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2026-03-2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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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 금융 카드사들이 올해 적자 해외법인 정상화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그룹 소속 카드사들이 미래 수익원으로 꼽히는 해외사업에서 지난해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4대 금융 카드사 해외법인 실적이 침체기를 벗어나 회복 흐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올해는 적자를 내고 있는 해외법인의 정상화 여부가 관전포인트로 떠오른다. 신한카드와 우리카드는 지난해 순손실을 본 미얀마에서, KB국민카드는 인도네시아에서 실적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29일 4대 금융 카드사 사업보고서를 종합하면 신한·KB국민·우리·하나카드는 2025년 해외법인에서 합산 순이익 193억4500만 원을 거뒀다. 2024년 합산 순손실 316억200만 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신한카드가 가장 단단한 실적 흐름을 보였다. 신한카드는 2025년 해외법인 4곳에서 247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2024년보다 31.6% 늘었다.
우리카드도 큰 폭 성장세를 보였다. 우리카드는 해외법인 2곳에서 2024년과 비교해 15배가량 늘어난 순이익 57억 원을 거뒀다.
KB국민카드는 3개 해외법인에서 지난해 순손실 110억 원을 냈으나 1년 전과 비교해 적자 규모를 400억 원 가까이 줄였다.
하나카드는 아직 해외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았다. 일본법인 한 곳을 두고 있는데 현재 영업을 준비하는 단계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일본법인에서 순손실 4600만 원을 냈는데 사업 시작 전 인프라 구축 비용으로 평가된다.
카드업계에서 해외사업은 성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국내 카드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로 여겨진다. 특히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라 본업인 카드사업 수익 악화가 불가피한 만큼 미래 수익원 확보 중요성은 더욱 크다.
해외사업 실적이 회복 흐름을 보이는 것이 특히 반가운 이유다.
그러나 해외사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실적 측면에 불안요소가 남아있다. 지난해 신한·KB·우리카드 모두 적자를 내는 해외법인을 한 곳씩 안고 있기 때문이다.
2025년 신한카드와 우리카드는 미얀마법인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와 '투투파이낸스'에서 각각 순손실 15억 원과 19억 원을 냈다.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는 2024년보다 적자 규모가 11억 원 늘었고, 투투파이낸스는 같은 기간 손실이 34억 원 축소됐다.
KB국민카드는 인도네시아법인 ‘KB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에서 지난해 452억 원 적자를 봤다. 2024년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59억 원 줄었지만 여전히 순손실 흐름을 이어갔다.
▲ 카드사들이 지난해 적자를 낸 해외법인의 실적 반등 계획을 세워뒀다.
이에 따라 올해는 적자 해외법인의 반등 여부가 전체 해외사업 성과의 핵심 변수로 평가된다.
신한과 KB, 우리카드 역시 적자 해외법인의 실적 회복 전략을 세워둔 상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미얀마법인은 지난해 하반기 95억 원 규모 증자를 했다”며 “여기에 구조조정을 통해 흑자 법인으로 전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올해 인도네시아법인 경영정상화를 목표로 한다. 심사시스템 정교화, 영업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 인력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을 높인다는 구상을 내놨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월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만큼 이 기조를 이어가 올해 연간 흑자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미얀마 투투파이낸스는 리스크관리에 집중하면서 본점 이전과 우량지역 중심의 영업 재개를 단행했다”며 “이에 따라 2025년 6월부터 월간 순이익 흑자 전환과 자산 건전화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