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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글로벌 '미스트' 의존도 줄이기 성공, 반성연 포트폴리오 다각화 속도 낸다

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 2026-03-12 13: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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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글로벌 '미스트' 의존도 줄이기 성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60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반성연</a> 포트폴리오 다각화 속도 낸다
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이사가 새로운 히어로 제품군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진은 2025년 4월30일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달바글로벌 기업설명회에서 반성연 대표가 회사 비전을 발표하는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가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한때 기업가치의 부담 요인으로 지적됐던 ‘미스트 중심 매출 구조’를 1년 만에 상당 부분 완화하며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앞으로 새 성장동력이 될 이른바 '히어로 제품군'을 육성하는 데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반성연 대표가 상장 전 제시했던 포트폴리오 개선 전략을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

반 대표는 지난해 4월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미스트 세럼'으로 확보한 브랜드 신뢰도를 선케어와 미용기기 등으로 확장해 3년 안에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실제 달바글로벌은 ‘비건’이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기능성을 강조한 선케어 라인을 통해 미스트 고객을 다른 제품군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 특히 달바글로벌 선케어 제품군은 수분 에센스 제형의 선크림이라는 사용성 차별화와 함께 백탁 없이 톤업·메이크업 효과를 더한 하이브리드 제품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북미 오프라인 채널 확장도 선케어 매출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스트코와 얼타뷰티 매장에서 선케어 제품군이 미스트와 함께 전면에 배치되면서 기존 미스트 고객을 선케어로 연결하는 교차 판매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바글로벌은 지난해 9월 코스트코에 약 29억 원 규모로 초도 물량을 납품했고 같은 해 12월 말부터 약 150개 매장에 입점했다. 대표 제품인 ‘화이트 트러플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과 톤업 선크림을 함께 배치해 제품군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 주요 화장품 유통채널인 얼타뷰티에도 지난해 9월 약 19억 원 규모의 제품을 공급했으며 12월 말부터 1500여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미스트와 선케어 제품을 앞세워 북미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는 입점 매장을 3천 개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실제 달바글로벌의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포트폴리오 안정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해 미스트 제품군 매출 비중은 46%로 2024년보다 7.9%포인트 줄었다. 여전히 단일 카테고리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상장 전 50%를 크게 웃돌았다는 점과 비교하면 의미가 적지 않다.

미스트 제품군의 매출 금액이 늘어나면서 매출 비중이 줄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지난해 미스트 제품군 매출은 2392억 원으로 2024년보다 43.6% 증가했다. 미스트 제품군의 경쟁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른 제품군의 판매가 훨씬 빠르게 늘어났다는 얘기와 같다.

미스트 비중이 줄어든 자리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채우고 있다. 지난해 선케어 제품군 매출 비중은 22.3%로 2024년보다 5.7%포인트 늘었다. 제2의 현금창출원(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선케어 제품군 매출은 1157억 원으로 2024년보다 125.1% 증가했다. 수출 규모가 205.1% 확대됐는데 이는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대폭 강화되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미용기기 및 기타 부문 매출 비중도 12.3%로 2024년보다 2.5%포인트 확대됐다. 처음으로 두 자릿수 매출 비중을 달성하며 사업 영역 확장에 점차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달바글로벌 '미스트' 의존도 줄이기 성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60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반성연</a> 포트폴리오 다각화 속도 낸다
▲ 달바글로벌이 미스트 제품군의 매출 비중을 점점 줄여가고 있다. 사진은 달바글로벌의 대표 제품인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 <달바글로벌>

반 대표가 미스트에 쏠렸던 달바글로벌의 매출 의존도를 일정 부분 낮췄다는 사실은 긍정적이지만 이를 놓고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는 시선도 여전히 존재한다.

달바글로벌이 전체 매출의 46%를 미스트에서 낸다는 점은 잠재적 리스크로 지적된다. 특정 제품 의존도가 높을 경우 시장 트렌드 변화나 경쟁 심화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 브랜드 ‘가히’도 이러한 위험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가히는 스틱형 멀티밤 열풍을 이끌며 출시 1년 반 만에 누적 판매량 1천만 개를 돌파했지만 이후 유사 제품이 빠르게 늘어나며 성장세가 둔화됐다. 대형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을 중심으로 비슷한 형태의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시장 경쟁 강도가 급격하게 높아졌다.

달바글로벌의 주력 제품군인 미스트 역시 진입 장벽이 낮아 경쟁이 빠르게 확대된 대표적 카테고리로 꼽힌다. 

올리브영 미스트 매대만 봐도 달바 화이트 트러플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 CNP 프로폴리스 미스트, 라운드랩 독도 미스트, 이즈앤트리 히알루론산 미스트, 아벤느·비쉬·유리아쥬 등 다양한 브랜드가 상위권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이처럼 성분과 기능, 가격대가 다른 제품들이 빠르게 교체되는 시장에서는 특정 브랜드가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할인 행사나 프로모션, 온라인 광고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마케팅 비용과 판촉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실제로 달바글로벌 내부에서도 포트폴리오 분산을 주요 과제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달바글로벌이 제시한 기업설명(IR) 장기 성장 계획에서도 미용기기를 비롯해 ‘비타 7종’, 퍼스널케어 등 새로운 '히어로 제품군' 육성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달바글로벌은 기업설명(IR) 자료를 통해 미스트에 편중된 매출 구조를 탈피하겠다는 장기 성장 전략을 공식화했다. 핵심은 미용기기를 필두로 비타민 성분을 강조한 고기능성 스킨케어 라인인 '비타 7종'과 퍼스널케어 등 신규 카테고리를 새로운 히어로 제품군으로 육성하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시그니처 스킨케어 라인인 ‘달바 시그니처’도 백화점 상설 매장 입점을 확대하며 브랜드 체험 채널을 넓히고 있다. 

해당 제품군은 아직 매출 비중이 공개될 만큼 규모가 크지는 않다. 다만 백화점과 면세점 등 오프라인 채널의 판매 가격과 마진 구조를 고려하면 향후 영업이익 기여도 측면에서 성장 여지를 기대해볼 수 있다.

달바글로벌 관계자는 “지난해 미스트 매출 비중이 감소하고 선케어 비중이 증가하는 등 점진적으로 균형 잡힌 제품별 매출 비중이 형성되고 있다”며 “미용기기를 포함해 비타7종, 퍼스널 케어 등 제3의 히어로 제품군을 육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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