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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슬레이트 전기 픽업트럭에 중국 배터리도 탑재, SK온 제품과 투트랙 방침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6-06-25 10: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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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슬레이트 전기 픽업트럭에 중국 배터리도 탑재, SK온 제품과 투트랙 방침
▲ 슬레이트의 전기 픽업트럭이 미국에서 테슬라 충전기 슈퍼차저를 이용해 충전을 하고 있다. <슬레이트>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슬레이트가 저가 전기 픽업트럭 일부 제품에 적용할 배터리를 SK온에서 중국계 고션 제품으로 변경했다.

미국 전기차 보조금 폐지 이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에 따르면 슬레이트는 전기 픽업트럭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도 탑재한다고 밝혔다.

새 배터리는 중국 배터리 업체 고션이 미국 일리노이 공장에서 생산한다. 해당 트럭은 연말에 출시 예정이다.

애초에 슬레이트는 한국 배터리 업체 SK온의 하이니켈 NCM 배터리만 적용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온과 슬레이트는 지난해 4월25일 2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를 올해부터 2031년까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준중형 전기차 약 30만 대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SK온과 슬레이트는 추후 차량 생산이 늘면 상호 합의해서 배터리 공급 물량을 확대하는 내용도 계약에 반영했다. 

그런데 슬레이트가 곧 출시할 전기 픽업트럭에 중국 고션의 LFP 배터리도 탑재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다. 

다만 이는 SK온과 계약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SK온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SK온은 여전히 슬레이트의 주요 공급사이며, 양사는 현재도 사업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LFP 배터리는 배터리에 고가의 코발트 대신 중저가 인산철을 넣은 리튬인산철로 양극재를 구성하는 제품이다. 

철이 들어가 한국의 NCM배터리보다 무겁고 에너지 밀도가 낮지만 가격과 화학적 안정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LFP 배터리를 탑재한 슬레이트 전기 픽업트럭의 기본 판매가격은 2만4950달러(약 3860만 원)로 책정됐다. 

슬레이트가 고션의 LFP 제품도 도입한 배경으로 미국 정부가 제공하던 보조금 중단이 꼽혔다. 

픽업트럭 개발 초기였던 2022년 슬레이트가 미국 전기차 세액공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SK온 배터리만 선택했지만 상황이 달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연방정부 보조금은 중국 등 ‘우려국가(FEoC)'와 연관된 배터리 공급망을 보조금 대상에서 사실상 배제했다.

그러나 지난해 공화당 주도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폐지되면서 중국계 공급업체 활용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다. 

이를 계기로 슬레이트는 좀 더 저렴한 LFP 배터리 채택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바먼 슬레이트 차량사업부문 사장은 인사이드EV에 “개발 초기에는 LFP 선택지가 많지 않았고 우려국가 규정도 고려해야 했다”며 “현재는 공급 여건이 개선됐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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