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모두 낮아졌다.
2027년 메모리 반도체 공급 증가로 범용 D램 가격이 30% 이상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7년 범용 D램 가격인 30% 이상 하락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39만 원에서 35만 원으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20만 원에서 210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10일 각각 23만 원, 142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서버 D램의 장기공급계약으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증설이 단행되고 있다"며 "2027년 공급 증가가 범용 메모리 업황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평택 4공장에서 월 7만 장, 기존 공장에서 월 3만 장 규모의 웨이퍼 생산량 확대와 1c(10나노급 6세대) 공정 전환을 통해 D램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는 M15X 공장의 월 6만 장 증설과 1c 공정 전환에 힘입어 올해 D램 출하량이 2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마이크론과 중국 CXMT도 각각 올해 D램 출하량이 25%, 50%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범용 D램은 공급 업체별 가격 격차가 크지 않아, CXMT 증설에 따른 국산화율 급증이 가능할 것"이라며 "중국발 점유율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27년 삼성전자의 D램 평균판매가격은 올해보다 17%, 범용 D램 가격은 33%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D램 평균 가격도 17%, 범용 D램 가격은 3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삼성전자는 2027년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이 올해보다 81% 오르고, 출하량도 109% 늘어나 HBM 시장점유율 1위를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의 2027년 HBM 영업이익도 70조 원으로, 올해보다 13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엔비디아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루빈 울트라'의 HBM 탑재량 하향 조정에도, 2027년 HBM 수요는 올해보다 56% 급증할 것"이라며 "이는 공급 증가율 50%를 웃도는 것으로, 올해 104조 원 규모인 HBM 시장은 2028년 400조 원 규모로 4배가량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