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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자율주행 센서에서 새 먹거리 찾아, 문혁수 80조 시장 선점 나선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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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자율주행 센서에서 새 먹거리 찾아, 문혁수 80조 시장 선점 나선다
▲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이 2035년 80조 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율주행 센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미나이로 생성한 AI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이 개화하고 있는 '자율주행 센서' 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다.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사업에서 축적한 광학 기술을 자율주행과 같은 '피지컬 인공지능(AI)' 영역으로 확장해, 2035년 약 8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자율주행 센서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이다.

LG이노텍은 자율주행용 카메라·레이더·라이다를 조합해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자율주행 센서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IT 부품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LG이노텍이 자율주행 센싱 솔루션 사업에서 2030년까지 매출 2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 8월 미국 아마존의 자율주행 기술 자회사 '죽스(Zoox)'에 차량용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고 밝힌 데 이어 테슬라의 무인 로보택시 '사이버캡' 카메라 모듈 공급망에도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죽스는 아마존이 2020년 인수한 자율주행 기업으로, 로보택시에 카메라뿐 아니라 라이다와 레이더 등을 함께 사용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죽스 로보택시에 탑재되는 LG이노텍의 차량용 카메라 모듈은 500만 화소급 고해상도 제품이다.

테슬라 '사이버캡'용 카메라 모듈은 이르면 올해 말부터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캡에는 대당 8개의 카메라 모듈이 탑재되며, 테슬라는 연간 200만 대 규모의 사이버캡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카메라 모듈뿐만 아니라 라이다, 레이더 기술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이노텍은 미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어플라이드 인튜이션'과 손잡고 자체 개발한 고성능 센싱 모듈(카메라, 라이다, 레이더)을 테스트 차량에 장착해 한국, 미국, 유럽, 일본 등 전 세계 주요 도로에서 실증에 나선다. 카메라·라이다·레이더를 하나로 묶은 '복합 센싱 솔루션'을 실제 주행 환경에서 검증함으로써, 센서 정확도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LG이노텍은 고객 요구에 따라 카메라·레이더·라이다를 모두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5년 7월 라이다 선도 기업인 미국의 아에바(Aeva) 지분 약 6%를 인수하며, 차세대 라이다 공동 개발 등의 내용을 뼈대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LG이노텍 자율주행 센서에서 새 먹거리 찾아, 문혁수 80조 시장 선점 나선다
▲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6년 4월29일 LG이노텍 마곡 본사에서 카사르 유니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회동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이노텍>
문 대표가 이처럼 자율주행 센서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사업에서 축적한 광학 기술을 활용해 커지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자율주행 센서 및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시장은 2035년 610억 달러(약 82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라이더는 220억 달러, 카메라는 200억 달러, 레이더는 1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모히트 샤르마 카운터포인트 선임분석가는 보고서에서 "자율주행차 센서 아키텍처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으며, 완성차 업체들은 복합 센싱으로의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자율주행차 시장의 성장은 센서 공급업체들에게 상당한 성장 기회를 제공하며, 완성차 업체들은 비용 최적화를 위해 다양한 공급업체를 활용하는 전략을 모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인재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LG이노텍은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부문 자율주행 센서 연구개발(R&D)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자율주행 센서로 축적되는 정보를 결합하고 분석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8월에는 미국 LA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해외 인재 채용 행사인 '이노 커넥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로보틱스와 자율주행을 포함한 피지컬 AI, 첨단 패키징, 차세대 광학 등을 연구하는 미국 주요 대학의 석·박사·경력 인재들이 참석했다.

문혁수 대표는 향후 자율주행뿐 아니라 로봇, 드론까지 센싱 사업의 적용처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문 대표는 지난 5월 카카오모빌리티와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자율주행뿐 아니라 로봇, 드론 등 새로운 분야에서 고객 맞춤형 센싱 솔루션을 제공하며 피지컬 AI 센싱 분야 톱티어가 되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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