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 기준 1위 자리를 되찾은 데 이어 고객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며 안정적 성장기반을 마련하며 확고한 위치에 올라서겠다는 것이다.
| ▲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퇴직연금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삼성생명> |
23일 삼성생명은 퇴직연금 가입자 전용 부가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썸(SSUM) 라운지’를 전면 개편했다고 밝혔다.
기존 제휴 혜택 중심의 서비스에서 연금·투자 정보와 자산관리 콘텐츠를 제공하는 통합 서비스로 확대한 게 핵심 개편 내용이다. 시장 전망과 자산별 운용 전략 등을 제공하고 전문가가 참여하는 온라인 강의 ‘연금 클래스’도 신설됐다.
삼성생명은 개편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퇴직연금은 장기간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자산인 만큼 고객이 필요한 정보를 쉽고 편리하게 접할 환경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생명은 7월 말 모든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의 운용관리·자산관리 수수료를 8월부터 전액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가입 채널이나 적립금 규모 등에 관계없이 혜택을 적용한다는 점에서 퇴직연금시장에서 관심을 모았다.
최근 퇴직연금시장에서 가입자가 직접 상품을 운용하는 확정기여형(DC)과 IRP의 비중이 커졌다. 이에 삼성생명이 수수료와 자산관리 서비스 등 고객이 체감하는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은 퇴직연금 수익률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금융감독원 퇴직연금 비교공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3분기 기준 최근 1년 DC 예금성 원리금보장형 수익률 3.48%, IRP 예금성 원리금보장형 수익률 3.30%를 기록했다. 두 유형 모두 전체 퇴직연금사업자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퇴직연금 적립금도 3분기 말 기준 57조5486억 원으로 43개 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았다. 올해 1, 2분기 신한은행에 내줬던 1위 자리를 되찾은 것이다.
다만 2위 신한은행(57조2252억 원)과의 격차는 3234억 원에 불과해 선두를 굳히려면 서비스 경쟁력 등을 높이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 ▲ 삼성생명이 퇴직연금 가입자 대상 애플리케이션 ‘썸 라운지’를 개편했다. <삼성생명> |
보험업계에서는 내년 보험산업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기존 고객을 유지하면서 퇴직연금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 중요해졌다고 보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22일 ‘2027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퇴직연금을 포함한 생명보험업권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올해 8.8%에서 2027년 2.3%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퇴직연금을 제외한 내년 생명보험업권 수입보험료 증가율은 4.0%로 예상됐다. 생명보험업권 퇴직연금 수입보험료는 올해 22.1% 증가한 뒤 2027년에는 3.6%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 영향이다.
퇴직연금 수입보험료 감소가 내년 생명보험산업 전체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험사들로서는 고객 기반을 강화하고 연금사업의 안정적 성장 동력을 확보할 필요성이 커진 셈이다.
홍원학 대표 역시 퇴직연금 가입자의 비용 부담을 낮추고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며 연금사업의 안정적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앞서 홍원학 대표는 2026년 1월 신년사에서 “보험을 넘어 고객 일상이 연결되는 생태계인 ‘라이프케어 복합금융 플랫폼’이 미래 삼성생명을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 돼야 한다”고 말하며 고객의 자산관리 등 일상생활 전반으로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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