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 코스피 지수의 12개월 선행 PER이 투자 적격성에 의문을 받는 인도네시아 증시의 절반 수준으로 저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월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뉴시스> |
블룸버그는 23일 “코스피 지수의 12개월 선행 PER이 약 4배로 하락했다”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의 8배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12개월 선행 PER은 상장기업들이 앞으로 12개월 동안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순이익 대비 주가를 나타낸 지표다.
블룸버그는 2026년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327조 원)를 넘었던 세계 18개 증시를 통틀어 현재 코스피의 선행 PER이 2006년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세계 증시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극단적 저평가 상태에 놓였다는 의미다.
블룸버그가 코스피와 비교 대상에 놓은 인도네시아 증시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서 두 단계에 걸친 지수 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받아 투자 적격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코스피가 얼마나 투자자들에게 저평가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근거로 꼽혔다.
블룸버그는 인공지능 시장과 관련한 투자자의 우려가 확산하며 기술주의 비중이 높은 한국 증시에 투자심리가 매우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12개월 선행 PER과 같은 주요 증시 지표가 여전히 신뢰할 만한 투자 판단 기준으로 쓰일 수 있는지에 의문을 키운다고 바라봤다.
싱가포르 투자기관 ACG매니지먼트의 후이 링 로 전무는 블룸버그에 "지금까지 이어져 온 공격적 AI 인프라 투자에 우려가 커지면서 견조한 실적 전망치의 효과를 상쇄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이 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수출을 크게 늘리면서 2027년까지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따라서 6월 고점과 비교해 약 40% 하락한 코스피는 투자자들에게 매수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주력 산업인 메모리반도체 업황의 지속가능성을 두고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지며 증시 회복 시기에 시장의 관측이 다소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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