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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장 인선 또 행장추천위 '4표 문턱' 못 넘어, 신학기 임기 6주 남기고 길어지는 고심

전해리 기자 nmile@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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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h수협은행의 차기 행장 인선이 두 차례 논의에도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장기전으로 흐르고 있다.

신학기 현 행장과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두 번 모두 각각 3표와 2표를 얻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2주 동안의 숙고도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 위원들 사이 이견을 좁히는 계기가 되지 못한 모습이다.
 
수협은행장 인선 또 행장추천위 '4표 문턱' 못 넘어, 신학기 임기 6주 남기고 길어지는 고심
▲ Sh수협은행의 차기 행장 인선이 장기전으로 접어들었다. 사진은 신학기 Sh수협은행장과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장. <Sh수협은행, 연합뉴스> 

신 행장의 임기는 6주 뒤 끝난다. 과거 인선 지연으로 행장 공백까지 겪었던 만큼 선임 일정을 더 미루기 어려운 행장추천위원회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Sh수협은행에 따르면 행추위는 6일 오전 회의에서 위원 4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추후 회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지난달 22일 이후 2주 만에 다시 논의했지만 표결 결과는 같았다. 신 행장이 3표, 이 원장이 2표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별 지지 후보도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첫 표결에 이어 수협중앙회 추천 위원 2명과 정부 추천 위원 1명이 신 행장을, 나머지 정부 추천 위원 2명이 이 원장을 지지했다.

신 행장은 이번에도 최종 추천에 한 표가 부족했고 이 원장 역시 지지를 넓히지 못하면서 두 후보 모두 ‘4표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이다. 

두 차례 논의에도 결론을 내리지 못한 행추위는 이제 남은 선임 일정도 고려해야 한다.

수협은행은 추가 공모 없이 기존 후보를 대상으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다음 회의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열릴 것으로 전해졌으며 구체적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신 행장의 임기는 11월17일까지다. 현재는 6주가 남아 있지만 이달 말 회의가 열린다면 최종 후보 선정부터 주주총회 등 후속 절차까지 약 2~3주 안에 마쳐야 현 임기 내 선임이 가능하다.

당장 행장 공백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다음 회의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임기 만료 전 인선을 마무리하기가 한층 어려워질 수 있는 셈이다.

수협은행은 과거 차기 행장을 정하지 못한 채 현직 행장의 임기가 끝나 경영 공백을 겪은 적이 있다.

2017년에는 정부 추천 위원들이 이원태 당시 행장의 연임을, 수협중앙회 추천 위원들이 강명석 당시 수협은행 상임감사의 선임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선에 난항을 겪었다.

결국 세 차례 공모 끝에 당초 유력 후보였던 두 인물 대신 이동빈 전 우리은행 부행장이 선택됐다. 이 과정에서 이원태 전 행장 퇴임 뒤 약 반년 동안 행장 공백이 이어졌다.

2020년과 2022년에도 첫 공모에서 후보를 정하지 못해 재공모를 진행했다. 2024년 신 행장 선임 때는 첫 공모에서 결론을 냈지만 이번에는 두 차례 논의에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서 인선이 다시 길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재공모 없이 기존 후보를 대상으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다만 두 차례 표결에도 위원들의 선택이 달라지지 않은 만큼 다음 회의에서도 합의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위원 사이 의견이 갈리면 후보를 정하기 어려운 선임 구조도 인선이 길어지는 배경으로 꼽힌다.

행추위는 재정경제부 장관과 금융위원장, 해양수산부 장관이 각각 추천한 3명과 수협중앙회장이 추천한 2명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된다. 최종 후보가 되려면 4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해 정부와 중앙회 어느 한쪽에서 추천한 위원들의 지지만으로는 부족하다.

두 후보가 수협은행의 비은행 사업 확대와 금융지주 전환을 놓고 서로 다른 강점을 지녔다는 점에서도 행추위의 고민은 이어지고 있다.

신 행장은 첫 비은행 자회사인 Sh수협자산운용 출범과 상상인증권 인수 추진 등을 직접 이끌었다. 수협중앙회가 2030년 금융지주 전환을 목표로 제시한 만큼 진행 중인 사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성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 행장의 연임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원장은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장과 금융산업국장, 금융정책국장, 상임위원 등을 거친 정통 금융관료다. 금융지주 전환에는 비은행 자회사 확보뿐 아니라 제도 검토와 관계기관 협의 등도 필요한 만큼 금융당국에서 쌓은 정책·제도 경험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수협은행장 인선 또 행장추천위 '4표 문턱' 못 넘어, 신학기 임기 6주 남기고 길어지는 고심
▲ 선임 일정을 더 미루기 어려운 Sh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 Sh수협은행 >

다만 금융당국 경력은 취업심사에서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재직 당시 담당한 수협은행 검사·제재 업무와의 관련성이 인정되면 퇴직 후 수협은행 취업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법령상 사유에 따라 취업 승인을 받을 수는 있지만 행추위에서 최종 후보로 추천되더라도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는 부담이 남는다.

Sh수협은행 관계자는 “오늘 회의 결과 행추위원 4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후보자가 없어 재공모 없이 추후 회의를 재개할 예정”이라며 “정해진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차기 행장 선임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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