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 K-자본시장특별위원회가 세 차례에 걸친 상법 개정의 후속 과제로 단기매매 중심의 국내 증시를 장기투자 자금이 머무는 시장으로 전환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논의하는 토론회를 열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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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인 이 자리에서 상속·증여를 앞둔 최대주주의 주가 누르기 유인을 차단하는 방안과 저평가기업에 대한 외부 인수제안을 활성화하는 ‘베어허그’ 제도를 함께 살펴봤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주주권, 기관투자자 역할 등을 장기투자 관점에서 재설계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현장] 민주당 K-자본시장특위 '장기투자 시장' 토론회, '베어허그' 법안 연내 추진 제안" height="15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609/20260904155228_238860.pn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더불어민주당 K-자본시장특별위원회가 4일 국회에서 ‘일관된 자본시장 개혁을 위한 제도개선과제’ 토론회를 열었다. <비즈니스포스트></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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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K-자본시장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기형 의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일관된 자본시장 개혁을 위한 제도개선과제’ 토론회에서 “세제개편안에 나오는 주가누르기 방지법과 베어허그로 표현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하나의 모니터 속에서 우리가 계속 논의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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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의원은 이어 “(베어허그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올해 하반기에 꼭 추진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당내에서 하고 있는 중”이라며 “(주가누르기 방지법안은) 이소영, 이훈기 의원안과 정부의 세제개편안을 고려하고 사회적 토론을 거쳐서 11월 말쯤에 조정된 안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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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누르기 방지법안은 최대주주가 상속·증여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호재성 정보 공개 등을 억제함으로써 주가를 낮게 유지하는 유인을 차단하는 제도다. 현행법은 상장주식의 상속·증여 가액을 평가기준일 전후 2개월 동안의 평균 시세를 기준으로 산정하기 때문에 주가가 낮을수록 최대주주의 세금 부담도 줄어드는 구조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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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계류된 이소영 민주당 의원의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은 상장주식의 시세가 1주당 순자산가치의 80%에 미치지 못하면 비상장주식 평가방식을 준용해 자산가치와 수익가치 등을 반영하도록 했다. 평가액의 하한도 1주당 순자산가치의 80%로 설정해 사실상 PBR 0.8배를 절대적 기준으로 적용하는 방식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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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세제개편안에서 당초 내놓은 방안은 업종별 상대평가와 저평가 지속기간을 기준으로 적용 대상을 선별하는 방식이었다. 최근 13개 반기 가운데 12개 반기 이상 PBR이 코스피 업종별 하위 25% 또는 코스닥 업종별 하위 10%에 해당하는 기업 등을 주가 누르기 의심 대상으로 추린 뒤 국세청 평가심의위원회가 적용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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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정부안은 적용 대상이 지나치게 적고 기업이 일부 기간에만 PBR을 관리하면 규제를 피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지난 8월 원점 재검토를 지시했다. 이후 정부는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 주가 누르기 관련 상장주식 평가방법 개선안을 세제개편 법률안에 확정해 담지 않고 국회 논의로 넘겼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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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허그는 세제가 아닌 M&A 시장의 힘을 이용해 저평가를 해소하는 방안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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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허그는 인수자가 저평가된 기업에 현재 주가보다 상당히 높은 가격으로 인수제안을 제시해 대상회사 이사회의 검토와 판단을 이끌어내는 M&A 전략을 말한다. 이사회가 높은 가격의 인수제안을 별다른 근거 없이 거절하면 주주가 더 높은 가격에 주식을 팔 기회를 막았다는 비판과 책임 추궁을 받을 수 있어 상당한 시장 압력으로 작용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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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를 반드시 받아들이도록 강제하는 제도는 아니다. 이사회는 인수 희망자의 자금조달 능력과 제시가격의 적정성, 회사와 전체 주주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검토해 찬성이나 반대 의견을 밝히고 주주가 공개매수에 응할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left;margin-left:0px; margin-right:15px; margin-top:30px; "><img alt="[현장] 민주당 K-자본시장특위 '장기투자 시장' 토론회, '베어허그' 법안 연내 추진 제안" height="15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609/20260904155523_237557.pn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더불어민주당 코리아 프리미엄 K-자본시장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왼쪽)이 3월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특위 업무보고에 참석해 특위 위원인 김남근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보건복지부, 국민연금공단이 참석했다. <연합뉴스></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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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론회에서 발제자들은 구체적 해법에는 차이를 보였지만 단기적인 주가지수 상승을 넘어 국내외 장기자금이 머무를 수 있는 신뢰받는 자본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공통적으로 주목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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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훈 한림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도입 10년을 맞은 ISA를 단기 절세상품이 아닌 생애주기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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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ISA는 가입자 약 990만 명, 가입금액 75조4천억 원 규모로 성장했지만 3년 의무가입 뒤 해지와 재가입을 반복하는 이른바 ‘풍차 돌리기’가 나타나고 있다. 장기간 계좌를 유지해도 혜택이 더 늘어나지 않고 연금계좌 이전 유인도 부족해 장기 자산형성 기능이 약하다는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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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교수는 “현행 ISA는 여러 절세상품 중 하나로 정리되고 있지만 일본과 미국처럼 생애주기형 자산관리 플랫폼의 핵심이 돼야 한다”며 “하나의 단순하고 라이프사이클이 연계된 통합 플랫폼으로 작용해야 한다”고 말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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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를 법에 규정했더라도 이사회가 회사의 자본비용과 자본배치 원칙을 제대로 논의하지 않으면 기업가치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봤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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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일반 상장기업도 배당과 자사주, 설비투자, 연구개발, M&A 등 자본배치 원칙을 이사회에서 의결한 뒤 기업가치 제고계획으로 공시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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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금융사가 아닌 일반기업도 강제성이 가미된 밸류업을 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시장에 맡기거나 거래소에 맡기는 것만으로는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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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질의응답에서는 자금조달 능력이 없는 인수자가 허위 인수제안을 발표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등 베어허그가 시세조종에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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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위원장은 이에 “이사회의 역할은 모든 주주를 위해 공정한 감시자 역할을 하라는 것이다. 인수 희망자가 자금조달 능력이 있는지, 제안하는 가치가 적절한지 전문적으로 검토해 입장을 밝힐 수 있다”며 “공개매수에 응할지 말지는 주주들 스스로의 선택이고 자기책임이다. 무조건 매입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세스를 객관화하고 그 속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스스로 결정하게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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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박홍배 민주당 의원은 허위 인수제안을 막기 위한 형사 제도 추진 의사도 밝혔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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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현재 자본시장법에 보면 과태료와 과징금, 형사처벌 같은 처벌 조항들이 많이 있다”며 “허위 제안 같은 상황에 대비한 처벌 조항도 반드시 장치가 들어가게 될 것이고 인수 희망자에게 의무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과태료와 과징금, 형사처벌 조항도 같이 입법될 것”이라고 말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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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론회에는 박홍배·김윤·김남근·오기형 민주당 의원이 자리했다. 아울러 학계와 자본시장 전문가로는 문성훈 한림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이창민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황현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발제자로 참석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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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K-자본시장특위는 다음 주 스튜어드십코드를 논의하는 토론회를 연다. 권석천 기자<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