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사장에게 매출 성장 국면 유지를 위한 다음 과제로는 건설업계 차세대 먹거리인 데이터센터 사업에 속도를 내는 일이 꼽힌다.
| ▲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대표 취임 뒤 처음으로 매출 증가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 주택 부문에서 약 1만7천 세대를 분양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분양실적만 해도 1만3700세대로 GS건설이 올해 초 제시한 목표치 1만4천여 세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건축·주택사업은 GS건설 2분기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해 가장 실적 기여도가 높다. 예상보다 빠른 주택 분양과 함께 착공 물량도 늘어 매출 반등 시점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졌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 주택 착공 물량이 늘어난 영향에 GS건설의 건축·주택 부문 매출은 하반기 반등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분양실적은 목표치를 확실히 넘어설 것이다”고 바라봤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GS건설의 올해 4분기 매출이 3조 원을 넘기며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허윤홍 사장으로서는 취임 뒤 처음으로 매출 성장 국면을 맞게 되는 셈이다.
GS건설은 허 사장이 2023년 10월 취임한 뒤 인천 검단아파트 사고 수습과 강원도 레고랜드 기업어음 부도에 따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성 위기 등 혼란을 겪었다.
GS건설 매출은 이 과정에서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년 연속 매출이 전년 대비 줄었고 올해 상반기까지도 이런 흐름이 이어지고 있었다. GS건설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5조17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감소했다.
GS건설이 매출 감소에도 수주잔고를 꾸준히 늘려왔다는 점은 향후 매출 반등 가능성에 힘을 싣는 요인으로 꼽힌다. GS건설 수주잔고는 2023년말 기준 54조1995억 원이었지만 증가세를 이어가 올해 6월말 기준으로는 73조4737억 원까지 늘었다.
단기적으로 주택이 반등을 이끈다면 장기적으로 성장을 유지할 동력으로는 데이터센터가 꼽힌다.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으로 데이터센터가 건설업계의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대형 건설사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 ▲ GS건설은 데이터센터 시공 경험을 쌓아왔다는 점에서 증권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 |
그동안 GS건설은 AI붐이 일기 전부터 데이터센터 시공 경험을 꾸준히 쌓아왔다는 점에서 증권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GS그룹 차원에서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에 맞춰 데이터센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어 그 수혜를 빠르게 입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GS그룹의 동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조성 사업은 지난 6월말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발표 이후 불과 5개월여 만인 11월 착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GS그룹은 지주사 아래 별도 법인을 꾸려 빠르게 사업을 추진했고 강원도는 우상호 지사 취임 이후 1호 결재가 AI데이터센터추진단(TF) 출범일 정도로 속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GS건설의 주력 분야인 도시정비사업과도 새로운 접점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
최근에는 재건축 추진단지에서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기여분으로 데이터센터를 제공하는 방안도 제기됐다. 최근 1기 신도시 경기 성남 분당 2차 특별정비구역에 지정 대상지에 오른 파크타운이 ‘엣지형 데이터센터’를 정비계획안에 담았고 현재 주민공람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엣지형 데이터센터는 최종 사용자나 데이터가 발생하는 현장에서 가까운 곳에 소규모로 지어지는 분산형 데이터센터다. 전력이나 부지 확보가 어려운 서울과 수도권에서 대안으로 떠올라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통상적으로 주거단지에서 멀어야 하는 기피시설로 여겨지지만 향후 시장 흐름에 따라 두 사업이 연계될 가능성도 열려 있는 셈이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GS건설의 매출 턴어라운드(반등)는 주택과 데이터센터가 만들어 줄 것”이라며 “동해 데이터센터 사업은 시공사 선정과 자금 조달을 남겨둔 상황으로 GS건설 연결 실적에 기여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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