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026년 1분기 한국경제 성장률 지표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명분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1분기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성장 모멘텀과 교역조건 개선에 따른 소득 증가를 보여준다”며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경기 부양보다 성장 회복과 금융안정에 보다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 한국은행이 1분기 경제지표에 힘입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됐다. 사진은 5월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
9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1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2025년 4분기와 비교해 10.5% 성장했다. 1976년 뒤 50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국내총생산은 한 나라의 영역 안에서 가계,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일정 기간 생산한 최종생산물의 시장가치를 합산한 지표다. 한 나라의 경제규모 등을 파악하는데 이용된다.
명목 국내총생산은 최종생산물 수량에 당시의 가격을 곱해 산출한다. 기준연도 가격을 반영하는 실질 국내총생산과 달리 명목 국내총생산에는 물가상승 영향이 반영되는 것이다.
반도체 가격 상승과 수출 호조가 명목 국내총생산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여겨진다.
1분기 높은 명목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확인되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국가채무, 재정수지, 가계부채 비율 등은 통상 명목 국내총생산을 분모로 산출된다”며 “분모인 명목 국내총생산이 빠르게 증가하면 동일한 부채 규모에서도 관련 비율이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채무와 재정수지 부담이 완화하면 적극적 재정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배경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수출 호조와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가 이어지면 향후 기준금리 인상 논의의 명분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5월28일 금융통화위원회 뒤 기자간담회에서 “물가를 보나 성장을 보나 환율을 보나 부동산을 보나 갈 길이 비교적 명확하다”며 “앞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여러 요소를 일관성 있게 관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