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봉균 KT클라우드 대표가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KT클라우드 서밋 2026’에서 AX 사업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2031년까지 1기가와트(GW) 규모의 AIDC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시에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데이터, 인공지능(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해 AI 인프라 공급을 넘어 AX 구축·운영까지 사업 가치사슬을 확대한다.
박윤영 KT 사장이 추진하는 ‘AX 플랫폼 컴퍼니’ 전환 전략에서 KT클라우드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담당하는 핵심 계열사로 입지를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15일 김 대표는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KT클라우드 서밋 2026’을 열고 이 같은 AX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자체 기술력으로 KT클라우드 플랫폼을 개발해 본원적 경쟁력을 높일 계기를 마련했다”며 “공공에서 검증된 기술력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 영역으로 확장해 재해복구(DR)와 AI 활용까지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박 사장이 올해 4월 선포한 ‘AX 플랫폼 컴퍼니’ 비전 아래 KT의 네트워크와 AI 기술력, KT클라우드의 AIDC·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해 그룹 차원의 AX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AIDC 사업의 핵심은 실수요 기반 인프라 공급력이다.
수도권에서는 전력과 기반시설이 갖춰진 데이터센터 부지를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비수도권에서는 수요처를 먼저 확보한 뒤 개발에 나서는 방식으로 향후 5년간 1기가와트 규모의 AIDC를 구축하기로 했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인 만큼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도 고객 수요와 사업성을 따져 투자 위험을 낮추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옥진 KT클라우드 DC본부장은 이날 1GW 데이터센터 공급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KT클라우드는 하나의 초대형 데이터센터에 집중하기보다 고객 수요와 지역, AI 워크로드 특성에 맞춰 수도권과 비수도권 20여 곳에 AIDC를 분산 구축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여의도·목동과 경기 서·남부를 중심으로 권역별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비수도권에서는 부산을 중심으로 한 경상권과 서남권에서 글로벌 연결성과 확장성을 갖춘 AIDC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약 200메가와트(MW) 규모를 확보했으며, 나머지 800메가와트 공급을 위해 1.1기가와트 규모의 부지 후보군도 마련했다. 2027년 부천을 시작으로 2028년 서울 개봉과 군산·용인, 2029년 안산 등에 AIDC를 순차적으로 구축한다.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싣는다. AI 서버의 전력 밀도가 높아지면서 냉각과 전력, 네트워크가 AIDC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판단에서다.
액체냉각 시스템을 자체 설계·검증하고,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AI인프라 사업자)에 직접칩냉각(D2C) 방식의 상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세대 GPU 환경에 대비해 140kW급 고밀도 AI 서버와 유사한 전력 환경도 직접 실증했다고 KT 측은 덧붙였다.
운영 자동화도 추진한다. 자체 데이터센터 통합운영 플랫폼을 ‘AIDC 옵스’로 고도화해, AI가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예방정비와 에너지 효율 개선까지 수행하도록 한다. 로봇과 피지컬 AI를 활용해 장기적으로는 ‘자율운영형 AIDC’를 구현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KT의 통신망도 AIDC 차별화에 활용한다. 전명준 KT 엔터프라이즈서비스본부장은 초저지연 백본망을 활용해 지역별로 분산된 AIDC를 하나의 인프라처럼 연결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 ▲ 최옥진 KT클라우드 DC본부장이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KT클라우드 서밋 2026’에서 AI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공용준 KT클라우드 클라우드본부장은 "기업들이 여러 클라우드와 자체 전산 환경을 함께 사용하는 만큼 이를 하나의 체계에서 통합 운영하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KT클라우드는 이를 위해 계정과 권한, 정책, 모니터링, 비용관리 등을 통합하는 ‘싱글 클라우드 익스피리언스’ 시스템을 2027년까지 구축한다. 이후 GPU·NPU와 데이터, AI 모델, 애플리케이션, 에이전트까지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컴포지트 AI’로 확장할 예정이다.
자체 개발한 ‘KT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공공에서 쌓은 기술력과 운영 경험을 민간으로 넓혀 재해복구와 AI 활용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KT클라우드 측은 최근 케이뱅크에 금융 특화 GPU 인프라를, 전남대 등에는 AI GPU와 학습 관련 서비스를 공급했으며, 한국마사회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는 AI 애플리케이션 인터페이스(AP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DC와 클라우드 사업 확대는 KT클라우드의 실적 성장과도 맞물리고 있다.
KT클라우드의 올해 2분기 매출은 265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가동한 가산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과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확대가 이같은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같은 기간 KT와 KT클라우드를 합산한 AX 사업 매출은 3678억 원으로 22.3% 늘었다.
김 대표는 “축적된 클라우드·AIDC 기술과 운영 경험에 KT그룹의 AX 핵심 인프라, 파트너사의 전문 기술을 결합하겠다”며 “고객의 전략 수립부터 인프라 구축과 운영, 고도화까지 함께 하며 AX가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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