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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신한·삼성전자 '달러 스테이블코인' 참여 왜,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선점 노린다

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 2026-07-02 14: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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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와 신한금융, 두나무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새 달러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글로벌 블록체인 결제 생태계 구축에 합류하고 있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생태계가 형성되는 초기 단계에서 선제적으로 움직여 향후 글로벌 결제·송금 시장 확대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두나무·신한·삼성전자 '달러 스테이블코인' 참여 왜,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선점 노린다
▲ 두나무, 신한금융,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들도 새 달러 스테이블코인 ‘오픈USD’ 프로젝트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은 오픈USD 컨소시엄 설명 이미지. <오픈스탠다드>

2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리플이 ‘오픈USD(OUSD)’ 생태계 파트너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글로벌 달러 스테이블 코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리플은 가상화폐 엑스알피(XRP) 발행사다.

OUSD는 서클의 유에스디코인(USDC), 테더의 테더(USDT)와 별도로 ‘오픈 스탠다드(Open Standard)’ 컨소시엄이 추진하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다. 올해 하반기 코인 발행을 목표로 한다.

모니카 롱 리플 사장은 리플이 OUSD 파트너 명단에 포함됐다고 알린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결제의 미래는 상호운용이 가능한 멀티체인 블록체인 인프라 위에서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니카 롱 리플 사장의 설명과 OUSD의 지향점이 △기업들이 함께 생태계를 구축하는 개방형 모델 △국가·블록체인을 넘는 결제·송금 인프라 등에 있다는 점을 종합하면, 프로젝트 참여 기업이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구축에 초기부터 참여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오픈 스탠다드는 세계 주요 기업들의 참여를 앞세워 신뢰성과 네트워크 확장성을 강조하고 있다.

OUSD 컨소시엄 파트너에는 블랙록, 비자, 마스터카드, 구글, 코인베이스 등 글로벌 기업 약 140개가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신한금융그룹, 삼성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 우리카드, 농협카드, KB국민카드, 한화생명,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이 포함됐다.

참여사마다 업권별 기대효과는 다른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서는 두나무는 해외 거래소 및 디지털자산 네트워크 확대, 카드사는 향후 스테이블코인 결제망 참여, 은행·보험사는 송금·지급결제·디지털 금융서비스 확대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한다.

특히 OUSD는 국경 간 송금과 기업 간(B2B) 결제를 핵심 활용처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OUSD 생태계가 확대되면 초기 참여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프로젝트 초기 참여 기업은 향후 생태계 거버넌스와 사업 협력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기업들의 참여를 이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단순히 기존 달러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이용하는 수준을 넘어 생태계 운영 주체 가운데 하나로 참여하려는 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것이다.

OUSD는 기존 달러 스테이블코인과 달리 참여 기업들이 거버넌스와 준비자산 수익을 공유하는 개방형 모델을 표방한다. 즉 서클·테더처럼 발행사 중심 구조가 아니라 참여 기업들이 함께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국내 금융권은 그동안 서클·테더 등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사업자들과 협력 가능성을 꾸준히 타진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준비해 왔다.

다만 현재 국내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는 발행 주체와 규제 체계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며 법제화가 다음 해까지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두나무·신한·삼성전자 '달러 스테이블코인' 참여 왜,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선점 노린다
▲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코인(USDC)과 테더(USDT) 발행과 유통은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사진은 유에스디코인과 테더 발행량 그래프. <하나증권>
이에 업계에서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달러 스테이블코인 참여를 시장 제도화를 준비하는 동시에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 병행해 참여하는 움직임으로 해석한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OUSD는 컨소시엄 중심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논의하는 국내 시장에도 시사점을 준다”며 “국내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도 이러한 구조로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OUSD 자체가 아직 발행되지 않은 만큼 사업 참여자들의 참여 자유도나 코인 생태계 확장 수준은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주요 기업들이 파트너사로 제시됐으나 개별 기업들이 얼마나 적극적일지는 미지수”라며 “서클도 이미 코인베이스 등 주요 유통사에 일정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만큼 OUSD의 수익 분배가 시장에 얼마나 매력적으로 느껴질지나 기업별 수익성은 아직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사도 즉시 사업을 전개한다기보다 아직은 생태계 참여의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현재 업비트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참여하는 상황은 아니다”며 “향후 오픈 스탠다드의 생태계 확장 등에 참여할 의향을 밝힌 정도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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