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10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데다 현물 수요 회복과 기술적 상승 신호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 ▲ 비트코인 가격이 10월 상승세를 이어갈지 시장 안팎 관심이 모인다. 사진은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연합뉴스> |
업토버(Uptober)는 올라간다는 ‘업(Up)’과 10월을 뜻하는 ‘옥토버(October)’의 합성어로 비트코인이 10월에 강세를 보이는 경향을 가리킨다.
다만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 등 부담스러운 거시경제 환경도 이어지는 만큼 강세장이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6일 오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8만6천 달러(약 1억1542만 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8개월 사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던 2일 8만6922달러(약 1억1666만 원)과 비교해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8월 중순 반등에 성공해 지난 주 최근 8개월 사이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지만 이후 8만6500~8만7천 달러 저항선을 뚫지 못하면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에서도 1억1천만 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등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10월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 통화정책 전망 변화가 주요 배경으로 평가된다.
미국 기준금리 결정을 예측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5일(현지시각) 시장에서는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23.8%로 바라봤다. 일주일 전 70.9%에서 크게 낮아졌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10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금리 상승 부담 완화는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계절적 기대감도 더해졌다. 비트코인은 역사적으로 10월에 상대적으로 강한 가격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업토버’라는 표현도 쓰인다.
가상화폐전문매체 비트코인닷컴은 코인글래스 데이터를 분석하며 2013년 이후 비트코인이 13차례의 10월 가운데 10차례 상승했으며 중위 상승률은 12.7%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9월 말 종가에 과거 10월 중위 상승률을 적용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약 9만4천 달러(약 1억2633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술적 지표와 수급에서도 상승 신호가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상화폐전문매체 디크립트는 “비트코인의 50일 지수이동평균(EMA)이 200일 EMA를 상향 돌파한 데 이어 100일 EMA도 200일 EMA를 상향 돌파하는 ‘골든크로스’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장기 이동평균선 사이 골든크로스가 추가로 나타난 것은 중장기적 강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최근 가격 상승을 비트코인 현물 매수가 이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데이터분석업체 QCP캐피탈은 2일(현지시각) 보고서에서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는 레버리지 거래보다 현물 매수가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4일(현지시각) 보고서를 내며 “현재 9만 달러 부근에는 대규모 숏포지션(하락 전망) 청산 물량이 몰려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 숏포지션 강제 청산에 따른 매수세가 상승폭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숏포지션은 자산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 방식으로 가격이 예상과 달리 상승하면 손실이 발생한다.
자산 가격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 숏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면 이를 정리하기 위한 매수가 발생한다. 이 같은 매수가 다시 가격 상승을 부추겨 추가 숏포지션 청산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숏 스퀴즈’라고 한다.
| ▲ 투자전문매체 에프엑스엠파이어(FX Empire)는 트레이딩뷰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트코인 일일 가격 차트가 상승 패턴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에프엑스엠파이어가 분석에 활용한 트레이딩뷰 데이터. <트레이딩뷰, 에프엑스엠파이어> |
다만 상승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상화폐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최근 좋은 주간 흐름에도 8만7천 달러 저항선을 넘지 못했다고 짚었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 등 거시경제 환경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부담 요인으로 제시했다.
11월3일 진행될 미국 중간선거도 향후 변수로 꼽힌다.
투자전문매체 ‘24/7 월스트리트’는 바이낸스리서치 자료를 인용해 “비트코인이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진 2014년과 2018년, 2022년에 각각 56%, 73%, 64%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중간선거와 비트코인의 4년 주기가 겹치는 데다 사례도 3차례에 불과해 중간선거와 비트코인 약세 사이 직접적 연관성을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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