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방문객이 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반도체 박람회 세미콘 행사장에서 청화정밀(CHPT)의 반도체 시험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최근 인공지능 투자 위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반도체 주문량과 가격에서는 아직 둔화 조짐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1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 계열 투자 전문지 마켓워치는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보고서를 인용해 “2030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3조2천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올해 시장 규모 전망치인 1조7천억 달러(약 2323조 원)보다 88.2%가량 증가하는 수준이다.
메모리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하고 자동차를 비롯해 반도체를 사용하는 산업 업황이 회복세를 나타낸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장기계약과 고객 주문 및 가격 등 요소를 고려하면 반도체 관련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시장 우려는 설득력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앤트로픽과 오픈AI 등 인공지능 모델 개발사는 최근 인공지능 발전 속도가 빨라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제품 개선 속도를 늦추자고 주장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연산 장비와 통신 부품, 메모리반도체 등 공급사의 경우 내년까지 계약이 거의 완료된 상황”이라며 “2028년 공급도 빠듯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업종 주가가 단기적으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11월3일 치러질 미국 중간선거와 금리를 비롯한 거시경제 흐름이 반도체 업종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시기에는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로 바꿔주는 아날로그 반도체와 인공지능 반도체 및 통신 장비업체가 상대적으로 높은 회복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그 뒤 반도체 산업 성장세가 다시 강해지면 메모리반도체 제조사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종합 반도체 설계 및 제조 기업 인텔,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와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스가 반도체 종목군에서 주도주가 될 수 있다고 예상됐다.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메모리반도체 부족과 가격 상승은 업계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동력”이라며 “기존 서버 및 인공지능 서버 제조사 사업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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