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텍사스주 구글 데이터센터. 이용자들이 서비스에 의존해 자기 결정권 의식을 놓는 순간, 호갱(호구 고객) 취급을 당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에 똬리를 튼 거미가 친 거미줄에 걸린 꼴이 될 수도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나는 환갑·진갑 다 넘긴 속칭 '묵은 기자'다. 통신·IT 진흥 및 규제 정책을 담당하는 정부 부처, 관련 업계와 시장, 정보인권 활동을 펴는 시민단체 등을 35년 넘게 담당하고 있다.
고백하는데, 나는 아직도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서비스 같은 것을 이용하지 않는다. 이용하지 않으니 쓸 줄 모른다. 내 스마트폰에는 전자지갑도, 택시 호출 앱도, 대리기사 호출 앱도 없다. 당연히 한 번도 모바일 앱을 통해 택시를 호출하거나 대리기사를 부른 적이 없다.
은행 일은 영업점 창구로 가서 본다. '은행 볼 일'을 핑계로 하던 일에서 잠시 벗어나고, 오가며 걸으니 운동도 돼서 좋다.
언제부터인가 은행 창구 직원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모바일 앱으로 하시면 편하고 금리도 더 드립니다." 내 겉모습(나이)으로 쓸 줄 모르는 것을 짐작했다는 듯 "스마트폰을 주시면 처리해드리겠다"고 제안하기도 한다.
"제가 모바일 앱으로 은행 일을 보고, 다른 사람들도 따라 하면, 그만큼 여기 은행 영업점 창구서 일하는 분들의 일자리가 없어집니다. 그래도 권하시겠습니까." 창구 직원의 제안을 거절할 때마다 내가 늘 하는 말이다. 직원의 '재수 없다' 식 웃음이 이어진다.
경조금 보낼 때도 은행 영업점 창구를 가거나 가까운 ATM기를 찾아가 계좌이체를 한다. 지인들이 나의 이런 모습을 보며 혀를 차기도 하지만, 나름의 선택을 실천하는 것이자, 기업의 마케팅에 놀아나지 않기 위한 노력이라고 생각하니, 상관없다.
택시나 대리기사는 가능하면 부를 일을 만들지 않는다. 택시 꼭 탈 일이 있으면 미리 큰 길로 나가 지나가는 택시를 향해 손을 든다. 술 마실 일 있으면 차를 두고 간다.
택시 타러 아파트 단지를 가로지르거나 골목을 지나며 나무들을 올려다본다. 감나무 잎새 사이에선 벌써 갓난아이 주먹만큼 커진 감이 보이고, 대추나무와 은행나무에도 열매가 달려 새끼손가락 끝마디 크기만큼 커졌다.
'저놈들이 영글어 붉은 색, 노란색이 돌 때쯤이면 찬바람이 나겠지.' 이런 생각을 하며 더위와 끈적함을 잊는다.
술 마신 뒤 불 켜진 빌딩 숲 속이나 한강 다리를 걸어서 건널 때는 술이 깨는 것과 더불어 힐링도 된다.
기차표와 버스표도 역이나 고속·시외버스터미널 창구에 가서 산다. 예약이 필요하면 아이한테 부탁한다. 덕분에 성인이 된 뒤부터 대화가 거의 없는 아이와 말을 섞고, 수고비를 핑계로 용돈을 줄 기회도 얻을 수 있어, 좋다.
갑자기 뭔 헛소리냐고? 그렇잖아도 덥고 습해 짜증나는데 웬 꼰대 같은 소리를 늘어놓느냐고?
요즘 동료 기자나 출입처(기업·정부기관) 홍보실 사람들을 만나면 많이 받는 질문 가운데 하나가 "AI 쓰고 있냐?"다.
앞서 늘어놓은 말로 짐작하겠지만, 안 쓰고 있다. 안 써봤으니 쓸 줄 모른다. AI를 쓰지 않고도 취재하고 기사 쓰는데 별 불편함을 못 느껴, 그냥 안 쓰고 있다. 참고로 나는 취재 때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기보다, 당사자나 관련 인물을 찾아가 묻고 듣는 것을 선호한다.
편한 사이에선 "통신·IT 출입 35년 기자 맞아?"라는 핀잔이 돌아온다. IT 전문기자로 불리면서 AI 쓸 줄도 모르냐고 힐난하기도 한다.
"난 모바일뱅킹도 안하고, 택시 호출 앱도 안 쓰고, 기사.버스표 예매 앱도 안 쓴다"고 덧붙이면, 눈이 휘둥그레진다. "그렇게 어떻게 사냐"고 묻기도 한다.
"저승 갈 때 AI 쓰다 왔느냐고 물어보는 것도 아니고, 필요하면 쓸테니 너무 재촉하지 마"라고 응수한다.
혹자는 "그럼 스마트폰은 왜 들고 다니냐"고 따지듯 묻기도 한다.
"음성통화 하고 문자메시지 주고받으려고 갖고 다닌다. 카카오톡도 이용하고. 내가 전화를 걸거나 받고,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확인하고 싶을 때가 아니면, 무음 상태로 주머니 속에 넣고 다녀."
이 지점에서 대부분 '두 손 두 발' 다든다.
문명 이용을 거부하는 게 아니다. 각종 모바일 앱 서비스는 물론 AI 등도 필요하지 않아 안 쓰고 있고, 그래서 쓸 줄 모를 뿐이다. 필요해지면 쓸 것이다.
뒤늦게 쓰기 시작하면 주위에서 다 쓰고 있으니 이용법 등을 쉽게 물어볼 수 있다. 다들 으스대며 기꺼이 가르쳐준다. 서비스 출시 초기보다 이용 방법과 절차도 편해지고 간편해진다.
당장 필요하지도 않으면서, 단순히 '안쓰는 사람 내지 못 쓰는 사람 축'에 들지 않겠다며 미리 이용법 배우려고 시간과 돈 들이고, 환경을 파괴하며, 스트레스 받을 일 없다.
35년 IT 분야 출입기자도 아직 안 쓰고, 그래서 쓸 줄 모르니, 여러분들도 안 쓰고, 그래서 쓸 줄 모른다고 불안해할 필요 없다.
IT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이용하는 방식에서도, '자기 결정권'을 행사하자는 것이다. 자기 결정권이란, 내가 필요할 때, 내 방식대로 이용하는 것이다.
| ▲ 기업들은 새 IT 기술·서비스를 내놓을 때마다 "생산성을 높이고 삶의 질을 높여줄 것"이라고 강조해왔는데, 과연 그랬을까. 특히 노동자 눈높이와 양극화 관점에서는 이런 의문이 더 커진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6월2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돌아보면, 기자로 일하는 방식이 크게 바뀌어왔다. 기자 초년 때는 기사를 원고지에 썼다. 기사가 마음에 안들면 주욱 찟어 꾸겨 쓰레기통에 던지거나, 직직 긋고 그 위에 다시 썼다.
1980년대 후반 286 PC(인텔 80286 칩(CPU)를 장착한 개인용컴퓨터)가 보급되기 시작했고, 지금처럼 컴퓨터 화면에 뜨는 글자를 쳐다보며 키보드로 입력하는 식으로 기사 쓰는 방식이 바뀌었다.
1990년대 초반, 선배 기자들이 한메타자 연습기로 타자 실력을 늘리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한 선배는 곡괭이질이나 도끼질을 하는 것도 아닌데, 컴퓨터 앞에 앉을 때마다 자세를 바로 하고 손바닥에 침을 퉤퉤 뱉는 등의 준비 절차를 거친 뒤 키보드를 두드렸다.
초기에는 환갑·진갑을 앞둔 선배들 가운데 일부는 보내온 기사를 프린트해 빨간펜으로 수정·보완(데스킹)한 뒤 내근하는 기자에게 입력하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두 몇 달 지나지 않아 컴퓨터로 기사를 작성하고 수정·보완하는데 익숙해졌다. 그냥 필요해지니 쓴 것이다.
나 역시 남들이 다 쓰는 IT 기술·서비스까지도 아직은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 안 쓰고, 그래서 쓸 줄 모르지만, 언젠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이용법을 배워 쓸 것이다.
정부의 실적 내기 정책이나 기업의 홍보·마케팅 전략에 넘어가, 아직 이용법이 거칠기 그지없는 서비스를 강요받듯 밀려서 쓰고 싶지 않을 뿐이다.
다른 이유도 있다.
오랜 기간 통신·IT 담당 기자 일을 하면서 의구심을 가졌던 게 한 가지 있다.
빅테크(글로벌 IT업체)들이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를 내놓을 때는 현란한 수사를 동원해 '생산성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켜줄 것'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돌아보면, IT 기술은 AI 시대를 열 정도로 빠르게 발전했지만, 그 과정에서 사람들의 삶의 질이 좋아졌는지는 의문이다.
노동자 관점에서는 이런 의문이 더 커진다.
1990년대 초반 한겨레 초년 기자 시절, 한겨레는 12면으로 발행됐다. 특종 기사를 발굴해도 원고지 4~5매 분량 이상의 자리를 얻기 어려웠고, 일주일에 지면에 기사 2~3꼭지 실리는 기자는 아주 열심히 일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자들의 일하는 방식이 IT 기술 기반으로 바뀌고 신문 유통도 온라인 중심으로 바뀐 지금, 독자 입장에서 '쓸만한' 기사량이 딱히 많아졌다고 볼 수도 없는 상황이지만, 기자들의 노동 강도는 당시와 비교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높아졌다. 언론사와 기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지만, 기자들의 노동 강도는 더 높아졌지만, 그에 상응해 기사와 정보의 품질이 좋아졌는지는 의문이다.
다른 직종도 마찬가지다.
기업 홍보실 직원이 보도자료 작성과 언론 보도 속 동종 업계 동향 파악 등의 일에 AI를 쓴다고 가정해보자.
홍보 직원들의 말을 들어보면, AI를 쓰기 전에는 보도자료 한 건을 만들어 보내는 데 하루가 걸렸지만, AI를 쓰기 시작한 뒤에는 한 시간이면 가능하다고 한다.
홍보실 직원의 노동 및 삶의 질 측면에서 보면, 보도자료 작성을 한 시간 만에 후딱 해치우고, 나머지 시간은 좀 여유롭게 보내거나 출입기자들과 스킨십 강화 등 평소 생각하고 있었으나 시간 부족으로 못 했던 일을 하는 게 맞다.
하지만 그러지 못한다. 회사 측의 태도가 'AI를 쓰게 해줬으니 보도자료 작성하는 데 한 시간이면 되고, 그럼 이 일과 저 일도 당신이 해'라는 식으로 변한단다.
결국 하루 보도자료 한 건을 꼼꼼히 작성하면 되던 업무량이 AI 도입 뒤에는 보도자료 여러 건 작성으로 늘어나며 더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더욱이 AI로 하면 다 뚝딱 되는 줄 아는 상사나 사장들은 'AI로 하는데 한 시간씩이나 걸리냐'며 몰아붙이기까지 한다.
결국 IT 기술이 발전하고 이용이 대중화할수록 노동자의 삶의 질은 더욱 피폐해지는 모습이다. 과실은 빅테크들이 독식한다. 빅테크들의 시가총액이 천문학적 수준으로 높아지며 양극화를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IT 기술과 서비스가 발전할수록 소비자·이용자들이 '호갱'(호구 고객)으로 몰리는 모습도, 나로 하여금 IT 기술·서비스와 거리를 두게 만드는 요인이다.
의존하게 만든 뒤 함부로 대한다. 소비자·이용자 쪽에서는 편리함에 젖어 호갱 취급을 당하면서도 떠나거나 외면하지 못한다. IT 기술·서비스가 전통적인 판매자와 손님의 지위를 뒤바꾸는 모습은 이미 우리 사회 곳곳에서 발견된다.
쿠팡 사례가 대표적이다. 해킹을 당해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대량 유출했다. 당연히 사과와 보상이 뒤따라야 하지만, 김범석 쿠팡 창업자 겸 쿠팡 모회사 최고경영자는 사과는 커녕 모습조차 드러내지 않고 있다. 보상 역시 피해자 눈높이에 크게 못 미쳤다. 시늉에 그쳤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1등 이동통신 사업자' SK텔레콤 역시 가입자 개인정보를 유출시키고 피해 보상은 사실상 나 몰라라 하고 있다. 피해 가입자들의 분쟁조정 신청으로 이뤄진 개인정보분쟁조정위원회·정보통신분쟁조정위원회·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분쟁조정안을 모두 걷어찼다.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 사태 초기에는 이용자·가입자들의 이탈이 있었다. 하지만 해당 사업자들은 모두 눈도 꿈쩍하지 않았다. '우리 서비스 이용하지 않고 살 수 있겠어'라며, 소나기가 지나가길 기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내가 통신·IT 기자로 일하기 시작한, 35년 전부터, 대다수 통신·IT 사업자들이 이랬다.
편리함에 의존하는 순간, 그 기술이나 서비스가 없으면 불편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 순간, 자기 결정권 의식이 흐려지는 순간, 호갱 취급을 당하게 된다는 의식이 싹텄다.
쓰면 편리하고, 안 써도 크게 불편하지 않으며, 안쓰면 그 나름대로 다른 이로움이 있는, 딱 그만큼의 거리를 두자고 작심하고 실천해온 이유이다.
정보인권, 소비자 권익, 기후위기 등에 눈을 뜨며 이런 생각과 실천은 더욱 굳어졌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공짜 서비스는 당장 요금을 받지 않을 뿐, 대신 개인정보와 이용행태 데이터 등 감히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진 것들을 빼간다. 몰래 수집한다.
그러면서 공짜라는 이유로 이용자들을 함부로 대한다. 수익 극대화를 목적으로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바꾸고, 다른 서비스를 끼워 넣고, 부지런히 이용할 것을 강요한다.
ATM 기기와 모바일뱅킹 서비스 이용자가 늘면 은행 영업점 창구 대기 시간은 줄어야 맞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창구를 찾는 사람이 줄어들면, 처음에는 창구 직원을 줄이고, 이어 지점을 통폐합하거나 없앤다. 이용자 쪽에서는 더 불편해지는 꼴이다. 사회적으로는 좋은 일자리가 줄어드는 셈이다.
인력 감소와 지점 통폐합으로 비용이 줄었다고 이용자 수수료 등을 낮추는 것도 아니다. 은행이 경영성과로 다 가져간다.
| ▲ 꼭 필요하지도 않은 IT 기술·서비스 이용법을 미리 배워두겠다고 하는 것을 두고, 자신이 살아갈 미래를 환경적으로 파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이라고 하면 과한 것일까. <연합뉴스> |
IT 기술·서비스는 초기에는 탄소배출을 줄여 기후위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종이 우편물로 보내지던 각종 고지서 등이 문자메시지나 SNS로 보내지며 연간 나무 몇그루 심는 효과를 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정부가 이런 점을 앞세워 종이 고지서 대신 전자 고지서로 받을 것을 권하기도 했다.
하지만 온라인 서비스의 심장 구실을 하는 데이터센터가 '전기 먹는 하마'인 것으로 드러났다. 더 이상 IT 기술·서비스가 친환경이라고 주장하는 게 무의미해졌다. 특히 AI 서비스를 이용할 때의 에너지 소모량은 천문학적 수준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유민수 석좌교수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700억 개 매개변수(연산 기본값)를 가진 대형언어모델(LLM)을 사용하는 인공지능 에이전트의 질문 한건을 처리하는 데 평균 348.41와트시(Wh)의 전력이 소비된다. 기존 방식(2.55Wh)으로 이용할 때에 견줘 전력 소모량이 136.6배 높아지는 꼴이다.
데이터센터가 이를 소화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전력 소모량 역시 크게 늘어난다. 챗지피티 사용자(최소 7140만 명)들이 단발성 질의응답 방식을 인공지능 에이전트로 바꿀 경우 필요한 전기 소모량이 7.6메가와트(MW)에서 1기가와트(GW)로 껑충 뛴다.
현재 하루 137억 건에 이르는 검색 요청이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통해 이뤄진다고 가정하면, 하루 소모 전기량이 198.9GW에 이르는 셈이다. 이는 미국 전체 전력 사용량(평균 476.9GW)의 절반에 해당한다.
최기영 전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는 이에 대해 "인공지능 에이전트들의 요구대로 무작정 데이터센터의 규모와 비용을 키우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손화철 한동대 글로벌리더십학부 교수는 "인공지능이 모두가 사용해야 하는 에너지 가격을 올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기후위기 측면에서도, AI가 꼭 필요하지도 않으면서 미리 배우고 써보는 것은 바보짓이다. 자신의 여생은 물론 자식들이 살아갈 지구를 서둘러 파괴하려는 행위나 다름없다.
내가 IT 기술·서비스와 적당히 거리를 두고 사는 이유이다.
뒤집어보면, 나에게 "AI 쓰고 있냐?"고 물을 때, 속으로는 안 쓰고 있다는 대답을 듣기 위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는 주가지수를 보며 나만 소외된 게 아니라는 위안을 얻기 위해 "주식 하느냐?"고 물어보는 것처럼, AI 안쓰는 사람이 나뿐만이 아니라는 위안을 얻기 위해 물어보는 게 아닐까 싶다.
"AI 안쓰는 사람 많아요. 더욱이 기업들이 지금 내세우는 것들은 무늬만 AI입니다. 아직 어디다 어떻게 써먹는 것인지 제대로 정의되지 못 했고, 이용법도 거칠고 불편합니다. 거기다가 전기를 엄청 소모해요. 불안해하지 말고 기다렸다가 꼭 필요할 때 쓰세요. 그때가 되면 이용법도 간편해지고, 주위에 물어볼 사람도 많을 겁니다."
이 얘기를 해주고 싶었다. 김재섭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