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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 언급, 전태연 무너진 주주신뢰 회복 시동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6-02-19 16: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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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 언급, 전태연 무너진 주주신뢰 회복 시동
▲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이사(사진)가 올해 추가 기술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입증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은 전 대표가 1월15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이사가 올해 추가 기술수출 성과에 자신감을 내비치며 흔들린 주주신뢰 회복에 나서고 있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SC와 관련해 예상보다 낮은 로열티 조건에 계약이 체결됐다는 사실로 시장에 실망을 던진 만큼 추가 기술수출로 분위기를 반전해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9일 알테오젠에 따르면 회사는 피하주사(SC) 전환 플랫폼과 관련해 글로벌 제약사 10곳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최근 애널리스트 대상 기업설명회(NDR)에서 “올해 여러 건의 기술수출 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이라며 “일부 회사는 실사(DD) 단계에 있다. 순차적으로 계약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통상 ‘논의 중’이라는 수준만 공개하는 것과 달리 구체적 협상 단계까지 언급한 셈이다.

추가 계약을 가시적 성과로 이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대목으로 읽힌다. 기술수출 과정에서 실사는 계약 체결 직전의 최종 검증 단계로 여겨지는 만큼 계약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수출이 가장 유력한 플랫폼으로는 정맥주사 제형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하는 ‘ALT-B4’가 꼽힌다.

알테오젠은 MSD와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피하주사 제형 전환(키트루다SC)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말 상업화에도 성공하며 플랫폼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7월 미국에서 ALT-B4 물질특허 등록까지 마무리하면서 협상력도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특허는 ALT-B4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 전반을 포괄하는 권리로 기존 제조방법 특허에 이은 두 번째 특허다. 물질 자체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법적 안정성이 크게 높아졌다.

올해 1월 영국 제약회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자회사 테사로와 항암제 도스탈리맙의 SC 제형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ALT-B4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런 흐름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해당 계약은 특정 제품에 ALT-B4를 단독 적용하는 구조로, 임상·허가·상업화 단계 진입 시 마일스톤과 판매 로열티를 수취하는 조건을 포함하고 있다.

이밖에 일본 제약회사인 다이이찌산쿄와 항체약물접합체(ADC) 엔허투의 SC 제형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특허 만료를 앞둔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력을 확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증권가는 알테오젠의 기술수출 가능성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알테오젠이 개별 품목당 마일스톤 3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며 계약을 이어갈 것”이라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규모의 대형 계약을 준비 중이고 상반기 중 기존 옵션 계약의 본계약 전환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알테오젠이 PD-1 타깃 키트루다에 이어 GSK의 동일 타깃 약물과도 계약에 성공했다”며 “타깃별 복수 계약이 가능해 이중항체, ADC 등 추가 공시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알테오젠이 구체적 기술수출 기대감을 높인 것은 회사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기존 키트루다SC의 MSD 계약에서 로열티 조건이 공개된 탓에 수익성에 대한 실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키트루다는 전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으로 연 매출 수십조 원 규모를 기록하는 초대형 품목이다. 글로벌 톱티어 제약사와의 계약은 상징성이 컸다. 그러나 로열티 비율이 통상적인 5% 수준을 밑도는 2% 안팎으로 알려지며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알테오젠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 언급, 전태연 무너진 주주신뢰 회복 시동
▲ 알테오젠(사진)이 올해 코스피로 이전 상장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있는 알테오젠 본사 전경.

플랫폼 기업의 핵심 가치가 로열티에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 우려가 부각됐고 알테오젠 주가는 50만 원 선이 무너진 뒤 30만 원대까지 하락했다.

전 대표로서는 추가 기술수출을 통해 무너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가 될 수밖에 없다. 전 대표는 이후 알테오젠의 첫 배당을 결정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내놨고 이에 힘입어 알테오젠 주가는 최근 40만 원대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다만 시장의 근본적 신뢰를 회복하려면 추가 기술수출과 실질적 매출 가시화라는 ‘숫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올해 키트루다SC의 상업화 성과가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로열티율이 낮더라도 키트루다SC가 빠르게 시장에 안착한다면 대형 품목에서 발생하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로열티 수입을 확보했다는 근거가 된다. 이는 플랫폼 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

키트루다SC는 미국에서 올해 4월경 J코드를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J코드는 미국 공공보험 체계에서 환급을 받기 위한 청구 코드로, 메디케어 등 보험 적용과 직결된다. 코드가 부여되면 처방 편의성이 높아져 시장 침투 속도도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유럽에서는 특허 소송이 진행 중이지만 영국에서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지 않으면서 판매에는 당장 제동이 걸리지 않은 상태다. 주요 시장에서 상업화 일정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단기 리스크를 일부 완화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알테오젠은 올해 코스피 이전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할 경우 유동성과 기관 투자자 저변 확대가 기대되지만 동시에 안정적 수익 구조에 대한 요구도 높아질 전망이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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