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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재산분할 9440억과 지연 이자 5% 해결책으로 떠오른 배당, SK하이닉스·SK텔레콤 배당 확대하나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6-07-28 15: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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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4057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태원</a> 재산분할 9440억과 지연 이자 5% 해결책으로 떠오른 배당, SK하이닉스·SK텔레콤 배당 확대하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재산분할금 9440억 원과 연 5% 이자를 마련하기 위해 SK그룹 계열사인 SK하이닉스·SK텔레콤의 배당 확대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구글 제미나이>
[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등 SK그룹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불리는 계열사들이 올해부터 배당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뜩이나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계열사 주주들의 배당 확대 목소리가 높았다. 여기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지급해야 할 재산분할액 규모가 9440억 원에 이르는 동시에 지연 손해에 따른 이자도 지급해야 하는 만큼, 최 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지주사 SK로 유입되는 자금을 늘릴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다만 최 회장이 파기환송심 판결에 불복해 재상고한다면 당장 자금을 마련하지 않아도 된다. 또 개인적으로 보유한 SK실트론 지분을 매각한다면 배당금 확대 없이도 재산분할액을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재계 취재를 종합하면, 최태원 회장이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에 따른 재산분할액과 이자를 마련하기 위한 해결책 가운데 하나로 SK그룹 계열사의 배당금 확대가 떠오르고 있다.

서울고등법원 가사1부(이상주 부장판사)는 지난 24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소송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9440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분할금은 모두 현금으로 지급하며, 판결이 확정된 다음 날부터 완납일까지 연 5%의 지연이자도 지급해야 한다.

이자만으로 1년에 약 472억 원, 하루에 약 1억3천만 원을 지급해야 한다.

이 때문에 재산분할금 9440억 원과 5% 이자를 마련하기 위해 주요 계열사의 배당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등의 배당을 늘려, 지주사 SK로 유입되는 자금을 확대하고 SK 지분을 통해 최태원 회장이 받는 배당금도 늘어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지분이 없으며, SK텔레콤 주식도 303주밖에 보유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SK→SK스퀘어→SK하이닉스, SK→SK텔레콤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통해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최 회장은 SK 지분 17.9%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SK그룹의 최대 현금창출원은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2026년 2분기 60조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260조 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베인캐피털 컨소시엄을 통해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에 투자했던 자금 일부를 지난 6월 회수해 약 40조 원에 달하는 영업외이익을 냈을 것으로 파악된다. 배당을 확대할 재무 여력은 충분한 셈이다.

게다가 최근 SK하이닉스 주주들의 배당금 확대 요구도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주주들에게 현금배당으로 모두 2조1천억 원을 지급했는데, 28일 SK하이닉스의 배당수익률(주당배당금/주가)은 0.19%에 그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SK 최대주주 관련 이슈로 그룹 내 최대 캐시카우인 SK하이닉스의 배당 확대 필요성이 급증했다"며 "SK하이닉스의 배당 이후 SK스퀘어의 재배당 등을 통한 배당 이전 가능성이 극도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4057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태원</a> 재산분할 9440억과 지연 이자 5% 해결책으로 떠오른 배당, SK하이닉스·SK텔레콤 배당 확대하나
▲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은 2026년 호실적을 거두며, 배당금을 확대할 재무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분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도 실적 회복을 바탕으로 올해 배당을 정상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유심 해킹 사고 이후 가입자 이탈과 고객 보상, 보안 강화 비용 부담이 커지며 2025년 3분기~4분기 배당 지급을 중단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5376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고, 주당 830원의 배당 지급도 재개했다.

올해 총 주당배당금은 3320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올해 전체 배당금 규모는 2024년보다 작지만 감액 배당 적용으로 주주들의 실질 수령액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감액배당은 이익잉여금이 있는 회사가 자본준비금 등 납입자본을 감액해 주주에게 현금 배당하는 방식을 말한다. 배당소득세가 없어 비과세 배당으로도 불린다.

다만 최 회장이 계열사 배당 확대 대신 SK실트론 지분 매각으로 재산분할액을 마련할 가능성도 있다.

SK는 오는 31일 이사회를 열어 SK실트론 지분 70.6%를 두산 측에 매각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최 회장이 개인적으로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29.4%는 그동안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재판 선고 이후 매각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최 회장이 파기환송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경우 당장 계열사의 배당금을 확대할 필요성은 줄어든다. 최 회장 측은 현재 재상고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 법률대리인은 24일 법원의 선고 직후 입장문을 통해 "판결에 대한 구체적 입장은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한 뒤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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