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국 CXMT에 이어 YMTC도 차세대 D램 기술인 4F² 상용화를 목표로 내걸고 있다. 중국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이 일제히 D램 시장에 진출 확대를 예고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상위 기업에 위협을 키우고 있다. YMTC 기업로고 및 반도체 기판 이미지. <연합뉴스> |
YMTC는 중국 CXMT를 뒤따라 4F² 기술을 기반으로 D램 시장에 신규 진출도 노리며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중장기 경쟁력과 메모리 업황에 모두 부담을 키우고 있다.
13일(현지시각) 영국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보고서를 내고 “YMTC의 낸드플래시 적층 기술은 차세대 D램 개발에 장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YMTC는 낸드플래시를 전문으로 하는 중국 메모리반도체 기업이다. 2025년 말부터 D램 시장에 진출 계획을 본격화하고 연구개발 및 시험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YMTC가 4F² 셀 구조를 적용한 LPDDR5 규격 D램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일정 수준의 성능을 충족하면 곧바로 양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4F²는 D램 반도체 셀의 면적을 줄이고 집적도를 높여 성능과 전력효율, 원가 경쟁력을 개선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선두 기업도 이를 개발하고 있다.
중국 1위 D램 업체인 CXMT는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반도체 콘퍼런스에서 2026년 연말까지 4F² 기반의 서버용 D램을 상용화해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CXMT의 발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을 비롯한 메모리반도체 선두 기업들의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13일 삼성전자 주가는 약 7.4%, SK하이닉스 주가는 10.1%, 마이크론 주가는 3.6% 떨어져 장을 마쳤다.
상위 3개 업체가 장기간 과점하고 있던 D램 시장에서 CXMT가 신기술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면 공급 과잉에 따른 업황 악화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YMTC마저 D램 시장에 새로 진출하며 가세한다면 메모리반도체 업계 전반에 리스크가 더욱 커질 수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YMTC가 낸드플래시 사업에 주력으로 활용하는 ‘엑스태킹’ 기술을 D램에도 활용할 계획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엑스태킹은 메모리반도체에서 데이터를 저장하는 부분과 제어 회로를 별도로 제조해 조립하는 방식이다. 이는 YMTC의 기술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YMTC의 기술이 향후 D램을 수직으로 적층하는 기술에도 유리하게 활용될 수 있다며 기술 전환 속도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 '엑스태킹' 기술을 적용한 YMTC의 낸드플래시 기술 홍보용 이미지. < YMTC > |
YMTC는 주력 사업인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주로 활용되는 기업용 SSD 사업의 비중이 높아지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경쟁사를 위협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YMTC의 기업용 SSD를 비롯한 서버 관련 제품 매출은 2024년까지만 해도 사실상 전무했다. 하지만 2028년에는 전체 매출의 39% 안팎을 책임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동안 YMTC는 낸드플래시 기술 부족으로 기업용 SSD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에 고전해 왔는데 상황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셈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YMTC의 기업용 SSD가 중국 빅테크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고객사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가 향후 성장에 핵심 변수라고 덧붙였다.
만약 YMTC가 중국 이외의 서버 고객사를 확보한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상위 기업들과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상황에 놓일 공산이 크다.
자연히 한국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이 SSD 고객사들의 수요를 일부 빼앗기거나 가격 경쟁을 벌이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받게 될 수도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YMTC의 2분기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출하량 기준으로 17%에 이르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1분기와 비교해 약 3%포인트 상승하며 한국 기업들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셈이다.
YMTC는 최근 중국 상하이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 등에 활용된다.
CXMT가 7월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전례가 있는 만큼 YMTC도 뒤를 따라 낸드플래시 및 서버용 SSD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D램 시장에 진출을 앞당길 기회를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YMTC는 낸드플래시 호황에 힘입어 기술 개발과 생산 투자에 속도를 내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으로 떠올랐다”며 D램 생산을 비롯한 향후 계획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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