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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일본·중국 단거리 전략으로 올해 적자탈출 전망, 김이배 내년 LCC 대형화 경쟁 대비 '초점'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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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일본·중국 단거리 전략으로 올해 적자탈출 전망, 김이배 내년 LCC 대형화 경쟁 대비 '초점'
▲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일본·중국 등 단거리 노선 운항을 늘리면서 제주항공이 국내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업황 악화의 터널을 가장 먼저 빠져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고유가와 경쟁 심화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대부분이 올해도 적자가 유력한 가운데 제주항공만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장거리 노선 진출과 기재 확대에 주력해온 다른 LCC들과 달리 제주항공이 유가 상승 영향을 덜 받는 일본·중국 중심의 단거리 노선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년 1분기 예정된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통합 LCC 출범을 비롯해 이스타항공 대주주 VIG파트너스의 에어프레미아 인수 시도 등 국내 LCC 업계에 인수·합병을 통한 ‘대형화’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국내 LCC 1위를 지켜온 제주항공이 내년에도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국토교통부의 항공통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올해 1~9월 국제선 여객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늘어난 648만6204명을 기록했다.

국내 LCC사 가운데 여전히 국제선 탑승 실적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제주항공이 올해 일본·중국 등 단거리 노선 위주로 국제선 여객 수요를 빠르게 확보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의 올해 1~9월 일본 노선 여객 실적은 370만32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했다. 중국 노선 실적도 58만2400명으로 34.1% 증가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6월 인천~고베(주 7회) 노선에 신규 취항한데 이어 7~8월 인천발 도쿄(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나고야·마쓰야마 등 노선을 증편했다. 

중국 노선의 경우 2025년 10월 인천~구이린(주 4회) 취항으로 14개 노선(부정기편 포함)을 올해 운영해 왔는데, 올해 9월 말 부산~구이린 신규 취항을 시작으로 좌석 공급을 더 늘리고 있다.

증권가는 제주항공의 단거리 노선 포트폴리오 전략에 힘입어 올해 연간 흑자전환 전환 이후 내년에도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8억 원, 영업이익 30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6.9% 늘고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하는 것이다. 2027년 영업이익은 1301억 원으로 추산됐다.

앞서 제주항공은 2024년 12월 전남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이후 여객 감소로 인해 2025년 1100억 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에 비해 트리니티항공은 올해 영업손실 2390억 원, 진에어는 영업손실 309억 원, 에어부산은 영업손실 7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되는 등 제주항공을 제외한 모든 LCC가 올해 유가 상승과 경쟁 심화에 따른 실적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수요가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일본 노선에 주력함으로써 대한항공까지 제치고 일본 여객 점유율 1위 자리를 1년 동안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3분기에는 국내 LCC 가운데 가장 먼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이배 대표는 올해 운수권을 확보한 중국 노선을 4분기에 새로 취항하며 수익성 개선세에 탄력을 붙일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4월 부산~구이린(주 4회), 부산~상하이(주 3회), 대구~상하이(주 3회), 제주~청두(주 2회), 제주~충칭(주 3회) 노선을, 9월에는 인천~베이징(주 7회)과 인천~창사(주 4회) 등 추가 중국 노선을 배분받았다.

일본 노선도 이달 인천~가고시마 재취항에 이어 올해 12월 인천~하코다테 재취항 등으로 운항 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특히 기존 제주항공의 인천발 중국 노선 운항횟수는 주 25회였는데 주 11회가 추가돼, 중국 노선에서 성과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 일본·중국 단거리 전략으로 올해 적자탈출 전망, 김이배 내년 LCC 대형화 경쟁 대비 '초점'
▲ 2027년 국내 항공업계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통합과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3사 통합 등에 따른 지각 변동이 예정되어 있다. <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
국내 LCC 업계는 2024년 좌석공급 과잉 등 경쟁심화, 2025년 환율상승, 2026년 미국-이란 전쟁 여파에 따른 유가 상승 등으로 3년간 실적 부진에 빠져 있다. 이에 따라 자본잠식에 빠진 LCC들이 속출했다.

시장 경쟁은 치열해지고 대외 경영환경이 악화하면서 내년 LCC들의 통합과 인수합병 시도가 잇따를 전망이다.

올해 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과 함께 내년 3월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3사 통합이 예정돼 있다. 또 이스타항공의 대주주 VIG파트너스는 에어프레미아 인수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등 국내 LCC 시장에 극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거센 합종연횡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김이배 제주항공 사장은 2023년 말 취임 이후 줄곧 ‘단일 기종’으로 기단을 구성해 정비·조종사 운용 등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일본·동남아·중국 등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해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경영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김 사장은 내년 LCC 시장의 구조 재편 속에서도 이같은 내실 경영 방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내년에도 시장 수요를 면밀히 살피고, 효율적인 노선 운영을 통해 고객 선택지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연내 차세대 항공기 B737-8을 2대 추가 도입하면서 기단 현대화를 통한 원가 관리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 도입을 마치면 전체 기재 43대 가운데 B737-8은 15대로 비중은 40%에 육박한다.

B737-8은 기존 주력 기종인 B737-800을 대체하기 위해 제주항공이 낙점한 기종이다. 연료 소모효율이 15% 뛰어나고, 운용리스(대여) 방식 대신 금융리스(구매) 방식으로 들여와 도입비용을 9%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국제선 여객수요의 구조적 성장과 시장 구조조정에 따른 수혜를 온전히 영업실적에 반영할 수 있는 유일한 LCC"라며 "내년에도 일본 노선 수요는 강할 것으로 전망되며, 공급경쟁 여전할 수 있으나 본업에 집중하는 제주항공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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