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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술 발전이 화석연료 생산성 높인다, "탄소 배출량 늘려 기후변화에 영향"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6-08-11 13: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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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술 발전이 화석연료 생산성 높인다, "탄소 배출량 늘려 기후변화에 영향"
▲ 인공지능(AI) 기술이 화석연료 생산성 및 경제성을 높여 탄소 배출을 늘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멕시코주에 위치한 석유 펌프 참고용 사진.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석유와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의 생산 효율을 높여 지구상의 탄소 배출량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된 보고서를 인용해 “인공지능(AI) 기술 때문에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후대응 단체 이네이블드에미션스캠페인스의 연구진은 인공지능 기술이 화석연료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모두 생산성 및 경제성을 높이는 데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재생에너지의 경우 태양광 및 풍력 사업자들이 일조량과 풍량을 미리 예측해 에너지 저장장치를 가동한다면 전력 생산량을 늘리고 유지보수 효율도 높일 수 있다.

석유와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산업에서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면 새로운 매장지를 비교적 쉽게 찾아내거나 시추 비용을 줄이는 등의 장점이 있다.

다만 연구진은 기후대응 관점에서 볼 때 재생에너지 기술 발전으로 얻는 성과보다 화석연료의 생산성 향상에 따른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늘리면 연간 최대 5억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지만 화석연료 생산 확대로 늘어나는 배출량이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셰일 시추 분야에 인공지능이 적용되면 탐색 가능한 매장량은 지금보다 8~20% 늘고 비용은 약 30% 줄어들 수 있다는 증권사 골드만삭스의 분석도 제시했다.

컨설팅 업체 우드맥켄지도 인공지능 기술 도입이 석유 생산량을 최대 1조 배럴까지 늘리는 효과를 낼 잠재력이 있다는 예측을 전했다.
 
인공지능 기술 발전이 화석연료 생산성 높인다, "탄소 배출량 늘려 기후변화에 영향"
▲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참고용 사진. <연합뉴스>

연구진은 인공지능으로 화석연료의 생산성이 1% 높아질 때마다 증가하는 탄소 배출량을 상쇄하려면 재생에너지 부문의 생산성은 4~5%가량 개선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결국 인공지능 기술이 에너지 산업에 본격적으로 활용되면 화석연료가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지금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설과 운영에 주로 화석연료가 활용된다는 점도 비판을 받았다.

연구진은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로 미국에서 개발중인 가스 발전소 용량이 2025년에만 세 배 가깝게 늘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전력 공급 안정화를 위해 폐쇄 예정이던 석탄 발전소 6곳의 가동을 연장했고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주로 가스와 디젤 엔진을 설비 운영에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연구진은 석유와 가스 등 화석연료가 생산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할 뿐만 아니라 운송과 제조업, 화학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며 기후에 악영향을 더 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인공지능 기술이 화석연료 업계에 본격적으로 활용되는 일을 규제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석유와 가스 업계 상위 기업들의 약 44%가 이미 인공지능 기술을 자원 탐사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나머지 45%의 기업도 3년 이내에 인공지능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연구진은 “에너지 산업의 모든 분야에 인공지능이 활용되면 탄소 배출량은 매년 5억 톤에서 18억 톤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화석연료 생산에 미칠 영향이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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