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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자 신유열이 이사회 의장 맡은 '싱가포르롯데제과' 설립 살펴보니, 롯데웰푸드 자회사 활용해 '원롯데' 틀 세웠다

조성근 기자 josg@businesspost.co.kr 2026-07-28 11: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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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34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유열</a>이 이사회 의장 맡은 '싱가포르롯데제과' 설립 살펴보니, 롯데웰푸드 자회사 활용해 '원롯데' 틀 세웠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한일 롯데 식품사의 싱가포르 합작구조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롯데웰푸드와 일본 롯데제과는 기존 판매법인의 지분과 이사회를 재편해 공동경영의 틀부터 마련했다. 사진은 생성형 AI 챗GPT로 만든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롯데그룹이 한일 롯데 식품 계열사의 합작회사 설립을 놓고 새 법인을 세우는 대신 롯데웰푸드의 기존 자회사를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판매법인의 지분 절반을 일본 롯데제과에 넘기는 방식을 선택했는데 신규법인 설립에 필요한 복잡한 절차를 최소화해 한일 롯데 공동경영의 틀부터 만든 것으로 파악된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뿐 아니라 한일 롯데 계열사의 전문경영인들도 속속 이 회사에 합류했는데 앞으로 이 합작회사를 중심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강조한 '원롯데' 전략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싱가포르 기업청에 따르면 일본 롯데제과는 6일 싱가포르롯데제과(LOTTE CONFECTIONERY (S.E.A.) PTE. LTD.) 보통주 294만1주를 취득했다.

싱가포르롯데제과는 롯데웰푸드의 100% 자회사로 2011년 설립됐다. 전체 발행주식은 600만1주다. 롯데웰푸드는 원래 이 주식을 전부 보유하고 있었는데 일본 롯데제과에 지분 294만1주(49%)를 넘기면서 나머지 지분 306만 주(51%)를 보유하게 됐다. 

롯데그룹은 앞서 한일 롯데 식품사 역량을 묶는 '원롯데' 전략의 일환으로 롯데웰푸드와 일본 롯데제과가 참여하는 합작법인이 싱가포르에 7월 초 공식 출범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신규 합작법인의 의미를 놓고 한일 롯데 식품사의 아시아 사업을 총괄하고 분산된 경영관리와 의사결정 체계를 일원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작회사 설립과 관련해 그동안 구체적 출범 과정이 알려진 적은 없었다.

롯데그룹은 올해 초부터 한일 롯데 합작법인 설립을 준비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웰푸드 경영진은 2026년 2월 싱가포르롯데제과 지분 매각을 승인했다. 2026년 1분기 롯데웰푸드 별도재무제표를 보면 싱가포르롯데제과 지분 49%는 장부가액 33억6900만 원의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돼 있다.

반면 롯데웰푸드 연결재무제표에서는 이 법인을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하지 않았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규정상 지배력 상실이 예정된 종속기업은 자산과 부채 전체를 매각예정으로 분류해야 한다. 이런 회계처리를 고려하면 롯데웰푸드는 당시 지분 매각 이후에도 싱가포르롯데제과에 대한 지배력이 유지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거래 구조를 보면 한일 롯데가 이번에 먼저 손댄 것은 싱가포르 롯데제과의 사업 규모가 아니라 주주와 의사결정 체계라고 볼 수 있다.

일본 롯데제과가 지급한 지분 인수대금은 싱가포르 롯데제과가 아니라 주식을 판 롯데웰푸드에 돌아간다. 인수대금이 현지법인으로 유입되는 증자와 달리 이번 거래만으로 싱가포르롯데제과의 자본금이나 사업자금이 늘어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한일 롯데는 아시아 사업을 총괄할 대형 조직을 새로 만들기보다 이미 영업하고 있는 판매법인을 활용해 공동경영 구조부터 갖추는 데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신규 법인 설립에 필요한 절차를 줄이고 기존 거래망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분 이전과 함께 이사회 구성도 바뀌었다.  
후계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34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유열</a>이 이사회 의장 맡은 '싱가포르롯데제과' 설립 살펴보니, 롯데웰푸드 자회사 활용해 '원롯데' 틀 세웠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6일 싱가포르롯데제과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기업청>
싱가포르롯데제과는 6일 진영동, 신유열, 이시구로 히로아키, 카네타 나오야 등 4명을 이사로 선임했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은 싱가포르롯데제과 등기부에 일본 이름인 '시게미츠 사토시'로 올라 있다.

진영동 이사는 최고경영자(CEO)를,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은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이시구로 히로아키 이사는 일본 롯데 글로벌본부장, 카네타 나오야 이사는 일본 롯데 통합전략실장이다.

8일에는 조경운 롯데웰푸드 IH-TFT팀장이 이사로 추가됐다. 한국과 일본 롯데 측 인사가 함께 이사회에 참여하면서 양측이 공동사업의 방향을 논의할 틀이 만들어졌다.

기존 이사회 멤버인 유경, 오세웅 이사는 6일, 진헌탁 이사는 8일 퇴임했다.

현재 싱가포르롯데제과의 외형은 롯데그룹이 예고한 아시아 사업 총괄법인이라는 역할과 비교하면 크지 않다. 2026년 1분기 말 기준 자산은 77억 원, 부채는 30억 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41억 원, 순이익은 1억3400만 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상당 부분은 롯데웰푸드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현지에서 판매하는 기존 유통사업에서 발생했다. 롯데웰푸드는 1분기 싱가포르롯데제과에 31억5800만 원어치 상품을 판매했다. 

싱가포르롯데제과가 원롯데 전략의 아시아 사업 거점 역할을 맡으려면 증자와 인력 확충 등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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