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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추가 유상증자 계획 없어, 앞으로 투자에 영업현금과 차입 우선 활용"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6-09-03 14: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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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소액주주 설명회에서 추가 유상증자 가능성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는 뜻을 보였다.

2034년까지 15조4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지만 11월 실시할 3조 원 규모의 증자 이후에는 영업현금과 차입을 우선 활용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추가 유상증자 계획 없어, 앞으로 투자에 영업현금과 차입 우선 활용"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일 3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관련해 소액주주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명회를 열었다. 사진은 인천광역시 연수구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모습.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일 소액주주 대상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유상증자의 필요성과 자금 사용처, 향후 자금조달 및 주주환원 계획 등을 설명했다. 유승호 경영지원센터장 부사장이 발표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월28일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와 제2바이오캠퍼스 6공장 건설을 위해 3조9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조달금 가운데 2조7062억 원은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에, 2948억 원은 6공장 건설에 투입한다.

유상증자 관련 신주배정 기준일은 10월6일이다. 구주주 청약은 11월9~10일,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은 11월12~13일 진행하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11월30일이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약 2조2천억 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유상증자를 하지 않고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대금을 지급하면 연말 기준 약 5천억 원의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2034년까지 예정된 투자의 상당 부분이 초기에 집중되는 만큼 투자 집행과 영업현금 유입 사이의 시차를 해소하려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4년까지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와 6·7공장 건설, 제3바이오캠퍼스 조성, 미국 생산시설 증설 등에 모두 15조4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6공장에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모두 1조9천억 원을 투입하며 7공장 증설에는 약 1조8천억 원, 제3바이오캠퍼스 조성에는 약 7조 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차입 대신 유상증자를 선택한 이유로는 금리와 재무적 여력을 들었다.

회사는 3조 원을 전액 차입하면 올해 상반기 말 50%대 초반인 부채비율이 80%대 후반으로, 한 자릿수인 차입금 의존도는 20%대 중반으로 높아질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향후 차입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유상증자 이후 차입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유승호 부사장은 “2029년까지 추가 차입도 계획하고 있다”며 영업현금흐름과 투자 집행 규모,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해 차입 시점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메자닌(채권과 주식의 중간 위험 단계에 있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과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우려 때문에 제외했다. 기존 주주에게 신주인수권을 부여하고 청약 뒤 남은 주식을 증권사가 인수하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 자금조달의 완결성과 주주 권리 보호 측면에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폴리펩타이드그룹 최대주주가 공개매수에 응모하기로 사전 약정해 약 56%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으며, 공개매수를 통해 10% 안팎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면 인수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인 삼성물산과 주요주주 삼성전자의 유상증자 참여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증권신고서 제출 전날 기준 삼성물산과 삼성전자의 지분율은 각각 43.06%, 31.22%다. 두 회사는 구주주 청약 전까지 각사 이사회에서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추가 인수합병과 관련해서는 당분간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 종결과 사업 통합, 시너지 창출에 집중하기로 했다. 다만 신규 의약품 생산기술과 해외 생산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 기회는 계속 검토한다.

잇따른 공장 증설로 가동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는 글로벌 수요가 공급을 웃돌 것으로 전망한다고 답했다. 회사는 글로벌 CDMO업계 설비 가동률이 2026년 70%대 중반에서 2030년 80%대 초반으로 높아져 공급 부족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유상증자의 할인율은 15%, 구주주 신주 배정비율은 기존 주식 1주당 약 0.039주다. 이에 따라 26주 미만을 보유한 주주는 신주 1주를 배정받지 못하지만 신주인수권증서를 별도로 사면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유상증자에서도 할인율 15%를 적용했으며 당시 구주주와 우리사주조합의 청약률은 각각 약 90%였다고 설명했다.

주주환원 정책은 3년 뒤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는 배당 등 단기적 환원보다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와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액면분할 역시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상증자 발표 뒤 주가 하락과 관련해서는 주가를 직접 관리하기는 어렵지만 국내외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와 주주 소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사장은 “현재 수립된 중장기 투자계획을 고려하면 추가로 대규모 자본을 조달할 필요성은 제한적”이라며 “추가 자금 수요가 발생하면 시장 상황과 대내외 여건, 활용 가능한 조달수단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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