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과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이 송파한양2차 재건축사업 수주를 놓고 경쟁한다.
허 사장에게 취임 및 새로운 ‘자이(Xi)’를 내놓은 뒤 첫 수주전이라는 점에서, 정 사장에게는 최근 도시정비사업 승리의 기세를 이어간다는 점을 보면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치열한 수주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송파한양2차 재건축사업을 통해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던 대형건설사 사이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다시 불이 붙을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현재 도시정비 시장을 보면 지난 6월19일 입찰을 마감한 개포우성7차 재건축사업에서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맞대결이 확정되고 같은 달 23일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에서 시공사가 선정된 뒤 각 건설사들은 개별적으로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권을 따내고 있다.
특히 지난달 12일 잠실우성1·2·3차 재건축사업의 시공사가 정해진 뒤 1개월 넘게는 대형사의 도시정비 수주 소식 자체도 끊겼다.
지난 11일 예정 공사비가 2조7489억 원에 이르는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 입찰이 마감됐지만 예상대로 현대건설이 유일하게 참여하면서 수의계약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송파한양2차 재건축사업은 오는 9월4일 입찰 마감을 앞두고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의 맞대결이 유력해지면서 경쟁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는 양상이다.
송파한양2차 재건축사업은 서울 송파구 송파동 151번지 일대 지하 4층~지상 29층, 공동주택 1346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조합이 제시한 예정 공사비는 3.3㎡당 790만 원으로 모두 6857억 원 규모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서 포스코이앤씨에 승리한 직후 가장 먼저 송파한양2차 재건축사업 수주 의지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 뒤 입찰 참가를 적극적으로 고려하던 GS건설이 이달 초 최초로 조합에 입찰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참전을 공식화했다.
당초 또 다른 후보군으로 꼽혔던 포스코이앤씨가 최근 잇따른 인명사고로 사실상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의 맞대결이 펼쳐질 공산이 크다.
업계 안팎에서는 그동안 도시정비시장에서 적지 않게 협력해온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강남권 수주전에서 맞붙게 된 점에 시선이 몰린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총회를 개최한 신당10구역 재개발사업에서 컨소시엄을 맺어 6168억 원의 수주 실적을 나눠가졌다. 이 밖에도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사업을 따내고 이문3구역 재개발사업을 완료하는 등 다수의 사업장에서 공생 관계를 맺어왔다.
다만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과거 주요 사업지에서 수주 경쟁을 펼친 경험도 있다.
2018년 과천주공4단지 재건축사업에서는 GS건설이 HDC현대산업개발을 누르고 시공권을 획득했다.
앞서 2016년에는 부산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놓고 대우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GS건설-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맞붙어 HDC현대산업개발 측이 승리하기도 했다.
허윤홍 사장과 정경구 사장은 송파한양2차 재건축사업을 각각 도시정비사업 수주 경쟁력을 공고히 할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허 사장에게 송파한양2차 재건축사업은 대표이사 취임 이후 처음이자 GS건설의 신뢰회복을 내걸고 선보인 이른바 ‘뉴자이’로 치르는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인 만큼 시공권을 따낸다면 새로운 자이의 도약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자이를 새단장하면서 브랜드 방향성을 공급자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탈바꿈했다.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최상의 주거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GS건설은 많은 건설사가 하이엔드 브랜드를 보유한 상황에서 고민 끝에 상위 브랜드를 내놓기보다 자이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발전시키는 방법을 택하기도 했다.
허 사장은 전통의 도시정비사업 강자답게 향후 성수전략정비구역, 압구정 재건축지구, 여의도 재건축 등 서울 핵심 사업지를 지속해서 수주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2년 만에 새단장한 자이를 앞세워 처음으로 마주한 송파한양2차 재건축 수주전이 허 사장에게는 더욱 중요하게 여겨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경구 사장에게 송파한양2차 재건축사업은 이른바 ‘도장깨기’를 통해 도시정비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기로 꼽힌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강조하고 있는 '디벨로퍼(개발사업자)'로서 가치를 앞세워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건설사와 대결에서 다시 한번 승전고를 울릴 기회가 될 수 있다.
시공능력평가 10위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최근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세운 7위 포스코이앤씨를 제치고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따낸 데 이어 무대를 강남권으로 옮겨 5위인 GS건설과 맞붙게 됐다.
정 사장이 다시 한번 적극적 현장 경영을 통해 수주전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지도 주목된다. 정 사장은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 현장을 자주 방문해 직접 조합원들에게 수주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송파한양2차 재건축사업은 조만간 시공사 선정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성수1지구 재개발사업의 전초전 성격도 보여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수1지구 재개발사업은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도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 관계자는 “송파한양2차는 자이 브랜드가 지향하는 고품격 주거 가치와 매우 잘 부합하는 사업지”라며 “차별화한 설계, 주변 단지를 압도하는 사업 조건, 조합 맞춤형 금융지원 등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풍요롭고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송파한양2차 재건축사업이 잠실을 넘어 서울 동남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모범적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하도록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을 제공할 것”이라며 “낮은 부채비율과 높은 유동비율의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최고의 사업조건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
허 사장에게 취임 및 새로운 ‘자이(Xi)’를 내놓은 뒤 첫 수주전이라는 점에서, 정 사장에게는 최근 도시정비사업 승리의 기세를 이어간다는 점을 보면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치열한 수주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송파한양2차 재건축사업을 통해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던 대형건설사 사이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다시 불이 붙을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현재 도시정비 시장을 보면 지난 6월19일 입찰을 마감한 개포우성7차 재건축사업에서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맞대결이 확정되고 같은 달 23일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에서 시공사가 선정된 뒤 각 건설사들은 개별적으로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권을 따내고 있다.
특히 지난달 12일 잠실우성1·2·3차 재건축사업의 시공사가 정해진 뒤 1개월 넘게는 대형사의 도시정비 수주 소식 자체도 끊겼다.
지난 11일 예정 공사비가 2조7489억 원에 이르는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 입찰이 마감됐지만 예상대로 현대건설이 유일하게 참여하면서 수의계약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송파한양2차 재건축사업은 오는 9월4일 입찰 마감을 앞두고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의 맞대결이 유력해지면서 경쟁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는 양상이다.
송파한양2차 재건축사업은 서울 송파구 송파동 151번지 일대 지하 4층~지상 29층, 공동주택 1346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조합이 제시한 예정 공사비는 3.3㎡당 790만 원으로 모두 6857억 원 규모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서 포스코이앤씨에 승리한 직후 가장 먼저 송파한양2차 재건축사업 수주 의지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 뒤 입찰 참가를 적극적으로 고려하던 GS건설이 이달 초 최초로 조합에 입찰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참전을 공식화했다.
당초 또 다른 후보군으로 꼽혔던 포스코이앤씨가 최근 잇따른 인명사고로 사실상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의 맞대결이 펼쳐질 공산이 크다.
업계 안팎에서는 그동안 도시정비시장에서 적지 않게 협력해온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강남권 수주전에서 맞붙게 된 점에 시선이 몰린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총회를 개최한 신당10구역 재개발사업에서 컨소시엄을 맺어 6168억 원의 수주 실적을 나눠가졌다. 이 밖에도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사업을 따내고 이문3구역 재개발사업을 완료하는 등 다수의 사업장에서 공생 관계를 맺어왔다.
다만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과거 주요 사업지에서 수주 경쟁을 펼친 경험도 있다.
2018년 과천주공4단지 재건축사업에서는 GS건설이 HDC현대산업개발을 누르고 시공권을 획득했다.
앞서 2016년에는 부산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놓고 대우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GS건설-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맞붙어 HDC현대산업개발 측이 승리하기도 했다.
허윤홍 사장과 정경구 사장은 송파한양2차 재건축사업을 각각 도시정비사업 수주 경쟁력을 공고히 할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허 사장에게 송파한양2차 재건축사업은 대표이사 취임 이후 처음이자 GS건설의 신뢰회복을 내걸고 선보인 이른바 ‘뉴자이’로 치르는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인 만큼 시공권을 따낸다면 새로운 자이의 도약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자이를 새단장하면서 브랜드 방향성을 공급자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탈바꿈했다.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최상의 주거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GS건설은 많은 건설사가 하이엔드 브랜드를 보유한 상황에서 고민 끝에 상위 브랜드를 내놓기보다 자이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발전시키는 방법을 택하기도 했다.
허 사장은 전통의 도시정비사업 강자답게 향후 성수전략정비구역, 압구정 재건축지구, 여의도 재건축 등 서울 핵심 사업지를 지속해서 수주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2년 만에 새단장한 자이를 앞세워 처음으로 마주한 송파한양2차 재건축 수주전이 허 사장에게는 더욱 중요하게 여겨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경구 사장에게 송파한양2차 재건축사업은 이른바 ‘도장깨기’를 통해 도시정비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기로 꼽힌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강조하고 있는 '디벨로퍼(개발사업자)'로서 가치를 앞세워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건설사와 대결에서 다시 한번 승전고를 울릴 기회가 될 수 있다.
시공능력평가 10위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최근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세운 7위 포스코이앤씨를 제치고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따낸 데 이어 무대를 강남권으로 옮겨 5위인 GS건설과 맞붙게 됐다.
정 사장이 다시 한번 적극적 현장 경영을 통해 수주전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지도 주목된다. 정 사장은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 현장을 자주 방문해 직접 조합원들에게 수주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 서울 송파구 송파한양2차아파트. < 양사 제공 >
송파한양2차 재건축사업은 조만간 시공사 선정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성수1지구 재개발사업의 전초전 성격도 보여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수1지구 재개발사업은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도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 관계자는 “송파한양2차는 자이 브랜드가 지향하는 고품격 주거 가치와 매우 잘 부합하는 사업지”라며 “차별화한 설계, 주변 단지를 압도하는 사업 조건, 조합 맞춤형 금융지원 등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풍요롭고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송파한양2차 재건축사업이 잠실을 넘어 서울 동남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모범적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하도록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을 제공할 것”이라며 “낮은 부채비율과 높은 유동비율의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최고의 사업조건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