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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 메모리반도체 '불황 사이클' 피한다, 장기 계약에 집중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6-03-12 09: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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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 메모리반도체 '불황 사이클' 피한다, 장기 계약에 집중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형 고객사들과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사례를 늘리며 실적 및 주가 안정성을 높여 메모리반도체 사이클 효과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SK하이닉스의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전시장 홍보용 사진.
[비즈니스포스트]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주기적으로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는 ‘사이클 효과’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요 제조사가 인공지능(AI) 관련 고객사들과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공급 과잉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CNBC는 12일 “인공지능 투자 열풍이 메모리반도체 업황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기존의 사이클 변동성이 완전히 붕괴되었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CNBC는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이 지난 수십 년 동안 호황과 불황 사이클을 반복해 왔지만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이러한 양상이 빠르게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최소한 수 년 동안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시장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위축될 조짐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메모리반도체 호황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발생했다. 그러나 이는 장기간 지속되기 어려웠다.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제조사들이 단기간에 생산량을 크게 늘리면서 결과적으로 공급 과잉과 업황 악화를 이끄는 사례가 반복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CNBC는 이번 호황기에 대형 고객사들이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과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도 CNBC에 “현재 반도체 시장 전반에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고객사들이 장기 계약을 선호하는 사례가 이전보다 분명하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다수의 고객사들에 장기 계약 문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 부족이 오래 지속될 가능성을 우려한 업체들이 선제적 재고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이 고객과 장기 공급계약을 맺는다면 수 년 뒤의 수요를 예측하는 데 분명히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자연히 설비 투자 계획에도 반영돼 과도한 투자가 과잉 생산과 업황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낮출 공산이 크다.

결국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시장을 중심으로 나타난 이번 호황기가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에 업황 사이클 효과를 극복하고 실적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과 주가도 자연히 이전과 같은 큰 변동성을 피하게 될 수 있다.

CNBC는 “현재 인공지능 연산 분야는 전례 없는 수준의 메모리반도체 물량을 필요로 한다”며 “반도체 업계에 완전히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공급 부족 사태가 2027년 이전에는 의미 있는 수준으로 해소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CNBC는 “반도체와 전자제품 업계 경영진들은 과거의 메모리반도체 사이클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바라보고 있다”며 “가격이 떨어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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