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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가계대출 규제에도 역대 최대 순이익, 윤호영 기업대출로 다음 도약 준비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6-08-05 15: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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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기업금융 시장에서 다음 도약을 노린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도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가계대출 규제 강화, 디지털금융 경쟁 심화 등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일은 여전히 최대 과제로 꼽힌다.
 
카카오뱅크 가계대출 규제에도 역대 최대 순이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337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호영</a> 기업대출로 다음 도약 준비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마스턴캐피탈 인수를 발판으로 기업금융 포트폴리오 확대에 힘을 싣는다.

윤 대표는 캐피탈사 인수합병(M&A)이라는 승부수를 띄운 만큼 개인사업자 대출에서 나아가 기업금융 포트폴리오 확장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5일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6월 인수한 마스턴캐피탈에 유상증자를 통해 약 1500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사업 본격화 전 자산 규모를 1조 원으로 이상 확대한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마스턴캐피탈 인수와 관련 올해 안에 금융위원회 출자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 뒤 2027년 상반기 신규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초기에는 중고차 할부금융을 중심으로 자산을 늘리면서 2027년 연간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업·투자금융으로 사업 확장도 추진한다.

캐피탈사는 예금 등 수신 기능 없이 여신업무만 취급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다. 카카오뱅크는 마스턴캐피탈 인수를 통해 자동차 할부금융을 시작으로 리스·렌탈, 기업금융, 투자금융 등으로 여신 영역을 넓혀갈 수 있다.

인터넷은행은 법에 따라 중소기업자를 제외한 법인에 관한 신용공여를 할 수 없어 기업대출 포트폴리오에 제약이 컸는데 캐피탈사 인수로 새로운 길을 연 셈이다. 

신용공여는 은행이 돈을 직접 빌려주는 대출뿐 아니라 지급을 보증해주거나 어음·채권 매입 등 거래를 말한다.

윤 대표는 마스턴캐피탈과 별개로 올해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카카오뱅크의 여신 성장을 이어가며 기업금융 영토 확장을 위한 토대를 다지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규제 강화로 기존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중심의 성장에 한계가 명확해진 만큼 기업금융을 돌파구로 새로운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카카오뱅크의 2026년 2분기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은 3조7천억 원으로 1년 전(2조5천억 원)보다 1조2천억 원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1조6천억 원에서 10조5천억 원으로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2분기만 떼어놓고 봐도 가계대출 증가폭은 2340억 원에 그쳤지만 개인사업자 대출은 한 분기 만에 2840억 원 증가했다. 

상반기 카카오뱅크의 총 여신잔액 순증액 가운데 절반 가량(48%)을 개인사업자 대출이 차지했다.
 
카카오뱅크 가계대출 규제에도 역대 최대 순이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337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호영</a> 기업대출로 다음 도약 준비
▲ 카카오뱅크는 2026년 상반기 순이익 3280억 원을 거뒀다.

윤 대표는 하반기에도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에 역량을 집중한다. 

우선 올해 4분기에는 다른 은행에서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이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서비스를 선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지방은행과 기업 공동대출 개발에도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부산은행과 협약을 맺고 현재 기업대출 상품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 기업 공동대출 제도가 도입되면 개인사업자에서 나아가 중소법인 공동상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기업 공동대출 상품은 인터넷은행이 앱을 통해 고객을 모집하고 심사와 자금공급 등은 지방은행과 나눠 맡는 구조로 설계된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보증서대출과 담보대출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면서 중소법인 대출시장으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2026년 상반기 순이익 3280억 원을 거뒀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이 24.4%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또다시 경신했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출범 뒤 계속 외형 확장과 더불어 이익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2분기 가계대출은 0%대 증가에 그치고 증시로 ‘머니무브’에 따라 수신도 전분기보다 3% 감소하면서 성장 둔화에 관한 지적은 계속되고 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카카오뱅크 실적발표 뒤 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는 예대율 상승에 따른 마진 개선에 힘입어 일회성 요인 없이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면서도 “대출 증가세가 약화되면서 자산 성장률은 기대치에 못 미치는 상태”라고 바라봤다.

윤 대표는 2027년까지 카카오뱅크를 자산 100조 원 규모의 종합금융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현재 카카오뱅크 자산은 75조9171억 원으로 2025년 말(76조4098억 원)과 비교해 소폭 줄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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