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테슬라 모델3 차량이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커너카운티 5번 고속도로에서 석유 시추설비 앞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차량 판매가 올해도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여기에 자율주행과 로보택시 및 휴머노이드 로봇 등 신사업 투자 확대가 겹쳐 테슬라의 현금흐름 악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각) 로이터는 펀드 평가사 모닝스타의 전망을 인용해 “테슬라의 전기차 연간 판매량은 올해도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모닝스타는 테슬라가 세계 전기차 3대 시장 가운데 미국과 유럽에서 부진해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지난해 9월부로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종료돼 테슬라를 포함한 업계 전반 수요가 둔화했다.
또한 테슬라는 유럽에서도 자율주행 기능 승인을 아직 받지 못해 올해 판매량 반등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증권사 모간스탠리를 포함한 일부 분석 기관도 테슬라의 연간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전기차 연간 판매량은 2024년과 2025년 모두 직전 해보다 감소했다. 모닝스타와 모간스탠리 전망이 맞으면 올해까지 3년 연속 판매량이 뒷걸음질하는 셈이다.
테슬라는 사업 중심을 전기차 판매에서 휴머노이드와 자율주행 로보택시로 옮기고 있다.
이에 테슬라는 올해에만 200억 달러(약 29조5천억 원) 규모의 자본투자(CAPEX)를 집행할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자금을 신사업에 투자한다.
그러나 로이터는 이러한 대규모 투자가 전기차 판매 부진과 맞물려 테슬라의 현금 흐름을 악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비록 테슬라가 지난해 말 기준 62억 달러(약 9조1800억 원)의 잉여현금흐름을 쌓아놨지만 대규모 투자로 자금을 빠르게 소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 증권가는 테슬라의 올해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 51억9천만 달러(약 7조6800억 원)가 될 것이라 전망한다고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했다.
모간스탠리는 “테슬라의 현금 소진 속도는 주가와 기업 가치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