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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 올해 사상 첫 영업이익 1조 돌파 전망, 연임 성공 김영기 차기 과제는 신사업 육성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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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 올해 사상 첫 영업이익 1조 돌파 전망, 연임 성공 김영기 차기 과제는 신사업 육성
▲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연임에 성공했다. 북미 전력기기 사업이 안정적 성장궤도에 오른 가운데 김 사장은 정부의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수주, 육상 발전엔진용 발전기 사업 등 신사업 육성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연임에 성공하면서,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HD현대일렉트릭이 북미 전력시장 호황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길 것이 유력한 가운데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을 겨냥한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 개발과 그룹 차원의 데이터센터용 육상 발전엔진 사업 확대 기조에 맞춰 계열사와의 패키지 영업이 2기 김영기 체제의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전력기기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김 사장의 연임은 북미 전력기기 시장의 수익성 중심 경영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HD현대일렉트릭은 노후 전력망 교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 등으로 북미 시장에서의 공급자 우위 환경에서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위주로 영업에 나서는 ‘선별수주’ 기조를 유지해왔다.

그 결과 수주 잔고 확대와 경쟁 기업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2026년 연결기준 매출 4조6473억 원, 영업이익 1조206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대로라면 창사 이래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게 된다.

2026년 상반기까지 수주액도 32억3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7% 증가했다. 이 중 북미 수주액만 21억6800만 달러로 전체의 67%를 기록했다. 상반기 말 수주잔고는 84억9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9.6% 증가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27년 4월 미국 앨라배마 2공장 건설을 완료할 예정인데, 이에 따라 전력기기 생산능력이 연간 2천억 원(매출 기준) 수준 더 늘어나게 된다. 가동 초기 수율 안정화와 숙련 인력 확보 등의 과제가 남아 있지만 북미 시장에서의 수익 성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북미 시장의 성장이 안정 궤도에 오른 만큼 김 사장 2기의 과제는 정부의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을 준비하는 동시에 HD현대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데이터센터용 ‘발전엔진’ 신사업 육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은 약 11조 원을 투입해 서해안 지역에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수도권 등의 주요 소비처로 공급하기 위해 2038년까지 초고압직류(HVDC) 방식의 송전선로 4개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가운데 전북의 새만금과 경기 화성시를 연결하는 길이 220km의 1단계 사업은 2030년 12월 완공이 목표다. 전력기기 업계에서는 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이 내년 설립된 뒤 기자재 발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가 국산 기술을 활용한 HVDC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국내 전력기기 기업들의 관련 기술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현재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송전망에 투입될 500킬로볼트(kV)급 변압기 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 과제에는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일진전기 등 경쟁사들도 참가하고 있는데,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기업이 향후 4조8천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 변압기 설비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될 전망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스위스 히타치에너지와 변환설비·변압기·제어시스템 등 HVDC 송전망 설비 국산화를 위한 기술 협력을 진행 중이다. 히타치에너지는 지난 2024년 12월 제주도와 전남 완도를 잇는 한국 최초의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망을 구축한 경력이 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울산 신공장에서 HVDC 변압기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비를 구축하는 등 향후 관련 사업을 위한 생산 역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 올해 사상 첫 영업이익 1조 돌파 전망, 연임 성공 김영기 차기 과제는 신사업 육성
▲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발전엔진 '힘쎈엔진(HiMSSEN)'. < HD현대중공업 >

HD현대그룹의 데이터센터용 ‘육상 발전엔진’ 사업 확대에 맞춰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내는 것도 김 사장의 과제다.

육상 발전엔진은 최근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자체적으로 조달하려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에게 전력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가스터빈·소형모듈원전(SMR)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이른 시기에 납품·가동이 가능하며 자본비용·운영비용 측면에서도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HD현대그룹은 육상 발전엔진 수요 증가에 대응해 HD현대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건설기계 등 3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꾸렸다.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발전엔진 ‘힘쎈엔진(HiMSSEN)’과 HD현대일렉트릭의  발전기·모터 등으로 그동안 개별적 수주 활동을 펼쳤지만, 앞으로는 3개사가 패키지 제안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통상 HD현대중공업의 육상용 발전엔진 수주액의 6~10% 수준의 매출을 발전기와 모터 등으로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이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변압기·차단기 등의 전력기기 매출이 전체의 46.9%를 차지한다. 최근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배전기기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데, 육상 발전엔진용 전력기기까지 사업 분야를 더 넓히는 셈이다. 

현재 선박엔진용 발전기·모터 등을 생산하는 회전기기 사업 부문은 전체 매출의 약 14%(2분기 기준)를 차지하는 데 그치고 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2028년 5월 완공을 목표로 8336억 원을 투자, 울산에 육상 발전엔진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연간 3.3기가와트(GW) 규모의 발전엔진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건설에 따라 HD현대일렉트릭의 발전기·모터 생산설비 확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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