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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넥실리스 북미 ESS용 전지박 수요에 매출 급증, 김종우 폴란드 공장 가동 시기 고심

최재원 기자 poly@businesspost.co.kr 2026-08-05 16: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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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넥실리스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북미를 중심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용 전지박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김종우 SK넥실리스 대표이사 사장은 말레이시아 공장 생산 일원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말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은 8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고정비 부담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SK넥실리스 북미 ESS용 전지박 수요에 매출 급증,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122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종우</a> 폴란드 공장 가동 시기 고심
김종우 SK넥실리스 대표이사 사장이 배터리용 전지박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2021년부터 건설에 들어간 폴란드 공장의 가동 시점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 SKC >

다만 준공 직전 단계에 들어선 폴란드 공장의 활용 방안이 김 사장에게 고민 거리다. 연산 5만 톤에 달하는 폴란드 공장의 규모는 현재 SK넥실리스가 확보한 전지박 물량에 비해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이다. 이 공장을 가동하면 회사의 전체 가동률은 다시 50%대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SK넥실리스가 전지박 수요 급증에 대비해 구축한 폴란드 공장이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K넥실리스는 2026년 2분기 매출 2540억 원, 영업손실 308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99.5% 늘었으며, 적자 폭은 19.2% 줄었다.

매출이 급증한 것은 북미 ESS용 전지박 판매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2026년 상반기 ESS용 전지박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65% 증가했다고 밝혔다.

박형주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SK넥실리스의 전지박 출하량이 4만5천톤을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2만6천 톤과 비교해 73.1% 증가하는 것이다.

회사를 둘러싼 외부 경영환경도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 북미를 제외한 세계 전기차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기차용 전지박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솔루스첨단소재 등 국내 경쟁사들과 중국 동박 기업들이 배터리용 전지박이 아니라 AI 데이터센터(AIDC)와 IT용 회로박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다.

ESS를 중심으로 전지박 수요는 급증하고 있는데, 오히려 전지박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줄고 있는 것이다. 이런 흐름이 SK넥실리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직접 확인한 정보에 따르면 경쟁사들이 대응하지 못한 물량들이 SK넥실리스 쪽으로 선회하기 시작했다”며 “이와 함께 경쟁사들이 가격 인상을 요구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 몇 년 동안 저조한 전지박 공장 가동률 문제에 시달려 왔다. SK넥실리스의 공장 가동률은 지난 2024년 34.3%로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53.7%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은 고정비 절감을 위해 국내 공장 생산은 중단하고, 말레이시아 공장으로 생산을 일원화했다. 기존 전북 정읍 공장은 연구개발(R&D) 중심의 마더팩토리로 전환했다.

생산량이 늘어나며 올해 2분기에는 기존에 가동되지 않고 있던 말레이시아 2-1, 2-2공장도 생산에 돌입했다. 

회사 측은 올해 말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이 8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으며, 내년에는 10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SK넥실리스 북미 ESS용 전지박 수요에 매출 급증,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122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종우</a> 폴란드 공장 가동 시기 고심
▲ SK넥실리스의 폴란드 전지박 공장 조감도. < SKC >

김 사장에게 남은 과제는 폴란드 공장을 언제 가동하느냐 하는 문제다. SK넥실리스는 지난 2021년 전기차 수요 급증에 따른 전지박 수요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폴란드에 연산 5만 톤 규모의 공장 건설을 추진했다.

이 공장은 지난 2024년 3분기 건축공사를 99.7% 마무리하며 사실상 완공된 상태지만, 공장 가동을 위한 설비 반입 등은 멈춰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기존 말레이시아 공장 생산능력(5만7천 톤)까지 합쳐, 회사는 연산 10만7천 톤의 전지박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내년 SK넥실리스의 출하량 추정치가 6만 톤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동률이 다시 50%대로 떨어질 수 있는 것이다.

가동률이 떨어지면 자연스레 고정비 지출이 늘어 수익성은 악화할 수밖에 없다. 회사의 재무제표에 따르면 공장 가동률이 60%를 넘지 못하면 매출원가가 매출을 뛰어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일각에서는 폴란드 공장의 생산라인 일부를 우선 가동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처음부터 모든 공장을 가동하기 보다는 수요에 맞춰 가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SK넥실리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폴란드 공장은 현재 가동 시점을 두고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장 건설 계획 무산이나 일부 라인 가동 등 구체적 방안은 논의된 게 없다”고 말했다.

SK증권이 추산한 SK넥실리스의 2026년 실적은 매출 2조5234억 원, 영업손실 716억 원이다. 내년에는 매출 3조1855억 원, 영업이익 435억 원으로 2022년 이후 5년 만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산됐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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