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호텔신라가 인천공항 면세점 일부 권역 철수와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대상 할인율을 축소한 효과 등에 힙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하던 DF1 권역 영업이 종료됐으며 따이공에게 지급하는 할인율이 축소됨에 따라 면세점 사업부문의 수익성 반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호텔 또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증가 추세가 가파른 가운데 객단가(ADR) 상승 또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호텔신라가 올해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신라호텔. <호텔신라>
따이공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면세품, 화장품, 건강식품 등을 대량으로 구매해 중국에 유통하는 '전문 보따리상'이다.
면세점들은 과거 따이공을 통해 대규모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따이공을 유지하기 위해 할인율 경쟁을 벌였고 따이공을 모셔오는 여행사에게 송객수수료도 지급하면서 면세업계들은 적자 구조를 면치 못해 2~3년 전부터 이런 구조를 정상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다만 수익성 개선 기대가 곧바로 기업가치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영훈 연구원은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성 회복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매출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 기업가치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면세점과호텔의 성장 전략이 구체화하면 주가 상승 여력은 클 것"이라고 바라봤다.
호텔신라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56억 원, 영업이익 48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 2분기보다 매출은 1.0% 줄고 영업이익은 464.1% 늘어나는 것이다.
매출은 인천공항 면세점 일부 권역 철수 영향으로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적자 사업장을 정리한 효과에 힘입어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주 연구원은 "매출액 감소는 인천공항 DF1 권역 운영 종료에서 기인할 것이지만 해당 사업장은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있었던 만큼 영업이익 관점에서는 반등 요인에 해당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시내점의 경우 개별 여행객 증가 및 따이공 할인율 축소로 수익성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주 연구원은 이날 호텔신 목표주가를 기존 7만5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