리지 및 전력 반도체 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74년 7월2일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콤텍시스템 정보통신연구소, 퓨처시스템 기술연구소, 서울대학교 스토리지 구조연구실, SK텔레콤 융합기술원에서 연구직으로 일하다 숭실대학교 연구교수로 재직했다.

2015년 서울대학교 연구진을 중심으로 반도체 설계업체인 파두를 설립했다.

SSD 저장장치 병목 해소와 ‘전력 효율및 안정성 확보’라는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상장 이후 부실한 실적 성적표로 인해 불거진 ‘뻥튀기 상장 의혹’ 해소의 부담을 지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남이현 파두 대표이사 겸 CTO

남이현 파두 대표이사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025년 12월4일 강남구 본사에서 진행한 기술 간담회에서 “AI 인프라에서 가장 느린 구성요소가 시스템 전체의 성능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급성장하는 AI 추론 과정에서 저장장치인 SSD가 병목”이라고 지목했다. <연합뉴스>

△파두의 지배구조
파두는 2015년 설립된 반도체 설계(팹리스) 회사다. 주력 제품은 저장장치인 SSD를 제어하는 두뇌 역할을 하는 SSD 컨트롤러다. 특히 클라우드·인공지능(AI)·빅데이터·5G·자율주행 등 신기술 등장으로 데이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데이터센터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파두는 낸드(NAND)를 저장장치로 사용하는 제품 중 가장 고부가가치 영역인 기업용 SSD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SSD 컨트롤러 시장을 목표 로 한다.

파두는 2025년 9월30일 현재 FADU Technology Incorporated, EEUM, INC, 파두(상해)기술유한공사, 파두매니지먼트컴퍼니 등 4개의 비상장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 중 파두매니지먼트컴퍼니를 제외한 3개 회사는 연결대상 종속회사다.

파두 이사회는 2025년 8월14일 기준 총 8인(사내이사 4인, 사외이사 3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남이현, 이지효 각자 대표이사(CEO), 이대근 부사장, 원종택 부사장이 맡고 있으며, 사외이사는 최희준 덴톤스리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송상영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김희재 대주회계법인 회계사 등 3인이 맡고 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손정학 제이에스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파두는 2025년 8월14일 기준 3인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감사위원회 위원 중 재무전문가는 김희재 위원이며, 관련 법령의 경력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파두는 정관의 규정에 따라 이사회 내에 2개의 위원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내부거래위원회와 감사위원회 모두 사외이사 3명이 맡고 있다.

남이현은 2025년 9월30일 기준 파두 주식 5,776,320주(11.68%)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남이현은 이지효 대표이사 9.02%, 이대근 부사장 1.93%, 원종택 부사장 0.08% 등의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 총 25.58%의 지분율로 파두를 지배하고 있다.

△매출, 꾸준한 우상향 곡선
파두는 2025년 3분기 매출액 256억 원, 연간 누적매출 68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이 큰 폭으로 뛰었다. 2024년 3분기 약 10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파두는 2025년 3분기 256억 원으로 2.5배 높은 매출을 올렸다.

아울러 파두는 영업손실을 대폭 줄이며 수익성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2025년 3분기 114억 원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이는 전년 동기 305억원 적자보다 약 63% 감소한 수치다. 분기순손실은 10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306억 원 대비 64.5% 줄어들었다.

매출총이익도 증가했다. 2025년 3분기 매출 총이익은 1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22억 원에 비해 약 441% 늘었다. 반면 3분기 기준 판관비는 233억 원으로 2024년 같은 기간 328억 원 대비 약 29% 감소했다.

파두 매출액이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것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증가의 본격 수혜를 받았기 때문이다.

최근 낸드 플래시 메모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2026년 기업용 SSD 수요는 이미 공급을 훨씬 초과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큰 폭의 가격 인상이 단행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움직임 가운데 파두도 최근 추가 하이퍼스케일 CSP 및 대형 서버 고객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2026년 실적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하이퍼스케일 CSP사들이 2025년 및 2026년까지 설비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중장기 스토리지 시장 전망도 밝은 상황이다.

파두는 최근 4개월 연속 대형 수주에 성공하며 2026년도 큰 폭의 매출 확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2025년 10월 중순부터 11월초까지 한달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공시 기준 562억 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파두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구성의 기준으로 삼는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글로벌 스몰캡 지수에도 편입되는 등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MSCI지수는 유동성, 시가총액, 거버넌스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한 기업이 선정되는 만큼 향후 해외 투자자 인지도 제고 및 자금 수급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Who Is ?] 남이현 파두 대표이사 겸 CTO

▲ 파두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AI 추론서 SSD 병목 해소에 기여” 기술간담회
남이현은 기술 혁신으로 인공지능(AI) 추론에서의 스토리지 병목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력 반도체(PMIC) 사업도 본격화해 데이터센터 사업자의 총소유비용(TCO) 절감에 기여하겠다고 자신했다.

대표이사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남이현은 2025년 12월4일 강남구 본사에서 진행한 기술 간담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남이현은 “AI 인프라에서 가장 느린 구성요소가 시스템 전체의 성능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급성장하는 AI 추론 과정에서 저장장치인 SSD가 병목”이라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성능 SSD 컨트롤러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목표 성능은 Gen7 SSD로 512B(바이트) 랜덤 읽기에서 1억 IOPS(초당 입출력 횟수)로 제시했다.

SSD는 낸드와 컨트롤러, 펌웨어로 구성된다. SSD의 성능, 내구성, 전력 효율은 컨트롤러와 펌웨어 아키텍처가 결정한다. 파두의 주력 제품인 SSD 컨트롤러는 낸드를 데이터센터에서 저장장치로 사용하도록 돕는 핵심 부품이다.

남이현은 “저희 전성비(전력 대비 성능비) 지표를 보면 글로벌 톱 기업 대비 훨씬 좋고, 절대적 성능도 더 좋다”며 “실제로 양산하고 있다는 점을 구성원들이 자랑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이어 PMIC도 신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PMIC는 전자기기의 전력을 제어하고 부속품에 전력을 공급해 주는 반도체를 말한다.

그는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PMIC가 인프라의 전력 소모량을 가장 비용 효율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짚었다.

데이터센터향 부품용 PMIC 시장은 2023년 2조1천억 원에서 연평균 19% 성장해 2032년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남이현은 파두가 “2025년 하반기 글로벌 톱티어 고객의 제품 인증을 통과하고 PMIC 양산에 돌입했다”면서 “앞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PMIC는 TCO 향상에 핵심적인 부품”이라며 “한 번의 트랙 레코드(실적)를 쌓고 나니 회사의 신뢰도가 올라갔다”고 말했다.

현재 PMIC 시장에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르네사스, 인피니언 등 업력이 긴 업체들이 포진해 있다. 2015년 설립된 파두가 단기간에 시장에 진입한 것은 성과로 꼽힌다.

△연간 누적 1100억 수주
파두는 해외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사와 123억 원 규모의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컨트롤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025년 12월1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5년 12월 1일부터 2026년 6월 1일까지 총 공급기간은 182일이다. 이번에 체결한 공급계약 금액은 최근 매출액 435억 원 대비 28.17% 규모다.

파두는 2025년 1월1일부터 12월1일까지 총 12건, 누적 금액으론 1101억4654만 원의 공급계약을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공급계약 공시 금액 447억8123만원 대비 146.0% 증가한 수치다.

특히 파두는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대형 수주를 기록하며 2026년도 매출 확대에 기대감이 커졌다.

앞서 파두는 2025년 11월5일 대만 마크니카갤럭시(Macnica Galaxy Inc.)와 215억 원 규모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완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직전 2024년도 전체 매출인 435억 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10월에는 주력사업인 북미 빅테크향 SSD 컨트롤러 매출과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공략에 최적화한 화이트라벨(White-label) SSD 매출이 동시에 늘어나면서 고객사 및 공략거점 다변화에 탄력을 받고 있다.

대만 파트너사에 69억 원 규모 SSD 완제품 공급 계약과 해외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사에 약 133억 원에 달하는 기업용 SSD 컨트롤러를 공급계약을 연이어 따냈다.

파두는 2025년 9월18일 해외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사와 105억480만원 규모의 기업용 SSD(Solid State Drive) 컨트롤러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435억원)의 24.1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계약은 9월18일부터 2026년 3월19일까지 진행되며 공급된 제품 대금은 납품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지급되는 조건이다. 공급은 외주생산 방식으로 이뤄지며 계약금이나 선급금은 없다.

2025년 8월 국내 반도체 제조사와 해외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사로부터 각각 99억 원과 47억 원의 기업용 SSD 컨트롤러 공급계약 등 총 146억 원 규모의 수주를 기록하면서 매출 확대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특히 이번 수주 집계는 공시 금액 기준이다. 통상 낸드플래시 메모리 기업들이 30~40억 원 단위로 발주를 내는 것을 감안하면 총 수주 금액은 공시 기준 금액보다 상향될 것이 확실하다.

파두의 신규 수주 확대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저장장치(Storage) 수요가 폭증하는 전 세계적인 현상과 맞물려 있다.

실제 국내 외 글로벌 낸드플래시 메모리 기업들이 수요 확대에 따른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주가도 급등하고 있고 데이터센터 SSD의 두뇌 역할을 하는 컨트롤러 설계에 특화한 파두 역시 매출 확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샌디스크 혁신리더십 어워드 수상
파두가 글로벌 낸드플래시메모리 기업 샌디스크가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개최한 공급자 행사에서 혁신 리더십 기업으로 선정됐다.

2025년 10월30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파두는 현지시간 10월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열린 샌디스크 서플라이어 서밋에서 이노베이션 리더십 어워드를 수상했다.

샌디스크는 파두가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컨트롤러 뿐만 아니라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핵심 고객사로 알려져 있다.

이 행사는 샌디스크가 웨스턴디지털(WD)로부터 낸드플래시 및 SSD 사업 분사 이후 처음으로 개최됐다.

이를 통해 샌디스크는 인공지능(AI)을 위한 메모리 및 스토리지 수요의 폭발적 성장에 기반한 스토리지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기반으로 특히 HBF(고대역폭 낸드플래시 메모리)와 차세대 낸드 기술과 함께 향후 시장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AI데이터센터향 기업용 SSD 전략을 공유했다.

파두는 Gen5 기업용 SSD에서의 기여를 인정받아 수상을 하게 됐으며 샌디스크의 AI데이터센터 전략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파트너로서의 지위를 확인하는 결실을 맺었다.

△‘OCP 글로벌 서밋 2025’서 미래형 SSD 비전 제시
파두가 2025년 10월13일부터 16일(현지시간)까지 4일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 글로벌 서밋 2025’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한 미래형 기업용 SSD 비전을 제시했다.

‘OCP 글로벌 서밋’은 세계 최대 규모의 개방형 데이터센터 기술 커뮤니티인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CP)’가 주최하는 연례 행사다. 메타, MS(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테크 수요기업들과 AMD, 엔비디아 등 공급업체들이 데이터센터 IT 인프라 구축에 대한 다양한 기술력과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다.

특히 최근의 AI데이터센터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파두는 단독 부스를 운영하면서 파트너 업체들과의 협력 결과물들을 중심으로 SSD에서의 기술력을 선보였다.

우선 메타가 데이터센터용 초고집적 스토리지 서버로 설계한 차세대 모듈형 서버 플랫폼인 ‘요세미티V5’와 파두가 설계한 차세대 SSD 표준 ‘E2’ SSD를 함께 전시해 차세대 고밀도 고효율 스토리지 아키텍처의 예시를 통해 글로벌 빅테크 생태계에서의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또한 대만 SSD업체인 에이데이터(ADATA), 서버 업체인 기가컴퓨팅(Giga Computing)과 파두 컨트롤러 기반 SSD와 데이터센터 서버 시스템을 공동으로 선보였다.

에이데이터의 플래그십 SSD 브랜드인 ‘트러스타(TRUSTA) T7P5 PCIe 5.0 SSD’는 기가컴퓨팅 플랫폼에서 검증된 높은 성능과 탁월한 전력 효율성을 달성하며 차세대 AI 인프라의 주요 이정표를 세웠다. 파두는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최근 AI서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만 AI생태계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을 내놨다.

SSD에 있어서도 새롭게 개발된 최신 기능의 데모프로그램을 통해 SSD의 운영 가시성과 전력 효율 그리고 예측 가능한 응답성을 사용자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선보였다.

행사 마지막날엔 파두 미국법인 영백(Young Paik) 사업 개발 부사장이 ‘PCIe Gen 6 SSD 시뮬레이션을 통한 미래 예측 결과’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PCIe 세대 전환에 따른 데이터센터 인프라 변화 예측, Gen6 SSD의 예상 성능과 이를 구동하는 시스템 레벨 기술 포인트를 제시해 데이터센터 시스템의 미래 방향성을 공유했다.

△대만 기업과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SSD 생태계 협력
파두가 대만 에이데이터(Adata) 및 기가컴퓨팅(Giga Computing)과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고 2025년 10월15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파두의 혁신 컨트롤러 기술과 에이데이터의 SSD 전문성, 그리고 기가컴퓨팅의 첨단 서버 엔지니어링 역량을 결합한 에이데이터의 신생 엔터프라이즈 브랜드 ‘트러스타(TRUSTA)’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시대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을 재정의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30년까지 AI 추론 데이터량은 훈련 데이터의 3.8배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며 에너지 소비 수요도 2023년 대비 1.6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에너지 효율적인 저장 솔루션이 핵심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가컴퓨팅 플랫폼에서 검증된 플래그십 신제품 ‘트러스타 T7P5 PCIe 5.0 SSD’는 고성능과 탁월한 전력 효율을 달성하며 차세대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최적화한 모델이다.

이 제품에는 파두의 Gen.5 컨트롤러가 탑재됐고 기가컴퓨팅의 최신 서버 플랫폼(인텔 제온 6 및 AMD EPYC 9005 시리즈)을 통해 검증을 마침으로써 고객의 성능과 에너지 효율 향상을 지원한다.

SSD 호환성을 입증하는 QVL(공인 공급업체 목록) 인증을 획득한 ‘트러스타 T7P5 PCIe 5.0 SSD’는 초당 1만3천500 MB 고속 읽기, 초당 1만300 MB 고속 쓰기, 와트당 447 MB 전송 효율을 갖췄다.

3 DWPD(저장장치의 내구성 지표)의 내구성을 갖춰 AI 훈련 및 실시간 데이터 처리 및 대규모 데이터 분석 및 처리(OLTP/OLAP) 등 고강도 컴퓨팅을 처리할 수 있다.

실제 파두는 에이데이터와의 협력을 통해 화이트라벨 SSD 사업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대만 주요 서버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트러스타 Gen5 SSD 샘플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검증 및 호환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SSD 완제품 공급 이후 단계로서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공동 개발 및 사업화도 진행 중이다. 파두의 기업용 SSD 솔루션과 검증된 기술력, 에이데이터가 가진 양산 인프라와 글로벌 고객망을 활용해 양사간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기가컴퓨팅의 주요 플랫폼에서 품질 검증 및 호환성 테스트를 완료하고 QVL 등재를 마침으로써 파두는 에이데이터, 기가컴퓨팅 등 3자간 공동 마케팅 활동을 통해 판매 기회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파두는 대만 내 다른 주요 서버 제조사들과도 주요 플랫폼에서의 검증 및 호환성 테스트가 진행 중이고 향후 공동 마케팅을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창립 10주년 ‘파두 2.0 비전’공개
파두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현재 개발 중인 6세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를 4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에 모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파두는 2025년 8월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클럽806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파두 2.0 비전’을 공개했다.

이지효 파두 공동대표는 3세대에 걸친 데이터센터의 진화과정을 설명하며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으로 급격한 기술변화와 시장구도 변동이 일어나는 인공지능(AI) 시대에 파두가 어떻게 AI스토리지 선도기업으로 성장할지 설명했다.

파두는 최근 글로벌 4대 하이퍼스케일러 중 2개 고객 및 주요 서버기업 2곳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고 밝혔다. 하이퍼스케일러는 초거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의미하며, 4대 하이퍼스케일러는 아마존(AW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를 일컫는다.

파두는 2015년 서울대학교 스토리지 구조 연구실 연구진을 중심으로 설립됐다. 첫 제품인 3세대 SSD컨트롤러부터 글로벌 고객을 확보했으나, 4세대 컨트롤러는 시장 불황으로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인공지능(AI)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5세대 컨트롤러가 2024년 말부터 공급되기 시작해 2025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파두의 가장 큰 강점은 혁신적 아키텍쳐 기반의 ‘전성비(성능 대비 전력 효율)’다. 이를 토대로 미국, 중국, 대만, 폴란드 등 글로벌 거점에 영업·개발 조직을 세우며 고객 다변화와 인재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현재 파두는 6세대 컨트롤러를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4대 하이퍼스케일러 모두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세계 6대 낸드플래시 업체 중 절반 이상과 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파두는 AI 데이터센터 SSD에 머무르지 않고 차세대 AI스토리지로 확장해 나가는 동시에 반도체 개발 과정에도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극대화한 AI 팹리스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FMS 2025서 ‘최고 혁신 기술상’수상
파두가 세계 최대 메모리 및 스토리지 기술 전시회 FMS(Future of Memory and Storage) 2025에서 ‘최고 혁신 기술상(Most Innovative Technology)’을 받았다고 2025년 8월7일 밝혔다. ‘최고 혁신 기술상’은 FMS 2025에 참가한 수많은 글로벌 기업 중 단 8곳에게만 주어지는 상이다.

개막일 기조연설에서 파두 이지효 대표와 메타의 로스 스텐포트 엔지니어는 ‘스토리지의 경계를 확장하다: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차세대 SSD’를 주제로 AI 워크로드에 대응하는 스토리지 구조와 중장기 전략을 공유했다.

파두는 PCIe 6.0 기반 6세대 SSD 컨트롤러 ‘시에라(FC6161)’를 첫 공개했으며, 초당 28.5GB/s 순차 속도, 512TB 지원 용량, 업계 최고 수준의 전력 효율(9W 미만)을 갖춘 점을 강조했다.

이지효 대표의 기조연설과 함께 FMS 2025 행사의 백미인 ‘베스트 오브 쇼 어워즈(Best of Show Awards)’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파두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소프트웨어 기술인 'FDP'(Flexible Data Placement)를 업계 최초로 상용화해 기술 혁신성을 공식 인정받았다.

FDP는 다중 사용자(Multi-tenancy) 환경에서 발생하는 ‘사용자 간 간섭(noisy neighbor)’ 문제와 이로 인한 성능 저하를 해결하고 일관된 성능(QoS: Quality of Service)을 보장하는 최신 스토리지 기술로 평가받는다.

기존 데이터센터용 SSD 기반 클라우드 스토리지 환경에서는 여러 사용자의 데이터가 한 공간에 섞여 저장되기 때문에 속도 저하 및 신호 간섭 등의 문제가 있었다. FDP 기술을 통해 SSD 내부를 사용자마다 완전히 물리적으로 분리된 공간처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FDP는 메타(Meta), 구글(Google)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표준화를 주도하고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데이터센터에 실제 적용된 기술이다.

계에서는 이 기술이 향후 AI 스토리지 환경에서 핵심 기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두는 앞서 2018년 ‘최고 혁신 SSD 컨트롤러(Most Innovative SSD Controller)’, 2020년 ‘최고 혁신 플래시 메모리 스타트업(Most Innovative Flash Memory Startup)’에 이어 2025년까지 FMS에서만 세 번째 수상을 하며 기술 혁신 기업으로서 위상을 재확인했다.

△‘컴퓨텍스 2025’에서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파두가 2025년 5월23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아시아 최대 정보통신(IT) 박람회 ‘컴퓨텍스(COMPUTEX) 2025’에 참가해 차세대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컨트롤러 기술을 선보였다.

1981년 대만 컴퓨터 제조·조립 회사들의 부품 전시회로 출발한 컴퓨텍스는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위상이 대폭 격상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IT 기술 박람회다. 2025년에는 ‘AI 넥스트(Next)’를 주제로 엔비디아, 퀄컴, 인텔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출격해 신기술을 공개했다.

파두는 이 자리에서 글로벌 SSD 모듈 분야 2위 기업인 에이데이터(ADATA)와의 협력 성과를 공개했다. 2025년 4월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양사는 PCIe(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 Express) 5세대 기반 SSD 솔루션을 시작으로 향후 6세대 기업용 SSD 제품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파두는 전시장 인근 호텔에서 ‘파두 쇼룸(Showroom)’을 운영해 주요 파트너사들을 초청하고 전략 제품을 소개했다.

△TSMC 기술 심포지엄 첫 참여
파두가 2025년 4월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TSMC 2025 북미 테크놀로지 심포지엄(North America Technology Symposium)’의 ‘이노베이션 존(Innovation Zone)’ 전시에 처음으로 공식 초청을 받았다.

TSMC 이노베이션 존은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들의 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전시 공간이다. 회사는 부스를 꾸리고 5세대(Gen5)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 ‘FC 5161’, 전력관리반도체, 전력손실보호 솔루션 등 제품을 선보였다.

파두는 중국·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고객 다변화에 힘쓰는 중이다.

△파두 설립 초기, SK 맏사위 회사로 투자업계 주목
SK하이닉스 납품으로 주목받아 2023년 8월 상장에 성공한 파두가 어닝쇼크로 금융감독원 조사 대상이 된 가운데, 과거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맏사위가 파두 구성원으로 재직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맏사위 윤도연 전 모레 대표는 과거 파두에서 사업 개발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윤도연 전 대표는 2021년 클라우드 플랫폼 스타트업 모레(Moreh)를 공동창업했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으로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에서 근무했다. 그곳에서 직장동료이자 최태원 SK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씨를 만나 2017년 결혼했다.

파두는 설립 초기 여의도 투자업계로부터 최태원 SK 회장의 예비 사위가 근무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았다.

파두는 2015년 7월, 베인앤컴퍼니 출신 이지효 대표와 SK텔레콤에서 반도체 콘트롤러 기술을 개발했던 남이현 대표가 공동설립한 SSD(Solid State Drive) 전용 콘트롤러 설계업체(팹리스)다.

SK그룹은 파두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16~2017년 SK인포섹은 에프피파인트리와 함께 60억 원가량의 파두 전환사채를 인수했다. 파두 사업초기 낸드플래시 제조사들이 파두를 경쟁사로 인식해 납품을 받아주지 않을 때, SK하이닉스는 파두의 납품을 받아주기도 했다.

SK하이닉스를 등에 업은 파두는 2023년 8월7일 기술성장기업 특례제도로 상장에 성공했다.

△100원에 받은 스톡옵션이 300배로 잭팟
2023년 8월 파두의 코스닥 시장 입성으로 임직원들은 최대 300배의 수익을 거두게 됐다.

회사는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임직원들에게 앞서 6년간 413만 주(취소수량 반영시 282만여 주)의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부여했다

파두는 대기업의 연구인력을 끌어오기 위해 2018년부터 주당 100원에 약 110만 주의 스톡옵션을 임직원 18명에게 지급했다.

2019년과 2020년에도 각각 4500원, 7100원에 회사의 주식을 살 수 있는 스톡옵션을 매년 100만 주씩 나눠줬다. 회사가 적자인 상황에서 성과급 명목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100원에 스톡옵션을 받은 임직원들은 상장 당시 공모가 3만1천 원을 감안하면 300배 잭팟을 터뜨리게 된 것이었다.

2025년 12월12일 파두의 종가는 2만2850원이다.

△파두가 걸어온 길
2015년 6월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파두를 설립했다.

2023년 8월 기술특례 상장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2024년 7월 파두(상하이)기술유한공사를 설립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남이현 파두 대표이사 겸 CTO

남이현 파두 대표이사 겸 최고기술책임자(왼쪽)가 2025년 10월14일 에이데이터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사이먼 첸 에이데이터 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파두>

파두는 데이터센터·AI 시대에 최적화된 ‘통합 스토리지 및 전력 반도체 솔루션 기업’을 지향한다.

파두는 단순히 SSD 콘트롤러 개발 팹리스에 머무르지 않고 저장장치 병목 해소, 전력 효율 및 안정성 확보라는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고성능 SSD 콘트롤러를 Gen5에서 Gen6으로 다시 미래 Gen7으로 개발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데이터센터용 전력관리반도체(PMIC) 사업을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스토리지와 전력반도체의 두 축을 바탕으로 AI 기반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서버, 대용량 스토리지 인프라 등 고성능·고효율이 절대적인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파두는 글로벌 팹리스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해외 고객 및 파트너 확대하고 있다.

파두는 이미 글로벌 낸드 플래시 메모리 업체 및 서버·스토리지 모듈 업체들과 공급 계약을 맺으며 해외 진출을 확대 중이다.

내부적으로도 콘트롤러 제품뿐 아니라 ‘화이트라벨(재브랜딩) SSD’, ‘커스텀 SSD 솔루션(Flex SSD)’ 등을 제안하며 솔루션·부품·서비스 까지 포괄하는 사업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파두는 기술 혁신과 TCO 최적화를 통해 ‘고성능·저전력·비용 효율’을 추구하고 있다.

남이현은 AI의 폭증하는 ‘데이터 처리·저장 요구·무어의 법칙 한계’라는 환경 변화 속에서, SSD 콘트롤러와 펌웨어를 자체 설계해 스토리지 병목을 해결하려는 기술 비전을 강조한다.

더 나아가 전력 반도체(PMIC)를 포함한 통합 솔루션으로 데이터센터 전체의 총소유비용(TCO)을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단순한 성능 경쟁을 넘어서는 실용적 가치 중심의 전략으로 여겨진다.

이같은 비전을 위해 파두는 제품 성능 및 안정성의 시장 검증, 글로벌 경쟁 심화, 즉 대기업 및 기존 팹리스들과의 경쟁 압박 등을 넘어서야 한다.

또한 사업 다각화로 인한 역량 분산 위험, 공급망 및 낸드 플래시 공급 리스크, 시장 수요 및 경쟁사의 전략 변화 등의 과제 해결 필요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1~2년을 파도의 도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변곡점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AI 인프라 확대,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스토리지 병목 및 전력 효율 요구 증가라는 환경과 파두의 전략을 맞물려 있다.

하지만 그만큼 글로벌 수준의 안정성, 품질, 공급망, 생태계 대응력, 파트너십 등을 갖추는 일이 필수적이다.

이에 향후 1~2년이 회사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시기로 보고 이 기간에 파두가 성장의 획기적인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평가

남이현은 ‘기술력을 갖춘 리더’, ‘시장 변화에 민감한 전략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기공학을 전공해 컴퓨터공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고 연구개발자로 경력을 쌓아왔다.

현재도 대표이사와 CTO를 겸하며 반도체·스토리지과 같은 기술 집약적인 산업에서 대응력을 갖고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남이현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산업 환경과 맞물려 도약을 이뤄낼 비전을 제시했다.

시장 타이밍과 산업 트렌드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평가를 받는다.

AI 인프라 확장, 데이터센터 증설, 스토리지 수요 폭증 등 최근 산업 트렌드 변화가 파두의 사업 방향과 궤를 같이 한다는 점은 회사로서는 큰 강점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시장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다. 글로벌 SSD 모듈 기업인 ADATA 등과 MOU를 맺고 적극적인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남이현 파두 대표이사 겸 CTO

▲ 파두 사옥 <파두>

△검찰 ‘뻥튀기 상장 의혹’ 파두 대표 소환조사
파두는 상장 전 매출 급감을 예상하고도 예상액을 부풀려 ‘뻥튀기 상장’의혹을 받았다.

이로 인해 검찰은 파두 대표이사를 소환조사하며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2025년 12월6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김진호)는 2025년 11월 초 남이현·이지효 파두 공동 대표이사를 불러 조사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2024년 12월 파두와 상장 주관사 관계자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송치한 지 11개월 만이다.

파두는 2023년 8월 코스닥 상장 제출한 증권 신고서에서 연간 예상 매출액을 1203억 원이라고 제시했지만, 상장 이후 공개된 2023년 2, 3분기 매출액은 약 4억 원에 그치며 뻥튀기 상장 논란을 빚었다.

금감원 특사경은 파두 경영진이 2022년 말부터 SK하이닉스 등 주요 거래처의 발주 중단 등으로 매출이 급감할 것을 인지하고도, 이를 숨긴 채 사전자금조달(프리IPO)을 통해 투자를 유치했다고 판단했다.

파두 주가는 2023년 8월 상장 뒤 한 달간 34.84% 오르는 등 순항했으나 상장 3개월 뒤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폭락했다.

파두는 2023년 3분기 매출 3억2100만 원, 영업손실 148억 원을 기록했다. ‘1조 몸값’ 기업의 매출이 3억 원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투자자들이 돌아서며 파두의 주가는 3거래일 동안 45% 급락했다.

앞서 검찰은 2025년 7월 파두의 핵심 거래처인 SK하이닉스 본사로부터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 방식으로 넘겨받았다.

사건을 1년간 검토한 검찰이 압수수색에 이어 파두 경영진을 소환조사한 만큼 이르면 2026년 초 기소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파두 사태’로 NH증권 집단소송 휘말리며 한때 거래정지
NH투자증권이 파두의 코스닥 상장 과정에서 증권신고서 거짓 기재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집단소송에 휘말렸다.

2025년 11월7일 한국거래소는 ‘증권관련 집단소송 제기’를 사유로 이날 오전 7시58분부터 9시30분까지 약 1시간30분간 NH투자증권에 대한 주권 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공시했다.

법무법인 한누리는 2025년 11월4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NH투자증권을 상대로 1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파두가 2023년 7월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를 거짓 기재해 주식을 공모 발행했으며, 증권신고서의 거짓 기재를 방지할 주의의무가 있던 NH투자증권이 오히려 이에 적극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파두는 2023년 8월 기술특례상장으로 공모가 3만1천 원에 코스닥에 입성했다. 당시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주목받으며, 주관사들은 상장 전 2023년 예상 매출액을 1200억 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2023년 3분기 매출액은 3억 원에 그쳤고, 상장 전인 같은 해 2분기 매출액은 5900만 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장에서는 실적 악화를 인지하고도 기업가치를 부풀려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했다는 ‘뻥튀기 상장’ 논란이 제기됐다.

NH투자증권은 “파두 기업 실사관련 가이드라인에 따라 충실히 기재했으며 그 와중에 어떠한 불법적인 행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오버행 이슈 우려, 공모에 기관 참여 저조
2023년 8월 최대 기대주로 손꼽히던 국내 반도체 첫 유니콘 기업 파두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희망 밴드를 웃도는 공모가 상단을 제시받았지만 경쟁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유통 물량이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치인 가운데 2022년 이차전지 분리막 제조사 더블유씨피(WCP)처럼 상장 첫날 오버행 이슈로 급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지배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2023년 7월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두는 전날부터 양일간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이날 3시40분 기준 공모가 희망 밴드(2만6천~3만1천 원)을 웃도는 3만5천 원이 제시됐다. 경쟁률은 500대 1, 확약 비율은 30~40% 수준(25일 장 마감 기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아직 기관투자자들이 느끼는 WCP의 공포 속에서 5천억 원 넘는 유통 물량을 소화하기에는 부담스러웠다”고 평했다.

파두 공모주식 수는 총 625만 주며 전부 신주로 발행될 예정이었다. 이는 상장 뒤 발행 주식 총수 중 13%에 해당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조달한 공모자금 1635억 원 중 발행 제비용 50억5800만 원을 제외한 1584억4200만 원을 연구개발(1360억 원)과 시설투자(150억 원), 일반 운영자금(74억4200만 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용이 가장 많이 투입되는 연구개발 분야를 보면 2023년 137억 원, 2024년 327억 원, 2025년 449억 원, 2026년 669억 원 등 해당 기간 동안 총 1584억 원을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파두는 정정공시 전 공모 자금 사용처에 대해 시설 자금 사용 대신 ‘기타’로 명시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자금 손실을 메우려고 2023년 8월 기업공개(IPO)를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이지효 파두 대표는 전날 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2024년부터 양산을 위한 운용자금으로 사용하는 한편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에 이날 파두의 투자사인 컴퍼니케이의 주가는 전일 대비 20.49% 하락한 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이미 파두 상장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반응이 제기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남이현 파두 대표이사 겸 CTO

남이현 최고기술책임자(CTO, 왼쪽)가 2025년 8월27일 파두 창립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인 ‘파두 2.0’을 제시하고 이지효 각자대표이사(CEO)와 함께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콤텍시스템 정보통신연구소에서 근무했다.

2003년부터 2004년까지 퓨처시스템 기술연구소에서 근무했다.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대학교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SK텔레콤 융합기술원에서 일했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숭실대학교 연구교수로 있었다.

2016년 파두 대표이사 겸 CTO가 됐다.

◆ 학력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부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부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파두는 2025년 상반기 남이현을 포함해 등기이사 5명에게 2억1400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4300만 원이다.

남이현은 2025년 9월30일 현재 파두 주식 577만6320주를 들고 있다. 이 주식은 2025년 12월12일 종가(2만2850원) 기준 1320억 원 가량의 가치를 지닌다.

남이현은 2011년 논문 ‘무순서 플래시 메모리 제어기의 설계 및 구현’으로 서울대학교 대학원 전기컴퓨터공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어록
[Who Is ?] 남이현 파두 대표이사 겸 CTO

남이현 파두 대표이사(맨오른쪽)가 2025년 5월 '컴퓨텍스 2025'에서 대만 SSD 모듈 기업 에이데이터(ADATA)가 파두와 협력해 기업용 SSD 브랜드 ‘트러스타(TRUSTA)’를 새롭게 런칭하고 찰리 우(Charly Woo) 에이데이터 부사장(왼쪽), 셸리 첸(Shalley Chen) 에이데이터 사장(왼쪽 세 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두>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대학원에 진학을 해 2004년 메모리 스토리지를 연구하는 故 민상렬 교수 연구실에서 10년 가까이 SSD를 공부했다. 거기에서 같이 연구하던 후배들, 동기들과 SK텔레콤 융합기술원 ‘스토리지 테크랩’에 들어가 경험을 쌓다가 창업하게 됐다. 우리가 만든 기술을 시장에 내놓으면 경쟁자들보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대기업에서 진행하기엔 어려울 것 같았다. 학교에서 추진하기도 힘들어서 어떤 방법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창업을 결정하게 됐다. 직접 연구한 기술과 제품을 꼭 만들어보고 싶어서 수단을 찾다 보니 창업의 길로 자연스레 가게 됐다.” (2024/10/28, 시사저널e 인터뷰에서)

“데이터센터는 하나의 큰 컴퓨터라고 생각하면 된다. 대척점에 선 곳, 가장 작지만 하나의 컴퓨터를 잘 만드는 회사 애플이 떠오른다. 본질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폰이 다르지 않다. CPU, GPU, 메모리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를 한데 아울러 설계한다. 소프트웨어까지 하드웨어를 활용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 설계에 군더더기가 없다. 메모리 스토리지의 위상도 CPU와 GPU를 능가하는 세상이 왔다. 이러다 SSD에 모든 걸 통합한 반도체가 나올지도 모른다. SSD의 능력이 고도화될수록 우리는 기술 자산을 확장해 데이터센터 전체를 설계하고 최적화할 수 있다. 최종 목표도 SSD 컨트롤러 회사로 머무는 데 있지 않다.”

“아직도 우리가 ‘진짜’냐고 묻는 곳이 있다. 한국 스타트업이 이게 가능하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버티고 있는 한국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하고 싶다. 미국에는 최고의 공학 인재가 소프트웨어 분야로 몰린다. 반면 한국은 대학과 기업에 막강한 반도체 엔지니어가 대거 포진한 제조업 강국이다. 파두를 비롯해 수많은 한국 반도체 스타트업이 차세대 반도체를 만들어 낸다는 데 내 한 표를 걸겠다.” (2021/02/24, 포브스코리아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