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5월10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남준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 후보가 원내로 돌아오면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당내 세력 구도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5선 의원과 인천시장, 민주당 대표를 지낸 송 후보의 귀환은 친명계 중심으로 재편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을 가능성이 높다.
3일 오후 11시59분 현재 송 후보는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66.43%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당선이 유력하다. 개표율은 15.74%다.
같은 시각 박종진 국민의힘 후보는 25.04%를 얻고 있다.
송 후보의 승리는 단순한 의석 추가 이상의 정치적 의미를 가진다.
그는 5선 의원과 인천시장, 민주당 대표를 지낸 중량급 정치인이다.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송 후보를 두고 ‘당의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송 후보를 연수갑에 투입한 것은 본선 경쟁력을 우선한 선택으로 볼 수 있다.
강 수석대변인은 4월2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인천 연수갑은 우리 당에 녹록지 않은 지역이자 반드시 사수해야 할 핵심 전략 지역"이라며 "인천에서 5선 국회의원, 인천시장을 역임하고 당대표를 지낸 당의 소중한 자산인 송영길 전 대표의 중량감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배치했다"고 말했다.
인천 연수갑은 민주당에 쉬운 지역으로 보기 어렵다. 민주당으로서는 인천에서 오랜 정치 기반을 쌓은 송 후보의 중량감이 필요했다고 볼 수 있다.
송 후보는 인천시장과 인천 지역 5선 의원을 지냈다. 지역 정치 기반과 중앙정치 경험을 함께 갖춘 몇 안 되는 민주당 인사다.
송 후보의 국회 복귀는 곧장 민주당 내부 권력 구조에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이후 8월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 친명(친이재명)계 중심으로 재편된 당내 세력 구도에서 송 후보가 어떤 위치를 잡느냐에 따라 전당대회 셈법도 달라질 수 있다.
송 후보가 곧바로 특정 계파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전당대회 국면에서는 중량급 인사의 말 한마디와 행보 하나가 세력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송 후보가 직접 당권 경쟁에 나서지 않더라도 누구와 손잡고 어떤 메시지를 내느냐에 따라 민주당 전당대회 판의 흐름이 출렁일 수 있다.
요컨대 송 후보의 국회 복귀는 전직 당대표 한 명이 국회에 돌아오는 수준을 넘어 민주당 전대판에 '핵심 변수’가 등장하는 셈이다.
송 후보는 5월14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8월 당대표 선거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개인의 정치보다 이재명정부 성공을 위해 어떠한 역할이라도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당선된다면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