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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미국 협력사 상장 다가오며 SMR 착공 '성큼', 이한우 '원전 리더' 위상 다져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2026-07-13 16: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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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의 원전사업 핵심 협력사인 홀텍이 기업공개(IPO)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홀텍이 추진하는 소형모듈원전(SMR) 사업도 착공에 한층 가까워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미국 내 첫 SMR 착공을 바탕으로 자신이 내건 '에너지 트랜지션(전환) 리더'라는 비전에 따라 국내 건설사들 사이의 원전 경쟁에서 앞서 나갈 여지가 커졌다.
 
현대건설 미국 협력사 상장 다가오며 SMR 착공 '성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631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한우</a> '원전 리더' 위상 다져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국내 건설사들의 원전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홀텍의 오는 9월 상장이 이뤄지면 이를 전후로 펠리세이드 원전단지 내 소형모듈원전(SMR) 착공에 속도가 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SMR 사업과 관련한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상반기까지 체결하겠다는 현대건설의 당초 목표보다 일정이 다소 늦어졌다. 하지만 이한우 대표이사가 강조해 온 ‘에너지 트랜지션 리더’ 전략은 한층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홀텍은 올해 3분기 부지 정비 등 사전공사에 착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현재 홀텍이 제출한 사전공사 허가 신청을 심사하고 있다.

홀텍은 미국에 본사를 둔 원전 전문기업으로 이 회사가 추진하는 팰리세이즈 SMR은 미국에서 유일하게 착공을 눈앞에 둔 프로젝트로 꼽힌다. 2025년 말에는 미국 에너지부의 ‘퍼스트 무버’ 사업에도 선정돼 4억 달러(약 6천억 원)를 지원받았다.

팰리세이즈 SMR 사업이 본격화하면 현대건설의 EPC 계약 체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자체 EPC 역량이 부족한 홀텍에 현대건설이 가장 중요한 협력사로 꼽히기 때문이다.

홀텍의 IPO 신청서에서도 현대건설은 핵심 파트너로 거론됐다.

홀텍은 지난 10일 발표한 IPO 등록 설명서에서 “현대건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자체 사업장은 물론 전 세계 고객사에 원자로를 공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앞서 2021년 홀텍과 SMR 공동 개발 및 사업 동반 진출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한우 대표는 2025년 2월에는 확장 협력합의서를 맺고 독점적 협력 범위를 미국에서 전 세계로 확대했다.

현대건설 보도자료를 보면 당시 합의서 체결 행사에서 이 대표는 "글로벌 SMR 사업의 신기원을 열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기존 협약에 따라 지역과 관계없이 홀텍의 SMR과 관련한 EPC 권리 등을 확보하고 있다”며 “미국 팰리세이즈 SMR 사업은 올해 안에 EPC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SMR 분야에서 한국과 미국 기업 사이에 협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한우 대표는 국내 건설사들 사이에 원전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갈 기회를 잡게 된 셈이다.
 
현대건설 미국 협력사 상장 다가오며 SMR 착공 '성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631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한우</a> '원전 리더' 위상 다져
▲ SMR 분야에서 한국과 미국 기업 사이에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이한우 대표가 지난해 2월 미국 팰리세이즈 원자력발전단지 내 SMR 부지에서 크리스 싱 홀텍 회장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현대건설>

한국의 원전 공급망과 시공 능력에 미국의 설계 기술이 결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국내 건설사가 이미 미국 기업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물산은 약 7천만 달러(약 1050억 원)를 투자해 미국 SMR업체 뉴스케일파워와 손잡았다. 특히 2024년 루마니아에서는 뉴스케일파워와 함께 SMR 프로젝트 기본설계(FEED)를 완료했으며 2026년 2월 최종투자결정(FID) 승인을 받아 본격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다.

해당 프로젝트는 약 15개월의 사전 설계·조달·시공(Pre-EPC) 작업을 거쳐 2027년 본공사 착공을 앞두고 있다.

또 DL이앤씨는 미국의 차세대 SMR 선도기업 엑스에너지와 협력 기반을 넓히는 모양새다. 엑스에너지는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기존 경수로와 달리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활용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DL이앤씨는 아직 설계 단계에 머물러 있어 착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와 엑스에너지는 2026년 3월 1천만 달러(약 150억 원) 규모의 ‘SMR 표준화 설계’ 계약을 맺었으며 2027년 상반기까지 설계를 마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건설은 홀텍과 함께 유럽 등 해외시장으로 SMR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홀텍은 지난 6월30일 프랑스 전력공사(EDF)와 함께 영국 정부에 SMR 4기 배치를 제안했다. 제안서에는 영국 코탐 지역에 홀텍이 개발한 ‘SMR-300’을 공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우크라이나에서 파일럿 SMR을 2029년 전력망에 연결하고 추가로 20기를 배치한다는 계획을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홀텍은 이 밖에 스웨덴, 인도 등을 SMR 시장 진출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026년 상반기까지 미국 원전 사업 진행이 다소 더딘 느낌이었으나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되면서 관련 소식도 증가하고 있다”며 “홀텍 상장 과정에서 미국 투자자들의 현대건설에 대한 이해도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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