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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8조 체급' 삼성증권 발행어음 시장 지각변동 예고, '9년 숙원' 푼 박종문 IMA 도전 속도낸다

박재용 기자 jypark@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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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증권이 9년 만에 발행어음(단기금융업) 사업 인가를 받으며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삼성증권은 자산관리(WM) 명가로 불린다. 두터운 고액자산가 고객층과 8조 원이 넘는 자본 규모를 바탕으로 단숨에 발행어음 시장 강자로 도약할 가능성이 나온다.
 
[오늘Who] '8조 체급' 삼성증권 발행어음 시장 지각변동 예고, '9년 숙원' 푼 박종문 IMA 도전 속도낸다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오랜 숙원이었던 발행어음 인가를 따낸 만큼 다음 과제인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으로 빠르게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10일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이달 첫 발행어음 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전날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 국내 8번째 발행어음 사업자 지위를 획득했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하 금융상품이다. 증권사로선 고객들로부터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기업금융(IB) 부문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증권업계는 삼성증권이 두터운 자산관리(WM)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발행어음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증권은 초고액자산가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확보한 WM 명가로 꼽힌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금융자산 30억 원 이상 개인 고객은 6월19일 기준 1만645명으로 업계 최초로 1만 명을 넘어섰다. 이들이 보유한 자산은 252조8천억 원에 이른다.

1억 원 이상 고액자산가 고객도 2분기 말 기준 57만2천 명이다. 이들을 포함한 전체 리테일 자산은 652조4천 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의 자본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도 강점이다.

2026년 상반기 말 기준 삼성증권의 별도기준 자기자본은 8조1566억 원으로, 국내 증권업계 5위에 해당한다.

발행어음은 증권사 자기자본의 최대 2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체급 경쟁력이 곧 발행어음 사업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이 후발주자임에도 한국투자·미래에셋·NH투자·KB증권·메리츠증권 등 초대형 투자은행(IB) 간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으로 바라본다.

삼성증권은 향후 종합투자계좌(IMA) 인가 획득에도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에게 원금 지급 의무를 지면서 예탁금을 기업금융 자산에 운용해 수익을 돌려주는 상품으로, 자기자본 8조 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만 취급할 수 있다.

발행어음(최대 200%)과 합산해 자기자본의 최대 3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추가 수신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연말 결산 기준으로 2년 이상 발행어음 업무를 영위한 뒤 8조 원 이상 종투사 및 IMA 인가를 신청할 수 있다.
 
[오늘Who] '8조 체급' 삼성증권 발행어음 시장 지각변동 예고, '9년 숙원' 푼 박종문 IMA 도전 속도낸다
▲ 삼성증권이 9월 발행어음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증권>

박종문 사장이 IMA 도전 시기까지 리더십을 이어갈 가능성도 나온다.

박 사장은 2024년 초 삼성증권 대표에 올라 내년 3월 3년의 첫 임기가 끝난다.

박 사장은 이번 발행어음 인가 획득을 통해 삼성증권의 숙원 과제를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증권은 2017년에도 발행어음 인가 획득에 도전했지만 당시 대주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불거지며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이 회장의 대법원 무죄 확정 이후에도 삼성증권의 자산관리(WM) 거점점포 불건전 영업행위 관련 제재 절차로 심사가 보류되는 진통을 겪었다.

하지만 관련 제재가 7월31일 인가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기관경고'로 확정되면서 심사가 재개됐고, 최종적으로 인가를 얻었다.

박 사장이 취임 이후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연임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박 사장은 취임 첫해인 2024년 연결기준 순이익 8990억 원을 거뒀다. 2023년보다 64.2% 늘어난 수준이었다.

2025년에는 순이익 1조72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증권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9391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94.4% 증가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발행어음 상품을 잘 준비해 고객들께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국내산업 모험자본 공급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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