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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 빠르게 반등 어렵다" 영국 FT 전망, 금리 상승에 역풍 커져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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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 빠르게 반등 어렵다" 영국 FT 전망, 금리 상승에 역풍 커져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국채금리 및 기준금리 상승 등 거시경제 여건을 고려하면 빠르게 반등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는 지속되며 꾸준한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메모리반도체 전시장 사진. <삼성전자> 
[비즈니스포스트] 한국 증시가 이전처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글로벌 금리 상승이 전 세계 증시에 하방압력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열풍은 당분간 이어지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꾸준히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 “한국 증시가 7월에 조정을 겪으며 주가 고평가 부담은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큰 폭의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도했다.

BNP파리바 웰스매니지먼트의 프라샨트 바야니 아시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파이낸셜타임스에 ”한국 증시에서 합리적 수준의 수익률을 거두는 일은 가능하겠지만 이전처럼 70% 안팎의 상승폭이 재현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는 파이낸셜타임스의 집계 시점 기준으로 2025년 초 이후 현재까지 185%, 2026년 초와 비교하면 60% 넘는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3분기 들어서는 약 19%에 이르는 하락폭을 보이며 뚜렷한 약세를 나타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호황 지속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회의론이 커지면서 코스피 지수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바야니 CIO는 “한국 증시는 인공지능 인프라에 투입되는 막대한 자본 지출을 평가하는 투자자들의 시각을 뚜렷하게 반영하는 시장이 됐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도 한국 증시의 추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채권시장이 주식시장에 부담을 키우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는 투자기관 CLSA 소속 심종민 한국 리서치 책임자의 분석이 근거로 제시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 빠르게 반등 어렵다" 영국 FT 전망, 금리 상승에 역풍 커져
▲ SK하이닉스의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전시장 홍보용 사진. < SK하이닉스 >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도 코스피 지수에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결국 거시경제 상황이 이전과 달라진 만큼 인공지능 및 반도체 관련주에 투자심리가 개선돼도 이전과 같은 가파른 코스피 지수 상승이 반복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다만 네덜란드 자산운용사 로베코의 조슈아 크랩 아시아태평양 주식 책임자는 파이낸셜타임스에 “높은 채권 금리가 한국 증시에 역풍으로 작용하겠지만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 영향은 제한적 수준에 머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 대비 주가 지표가 이미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점이 이유로 제시됐다.

금리가 높아져도 그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증가 및 주가 상승을 이끌어 온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심 책임자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금리 상승으로 자금 조달에 부담을 안게 됐지만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를 늦추기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인공지능 관련 투자를 줄이거나 시기를 미룬다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심 책임자는 파이낸셜타임스에 “인공지능 기업들은 계속 돈을 쓰는 것 이외에 선택지가 없다”며 “이는 생존이 걸린 문제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AI 챗봇이나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수행할 때 사용하는 인공지능 추론 작업에 대량의 메모리반도체가 필요하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로 지목했다.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반도체에 탑재되는 고성능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요 공급업체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 시장의 강력한 반도체 수요 증가세에 수혜를 보고 있다”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데도 주목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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