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대차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봇 개 스팟이 ST엔지니어링 MRAS의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공장에서 우주항공 엔진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차그룹의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4족보행 로봇 ‘스팟’을 미국 우주항공 부품사 제조 현장에 공급했다.
19일(현지시각) 제조업 전문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ST엔지니어링의 우주항공 부품 자회사 MRAS가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공장에 스팟을 투입해 엔진 생산 설비를 점검한다고 보도했다.
스팟은 열화상 카메라와 음향 센서를 활용해 고압가열장치(오토클레이브) 등 핵심 장비를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이를 통해 과열과 비정상 진동 및 공기 누출 등을 사전에 감지해 고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낮추는 방식이다.
그동안 사람이 수작업으로 점검하면 일정에 따라 제 때 작업을 못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로봇이 자동으로 점검을 수행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MRAS의 마크 햄링 수석기술자는 “고압 설비는 위험도가 높고 고장이 나면 금전적 손실도 크다”며 로봇을 통한 사전 점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6월 보스턴다이나믹스를 인수하고 스팟과 물류용 로봇 ‘스트레치’,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휴머노이드) ‘아틀라스’ 등을 개발해 공급고 있다.
특히 스팟과 스트레치의 경우 반도체 기업 인텔과 타이어 제조사 미쉐린, 물류기업 DHL 등 여러 영역에서 활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봇 활동 영역을 건설과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 넓힐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95년 역사로 오래된 MRAS의 공장에서 스팟의 역량은 특히 중요하다”며 “도면이 없는 장비에도 스팟의 스캔 기능을 활용하면 안전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