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최지용 현대힘스 대표이사 사장

최지용 현대힘스 대표이사 사장.

최지용은 현대힘스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1967년 4월1일 태어났다.

군산 동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중공업의 건설기계사업부 영업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오티스엘리베이터에 합류해 CFO로 근무했다.

한온시스템의 재무기획실에서 일했다.

현대힘스로 옮겨 CFO로 근무하다 2021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현대힘스의 매각을 앞두고 조직과 사업의 안정에 힘쓰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최지용 현대힘스 대표이사 사장

최지용 현대힘스 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가 2024년 1월26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현대힘스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힘스의 지배구조
2008년 설립된 현대힘스는 선박 조립에 사용하는 기자재인 선박 블록과 배관 도장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등 국내 대형 조선사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현대힘스는 HD현대가 보유한 선박 블록 제조 계열사였다. HD현대가 2019년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을 위해 제이앤PE에 현대힘스 경영권을 매각했다. 현대힘스는 2024년 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고 제이앤PE는 보호예수가 해제된 2025년 1월부터 경영권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현대힘스는 포항1공장, 포항2공장, 대불2공장, 대불3공장에서 선박 블록을 생산하며, 대불1공장에서는 BLT, 강재, 형강 등 선박 블록 내부재를 가공 고객사에 납품한다.

신설된 대불4공장에서는 컨테이너 크레인 구조물과 독립형 탱크 제작을 담당하며 냉천공장은 선박배관 및 철의장을 도장해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다.

현대힘스는 강재 가공에서 배관 및 철의장 도장, 블록 생산, 특수 구조물 제작에 이르는 다각화된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연간 약 20만 톤의 생산 능력과 함께 대불4공장의 신설로 사업 영역을 더욱 확장했다.

2021년 산업환경기계 제조회사인 원하이테크 및 관계사 오에이에스(OAS)를 인수해 연결대상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2025년 3월31일 기준 현대힘스의 최대주주는 주식 1871만7천 주(52.88%)를 들고 있는 허큘리스홀딩스다.

허큘리스홀딩스는 제이앤허큘리스 사모투자합자회사(업무집행사원 겸 무한책임사원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가 현대힘스 경영권 인수를 위해 100% 출자해 개정 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249조의 13에 따라 2019년 4월5일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2025년 7월1일 최지용은 현대힘스 주식 2만5천주를 늘렸다. 주식 매수 선택권이 행사됐다. 최지용은 이 거래로 1억4천만 원(0.07%)의 지분이 증가해 17만6400주(0.50%)로 주식이 늘었다.

앞서 2025년 3월26일 기준 최지용은 현대힘스 주식 15만1400주(0.43%)를 들고 있었다.

2025년 3월18일 기준 이사회는 총 4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사진들은 최지용과 양준모 상무 등 사내이사 2명을 비롯 이준상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이사 등 기타비상무이사 1명, 윤도 전 강남순환도로 대표이사 등 사외이사 1명이다.

현대힘스는 2025년 3월18일 기준 감사위원회를 두고 있지 않으며, 2022년 3월부터 김원대 전 한국IR협의회 회장이 감사로 활동하고 있다.

[Who Is ?] 최지용 현대힘스 대표이사 사장

▲ 현대힘스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2025년 1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현대힘스가 국내 조선사의 고가 선박 건조확대와 자체 생산성 향상 등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힘스는 202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83억 원, 영업이익 72억 원, 당기순이익 55억 원의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22.3%, 당기순이익은 28.4% 증가했다.

현대힘스는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확대에 따라 조선소 가동률이 빠르게 회복되고 주요 고객사의 건조량 증가에 맞춰 생산성 향상과 납기 신뢰도 제고에 주력한 결과로 해석했다.

앞서 2024년 연결기준 매출 2232억 원, 영업이익 21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18%, 49% 각각 성장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63.7% 늘어난 166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힘스는 2024년 조선업 슈퍼사이클(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2024년 실적은 글로벌 조선업계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와 노후선박 교체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현대힘스는 선제적인 생산시설 투자와 공정 안정화로 주요 고객사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한 항만 크레인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4년 말 미국에서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24년 선박건조와 항만 인프라법'이 발의됐다. 향후 10년간 전략상선단을 250척으로 확대하고 항만 현대화를 위한 기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현재 미 국적 외항선박은 50척 수준으로 확대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최소 200척을 새로 건조해야 한다. 미국 현지 사정상 이를 자체 건조할 수 없어 국내 조선업체들로터는 크게 반색하고 있다.

중국산 배제 정책을 추진 중인 미국의 항만 인프라 현대화 사업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대힘스는 “조선업 호황과 함께 미국의 항만 인프라 현대화 정책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항만크레인 사업 확대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경영권 매각 본격화
현대힘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PE)는 잠재적 원매자들을 상대로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발송하며 현대힘스 매각 절차를 본격화했다.

2025년 7월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이앤PE는 매각 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하고 국내외 인수 후보들에게 티저레터를 배포했다.

매각 대상은 제이앤PE가 보유한 현대힘스 지분 52.88%다. 현대힘스의 시가총액 6600억 원 가량인 점과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매각가는 5천억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2019년 제이앤PE가 HD현대로부터 현대힘스를 인수할 당시 현대힘스 매출은 1천억 원대에 불과했으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통해 5년만인 2024년 연결 기준 2231억 원으로 성장했다.

제이앤PE의 볼트온(유사기업 인수) 전략 일환으로 현대힘스는 2021년 산업환경기계 제조회사 원하이테크를 인수해 조선기자재 사업과 시너지 창출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를 규정한 상법 개정 이후 상장사들의 인수합병(M&A)이 녹록지 않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대주주에만 경영권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인수 계약은 이사회가 실사를 허용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매각설이 불거지면 소액주주들의 공개매수 기대감에 주가가 천정부지로 급등해 인수 부담이 커지기도 한다.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현대힘스가 매각에 흥행할 조짐을 보이자 주가가 덩달아 올랐다.

2025년 7월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힘스는 전 거래일 대비 10.34% 오른 2만7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장초반 현대힘스 주가는 2만2300원까지 올랐다가 조정세를 맞았다.

현대힘스 인수에는 글로벌 PE와 국내 유수 PE는 물론 기존 조선 업계와 신사업으로 조선업 진출을 꾀하는 일부 대기업 그룹사까지 총 10여 곳 이상이 관심을 나타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매각 흥행의 배경에는 현대힘스가 가진 성장 잠재력을 지목하는 분석이 있다.

현대힘스는 국내 1위 선박 블록 제작사로 HD한국조선해양이라는 확고한 수요처를 기반으로 보유한 만큼 안정적 현금 창출 능력을 갖추고 있다.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항만 크레인 사업의 전망도 상당히 밝아 이같은 분석에 힘이 실린다.

△HD현대그룹 재인수 가능성
M&A 시장에 나온 현대힘스를 HD현대그룹이 다시 가져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현대힘스는 과거 HD현대그룹(당시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였으나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던 2019년 현대힘스 지분 75%를 제이앤PE에 975억 원을 받고 매각했다.

현대중공업 직속 기자재 업체가 인수 후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물량까지 모두 독식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매각이 추진됐다.

현대중공업은 ‘협력업체들과의 동반 성장’을 이유로 현대힘스와 현대중공업터보기계 등 기자재 업체들을 매각했다.

이후 대우조선해양은 같은 해 현대중공업이 아닌 한화그룹에 인수되며 지금의 한화오션이 됐다. 현대중공업도 같은 해 중간지주사와 조선·특수선·해양 플랜트·엔진·기계 사업을 하는 자회사로 분리됐다. 중간지주사는 HD한국조선해양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대힘스 매각의 배경이 됐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성사되지 못하면서 HD현대그룹이 현대힘스를 다시 인수해도 문제될 것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힘스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중공업 등 HD현대그룹 물량이 차지한다는 점에서도 도로 사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다만 HD한국조선해양은 2025년 7월 현재까지 인수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않다.

현대힘스의 시가총액은 2025년 7월25일 기준 약 6700억 원 수준이다. 최대주주인 제이앤PE는 지분 52.88%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과 높은 성장성을 고려해 100% 지분 기준 매각가를 최대 1조 원까지 거론하고 있다.

2대 주주인 HD한국조선해양(지분 20.89%)이 우선협상권을 갖고 있어 매각 측은 HD한국조선해양과 먼저 협상에 나서야 하는 상황인데 우선협상권은 콜옵션이나 우선매수권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속력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좋은 가격을 제시하는 매수자가 나타날 경우 제3자 매각도 충분히 가능하다.

현대힘스는 2024년 1월 상장 당시 한국거래소에 지분을 블록딜(대량 매매)로 처분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거래소는 사모펀드 대주주가 주식을 장내에서 지속적으로 팔면 다른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 같은 조건을 요구한 것인데, 실제로 이 때문에 제이앤PE는 투자금 회수 전략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분가치가 올라간 상태인데도 통매각밖에 실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이앤PE가 HD현대 측에 지분 20% 안팎만 매각해 2대 주주로 내려오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일각의 시각이 있다. HD현대그룹 입장에서는 그만큼 자금 부담을 줄여 경영권을 회수할 수 있다. 제이앤PE도 일단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고 추후 남은 지분 처분 방안을 강구할 수 있어 양쪽 다 나쁠 건 없다는 것이다.

△광양항 자동화부두 컨테이너 크레인 공사 계약
현대힘스가 2025년 6월30일 HD현대삼호와 광양항 자동화부두 컨테이너 크레인(DTQC)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216억 원으로 회사의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의 9.66% 규모다. 현대힘스는 컨테이너 크레인을 2026년 10월27일까지 인도하기로 했다.

HD현대삼호는 이미 현대힘스와 2025년 2월 협무협약을 맺고 일부 항만크레인 물량의 제작을 맡겼다.

앞서 현대힘스는 2025년 3월10일 HD현대삼호와 부산신항 2-6단계 컨테이너 크레인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부산신항 2-6단계 공사에 필요한 컨테이너 항만크레인(DTQC) 제작에 관한 것으로 2025년 3월7일부터 9월3일까지 진행된다.

HD현대삼호는 2025년 초 여수광양항만공사로부터 2060억 원 규모 DTQC 관련 계약을 맺었다.

△800억 배당, 제이앤PE 이미 원금 이상 회수
현대힘스 경영권 매각 절차를 앞두고 있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가 투자원금 이상을 미리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2025년 4월14일 조선비즈는 제이앤PE 인수금융을 일으켜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원금 이상을 회수했으며 출자자(LP)들에는 원금을 미리 돌려주고 향후 경영권 인수에 나설 후보엔 인수 자금 부담을 줄여줄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분석을 기사로 냈다.

당시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힘스 대주주인 제이앤PE는 2025년 3월 보유 중인 현대힘스 지분 52.75%를 담보로 815억 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일으켜 이를 배당받았다.

제이앤PE의 특수목적회사(SPC) 허큘리스홀딩스유한회사가 NH투자증권·키움증권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뒤, 이를 ‘제이앤허큘리스PEF’에 넘겨 출자자들에게 배당한 것이다. 금리는 연 6.1% 수준이다.

현대힘스에 인수금융이 동원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제이앤PE는 앞서 2019년 HD현대중공업으로부터 현대힘스 지분 75%를 1천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에는 지분을 담보로 일으킨 대출은 없었다.

이번에 제이앤PE가 리캡(자본재구조화)을 통해 배당을 실시한 것을 두고 여러 배경이 지목되는데 먼저 현대힘스를 인수한 프로젝트펀드(제이앤허큘리스PEF)의 만기가 2025년 4월 도래하는 만큼, 경영권 매각까지 기다리지 않고 선배당을 통해 LP들에 투자원금을 돌려주는 게 낫다는 판단을 했다.

앞서 제이앤PE는 2019~2022년 배당금으로 263억 원을 수령했고 2024년 1월 현대힘스 상장시 구주매출을 통해 254억 원을 회수한 상태였다. 여기에 이번에 배당받은 816억 원까지 더하면 누적 1300억 원의 회수를 완료한 상황이다.

이번 리캡에는 향후 현대힘스 경영권 인수를 추진할 원매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도 있다. IB 업계쪽에선 “원매자 입장에선 100% 에쿼티(지분)로 인수하는 것보다는 인수금융을 끼고 사는 게 부담이 덜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증권사 대상 대불공장 탐방
현대힘스는 2024년 11월20일과 21일 양일에 걸쳐 국내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 10여 명을 초청해 전남 영암에 위치한 현대힘스 대불공장에서 기업탐방 행사를 개최했다.

현대힘스는 앞서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한 친환경 사업과 독립형 탱크 사업 확장을 통한 성장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성장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조선산업의 높은 의존도를 탈피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방향을 제시하고자 추진됐다.

현대힘스는 증권사 관계자들에게 2024년 9월 신규 매입한 대불 산업 단지 내 신규공장(현대힘스 대불4공장)을 공개하고, 공장 활용 방안에 대해서 설명했다.

현대힘스는 “해당 공장은 독립형 탱크 제작 공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주요 고객사인 HD현대삼호에 2020년부터 약 2만톤 가량의 LPG 탱크 상부를 납품한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LPG 및 암모니아 탱크 완제품 생산이 가능하도록 공정 범위·생산량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힘스는 신규 사업으로 컨테이너 항만 크레인 제작을 위해 HD현대삼호와 협업을 논의하고 있음을 알렸다. 컨테이너 항만 크레인 시장은 현재 중국의 ZPMC사가 전세계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최근 주요 항만국을 중심으로 스마트 항만 개발이 확대되고 있고, 미-중 안보갈등 등의 이슈로 중국산 항만 크레인을 배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현대힘스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항만 크레인 국산화를 육성하는 등 시장 흐름이 생기며 새로운 사업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영암 대불산단에 독립형 탱크 생산기지 구축
현대힘스가 독립형 탱크 생산을 위해 전남 영압 대불산업단지 내 3만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했다고 2024년 8월30일 밝혔다.

현대힘스는 이번 부지 매입을 통해 연간 2만7천 톤 수준의 독립형 탱크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2025년 하반기부터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독립형 탱크는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및 LNG, 암모니아, 메탄올,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를 저장·운송하는 데 사용된다. 각국의 친환경에너지 전환 정책으로 저 탄소배출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친환경 선박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2024년 초 코스닥에 상장한 현대힘스는 국내 조선 블록 사외 제작사 중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객사 수주 증가에 맞춰 지속적으로 생산 물량을 늘려가고 있다.

친환경 사업으로 독립형 탱크 생산 뿐만 아니라, 자회사 원하이테크를 통해 선박용 질소발생기 생산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원하이테크는 경기도 화성에 질소발생기용 전문 공장을 건립에 돌입했다. 준공시점은 2025년 상반기로 잡았다.

이번 부지 매입과 관련 현대힘스는 “친환경 에너지 운송량 증가로 고객사에서 독립형탱크에 대해 발주가 증가할 전망”이라며 “지속적 생산능력 확대로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닥 상장
현대힘스의 주가가 상장일인 2024년 1월26일 급등하며 2024년 두 번째로 속칭 '따따블'(공모가의 4배)을 이뤘다.

현대힘스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공모가(7300원) 대비 300% 오른 2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489만9834주, 거래대금은 1419억 원이었다. 시가총액은 1조169억 원으로 코스닥시장 59위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현대힘스는 2024년 들어 따따블을 성공한 두 번째 종목이 됐다. 한국거래소가 2023년 6월 신규 상장 종목의 상장일 가격 변동 폭을 확대한 이후로는 다섯 번째로 기록됐다.

앞서 현대힘스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681대 1을 기록하며 희망 가격 범위(5천~6300원) 상단보다 높은 73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경쟁률 1231대 1을 나타내며 증거금 약 9조7800억 원을 모았다.

△현대힘스가 걸어온 길
2008년 4월 현대중공업 선박 곡블록 및 배관 제조부문 100% 현물출자로 힘스 별도 법인을 설립했다.

2016년 5월 상호를 현대힘스로 변경했다.

2016년 7월 태양광 인버터 제조 사업을 시작했다.

2017년 2월 태양광 ESS 사업을 개시했다.

2017년 12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조선기자재 사업 집중화를 위한 비주력사업(건설장비부품,태양광발전,벙커링,MRO)을 이관했다.

2019년 4월 현대중공업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최대주주가 한국조선해양(지분율 100%)에서 허큘리스홀딩스(지분율 75%)로 변경됐다.

2021년 8월 원하이테크·오에이에스(질소·오존 가스발생장비 사업)를 인수했다.

2021년 12월 선박 블록 제작 공장(포항2공장, 대불3공장)을 인수했다.

2024년 1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2024년 9월 독립형 화물창 제작 공장(대불4공장)을 인수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최지용 현대힘스 대표이사 사장

최지용 현대힘스 대표이사 사장이 2024년 1월1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힘스>

최지용은 IPO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글로벌 스마트 항만 솔루션 기업 도약, 친환경 에너지 시장 진출,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 조직 역량 혁신 등의 비전을 제시했다.

자동화 하역 장비(DTQC) 기술을 중심으로 스마트 항만 시장을 선점해 HD현대삼호 등 기존 고객 기반을 넘어 글로벌 해양 물류 자동화 시장까지 진출하겠단 계획을 내놨다.

또 LNG, 암모니아, 액화이산화탄소(CO₂) 등 친환경 연료 저장용 독립형 탱크 시장에 진입해 2026년부터 상업 생산에 나서면서 조선 산업의 탄소중립 전환 수요에 대응하고자 한다.

단순 매출 성장보다 원가 경쟁력 확보와 고부가 장비 집중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외형 확장보다는 핵심 장비 집중과 품질 중심 경영을 추진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인사 적체 해소, 핵심 인재 유지 강화로 성장하는 기업문화 구축에도 힘을 주고 있다.

고객사 편중과 업황 민감성, 신사업 수익화의 불확실성, 공급망 및 인력 확보, 상장 후 자본시장 신뢰 유지 등은 풀어내야 할 숙제다.

특히 회사 매각 추진 과정에서 경영 안정성 유지와 내부 동요를 최소화해야 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투자자와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일은 최지용에서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제다.

매각 전후로 기업가치 왜곡을 막고 실적 관리, 핵심 인재 유출 방지, 대외 신뢰도와 브랜드 가치 유지 등에서도 역할을 해내야 한다.

이러한 역할과 과제를 이뤄내면 매각 이후에도 기업 가치를 끌어올린 점을 평가받을 수 있다.

◆ 평가

최지용은 CFO 출신으로 재무·PMI·IPO 경험과 현장 영업 경험을 두루 갖췄다.

기업의 체질을 바꾸고 성장 전략을 혁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무·영업 기반의 현장 중심 리더십을 보여왔다. 실행력도 장점으로 꼽힌다.

조선업 호황기에 적극 투자 및 생산능력 확충으로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대표이사로 선임된 2022년과 2023년 현대힘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등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IPO를 통해 상장 후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지분 보호예수 해제 이후 엑시트 시점에 대한 전략적 고려에도 신중을 기하고 있다.

호봉제 기반의 연공체계를 성과체계로 전환해 인사 적체 해소와 생산성 향상을 가져왔다.

평가 및 보상 시스템 구축을 통해 조직문화를 강화하고 내실을 기했다.

상장 후 적극적으로 신사업 진출을 확대하는 등 회사를 도약으로 이끌어나가고 있단 점도 평가를 받는다.

사건사고
[Who Is ?] 최지용 현대힘스 대표이사 사장

▲ 현대힘스는 2017년 4월5일부터 7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제14회 국제 그린에너지 엑스포에 참가해 제품을 전시하고 영업 활동을 펼치며 태양광 발전설비 사업 활로를 찾고 있다. <연합뉴스>

△HD현대에너지솔루션 손해배상 중재신청에 불가 입장
현대힘스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현대중공업(현 HD한국조선해양) 내부 사업부였던 그린에너지사업부(현 HD현대에너지솔루션)에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납품한 태양광발전모듈과 관련해 HD현대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하자보수에 대한 손해배상 중재신청을 받았다고 2024년 11월15일 밝혔다.

태양광발전모듈은 태양빛을 전력으로 변환하는 태양전지(셀)로 구성된 태양광발전 시스템 핵심 단위다.

당시 현대힘스는 현대중공업에서 설계·개발한 태양전지를 단순 조립한 뒤 현대중공업의 품질 관리 아래 그린에너지사업부에 납품했다. 이후 2017년 1월1일부로 현대중공업이 분사해 설립한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에 사업을 영업양도하며 태양광발전모듈 조립 사업에서 철수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국내와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된 태양광발전시스템에서 하자가 발생하자, 과거 현대힘스가 납품했던 태양광발전모듈 불량이 원인이라고 주장하며 하자보수비용 손해배상 청구를 대한상사중재원을 통해 신청했다.

현대힘스 관계자는 “2016년 말 현대힘스로부터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사업부로 태양광 모듈 사업 이관이 진행됐으며, 이후 그린에너지사업부가 분사해 설립된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와 현대힘스 두 회사의 100% 지배주주였던 현대중공업 이사회 및 임시주총 결의를 거쳐 사업 양도와 철수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9년 지배주주 변경으로 현대중공업 계열에서 제외되면서 현대힘스는 조선기자재 사업 외 모든 사업을 현대중공업의 다른 계열사로 조직 및 자산을 이관했다”며 “이후 현대힘스는 현재 조선기자재 사업에만 집중해왔으며, 현재 지배주주인 허큘리스홀딩스도 이러한 사업 구조를 확인 후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힘스는 2016년 말 사업 이관 이후 태양광발전모듈 관련 조직이나 운영이 전혀 없었을 뿐 아니라, 그와 관련된 하자나 클레임에 대한 통보도 지난 6~7년 동안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이번 중재신청와 관련해선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냈다. 오히려 HD한국조선해양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이나 중재신청을 해야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하청노동자 철판작업 중 사망사고, 중대재해법 조사
현대힘스 포항공장에서 40대 노동자가 작업 중 사고로 숨져 고용노동부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에 나섰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2년 9월28일 오전 10시20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현대힘스 포항공장에서 하청업체 노동자 A씨가 선박 조립 작업을 위해 크레인으로 철판을 내리던 중 떨어진 철판에 머리를 부딪혀 사망했다.

현대힘스는 조선기자재업체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받는 사업장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노동자 50인 이상(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 원 이상) 사업장에서 노동자 사망 등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다.

중대재해는 사망자 1명 이상,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 2명 이상, 동일한 유해 요인으로 급성중독 등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한 경우로 규정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과 함께 산업안전보건법도 적용해 조사를 진행했다.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이 적발되면 사업주와 포항공장장 등은 안전보건책임자로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최지용 현대힘스 대표이사 사장

최지용 현대힘스 대표이사 사장 <현대힘스>

1994년 1월 삼성중공업 입사해 영업팀, 경리자금부에서 일했다.

1998년 6월 볼보건설기계에서 경영기획을 담당했다.

2003년 11월 시그마(오티스)엘리베이터 CFO로 재직했다.

2016년 7월 한온시스템 경영기획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2019년 5월 현대힘스 CFO(전무)로 합류했다.

2020년 12월 현대힘스 부사장(대표이사 대행)으로 승진했다.

2021년 6월 현대힘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 학력

1982년 군산 동중학교를 나왔다.

1985년 군산 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4년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최지용은 2024년 현대힘스로부터 12억16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금액은 급여 3억1300만 원, 상여 2억4천만 원,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6억6300만 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최지용은 2025년 7월1일 기준 현대힘스 주식 17만6400주를 들고 있다. 이 주식은 2025년 7월25일 종가(1만9100원) 기준 33억6924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

어록
[Who Is ?] 최지용 현대힘스 대표이사 사장

최지용 현대힘스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22년 5월12일 전남 영암군 대불산단 현대힘스 대불3공장 준공식에서 대불자유무역지역관리원, 현대삼호중공업 임직원 등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힘스>

“최근 국내에서도 친환경 스마트 항만에 대한 사업이 국가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항만 크레인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신규 사업으로 낙점해 좀 더 수익성이 높은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자 한다. M&A가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은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한다. 향후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예정인 만큼 자사주 매입·소각보다는 2024년도 결산배당과 비슷한 규모로 배당을 통해 주주환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2025/03/05, 더벨 인터뷰에서)

“현대힘스가 생산하는 엔진룸은 복잡한 공정 탓에 다른 공장에서는 수익성이 안 좋은 품목으로 꼽힌다. 현대힘스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엔진룸 전문화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직원들 모두 해당 공장을 만든 것에 상당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현대힘스 직원들이 퇴직 걱정 없이 정년까지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30년, 100년 후에도 안정적으로 회사의 명맥이 이어지는 튼튼한 회사로 만들기 위해 선제 투자를 단행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회사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다.” (2024/05/01, 머니S 인터뷰에서)

“회사 설립 후 15년 동안 HD현대 수주 물량을 처리하며 상호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해왔다. 불황기 선제적 투자로 급격한 수주 증가에 대응할 수 있었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가스운반선 시장의 급성장이라는 조선시장 트렌드 변화에 선제 대응해 제 2의 도약을 준비하겠다.”

“인력난을 극복해 2026년, 늦어도 2027년 공장을 100% 가동해 풀캐파(생산가능 최대치)를 생산하는 게 목표다. 실적과 관련해선 3분기 개선 추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고, 2024년엔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작년(2023년) 기준 점유율을 비롯해 올해, 내년 등 앞으로 점유율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힘스의 실적은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작년 3분기 증가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며 올해에는 두 자릿수 성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정부에서 조선업 생산인력 신속한 충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현대힘스도 외국인들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위해 여러 가지 지원 방안을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힘스는 2023년 3분기까지 E-7 비자 인력 62명, E-9 비자 인력 148명 등 총 210명을 수급했다. 현재도 모든 협력사 대표들에게 외국인 인력 고용제도 개편 사항 등에 대해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현재 포항공장에 외국인 인력을 포함해 협력사 작업자 96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만들어 이달 중순부터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2024/01/12,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선박용 독립형 탱크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암모니아 운반선,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액화수소 운반선으로 이어지는 가스 운반선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맞춰, 품질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선박용 독립형 탱크 전문화 공장 건설 등 장기 성장을 위한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다. 올해 하반기 공장 건립을 시작하고, 내년 말께 공장을 완공한 뒤 2026년 상반기 시험 가동을 거쳐 하반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2024/01/09, 매일경제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