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고려아연의 아연 제련기술 ‘헤마타이트 공정 기술’이 국가 핵심기술로 지정됐다. 

1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회사의 저온·저압 헤마타이트 공정기술을 ‘국가핵심기술 지정 등에 관한 고시’ 개정안에 최종 포함시켰다.
 
산업부 고려아연 아연 제련기술 국가핵심기술로 지정, "인수합병 때 정부 승인 필요"

▲ 고려아연의 저온·저압 헤마타이트 아련 제련 공정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1일 지정됐다. 


국가핵심기술은 기술과 경제적 가치 등이 높아 해외로 유출될 시 국가안보와 경제에 중대한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기술을 산업부가 지정하는 제도다. 

고려아연의 헤마타이트 공정 기술은 회사가 유일하게 상용화한 기술로, 세계 아연 제련업계 1위를 유지하게 하는 원동력 기술이다.

회사는 헤마타이트 공정 기술의 국가핵심기술에 편입에 따라, 회사를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으로 등재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해외 기업이 국가핵심기술 보유기업을 인수합병하려면 산업부의 승인 혹은 신고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를 거치지 않는다면 산업부는 인수합병의 중지·금지·원상회복 등의 조치를 내릴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헤마타이트 공정 기술은 높은 희소성과 난이도로 해외 경쟁사들이 모방하기 어렵다”며 “기술 유출 시 국내 아연 제련 산업의 경쟁력 약화와 그에 기반한 철강과 조선, 자동차, 반도체 등 국가기간산업 전반의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지난해 11월 ‘니켈 함량 80% 초과 전구체 설계·제조 공정 기술’로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으로도 등록됐다. 

회사 관계자는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헤마타이트와 하이니켈 전구체 공정 기술 등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호하고 발전시켜 국가기간산업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고 국가경제와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