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 증시 하락은 인공지능(AI) 산업의 중장기 성장성을 확신하는 투자자들에 저가매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투자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정부의 인공지능 관련 육성 정책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9월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뉴시스>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 증시가 최근 조정을 겪으며 장기 투자자들에게 저가매수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는 해외 투자기관의 평가가 제시됐다.
이재명 정부의 2027년도 예산안에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위한 공격적 투자가 반영되어 있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한국 시장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3일 미국 투자정보기관 잭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는 “인공지능 산업에 투자자들의 우려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국 증시에 하방압력을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잭스인베스트먼트는 이러한 단기적 변수에 집중해 한국의 중장기 성장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권고를 전했다.
인공지능 시장에서 반도체 수요 전망이 여전히 낙관적이고 한국 정부의 산업 육성 정책도 증시 상승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잭스인베스트먼트는 “한국의 수출 증가와 제조업 기반, 정부의 인공지능 및 반도체 분야 투자 확대가 경제에 장기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의결한 821조 원 규모의 2027년 예산안이 한국 증시에 잠재적 호재로 지목됐다. 2026년보다 12.8% 늘어 사상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정부는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인공지능과 반도체, 미래 신사업 관련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을 예산안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잭스인베스트먼트는 “한국 정부는 글로벌 인공지능 경쟁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공격적 정책을 앞세우고 있다”며 “인공지능 열풍이 한국의 중장기 경제 성장에 순풍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증시는 6월 고점을 지난 뒤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잭스인베스트먼트는 2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가 2026년 초와 비교해 약 55%, 최근 1년 동안에는 약 108% 상승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중장기 흐름을 고려하면 증시 회복 뒤 강세장이 되돌아올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잭스인베스트먼트는 “인공지능 인프라 및 반도체 시장에 긍정적 전망을 두고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최근 코스피 조정이 매력적 진입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국 증시 특성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와 기술주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요소로 꼽혔다.
잭스인베스트먼트는 결국 “투자자들이 한국 상장지수펀드(ETF)를 핵심 해외 투자자산으로 삼기보다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구성하는 자산으로 활용하기를 권고한다”고 전했다.
반면 인공지능 시장의 장기 성장을 확신하고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투자자들은 더 높은 비중으로 투자를 고려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잭스인베스트먼트는 “한국 증시는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다음 경제 성장세에 수혜를 보기 좋은 위치에 놓여있다”며 “아시아에서 가장 중장기 투자 기회가 주목되는 국가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